[인도네시아 얘기] 먹고 사는 문제 Indonesia needs more research to boost agricultural productivity/ 거지 잡고 보니…배낭에 '돈다발' 1천630만원

인도네시아의 먹고 사는 문제


     처음 인도네시아에 대해 알아가던 20여년 전만 해도 인도네시아가 다른 건 몰라도 먹고 사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겨울이 없으니 벼농사도 3모작은 할 거고, 나무에 열리는 과일만 따 먹어도 굶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한 것이 나 혼자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식량자급을 이루는 일이 큰 숙제였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 보니 인도네시아를 몰라도 한참 모르는 말이었다. 기후만 놓고 보면 3모작이 가능하지만 현실은 농업용수와 비료가 부족하여 대부분의 농지에서 2모작도 쉽지 않다. 농기계도 많이 부족하다. 마트에 가면 채소와 과일은 뜻밖에도 수입산이 많고 값도 비싸다. 재래시장을 가도 가격이 생각만큼 많이 싸지지 않는다. 채소와 과일, 해산물이 산지에서는 공급이 풍부하다 해도 유통망이 잘 갖추어지지 않아 최종 소비지에서는 공급이 부족하고 값이 비쌀 때가 많다.


 

Indonesia needs more research to boost agricultural productivity


Farmers harvest rice in Tegalgondo village, Malang, East Java. Research, Technology and Higher Education Minister Bambang Brodjonegoro said Indonesia needed to increase agricultural research to improve rice productivity in the country.(JP/Aman Rochman)


Indonesia has been known for centuries as an agricultural hub with an abundant crop potential, but it must improve its agricultural research to boost productivity and food security for its large and growing pop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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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ejakartapost.com/news/2019/11/11/indonesia-needs-more-research-to-boost-agricultural-productivit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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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6천만이 넘는 인구를 부양하는 일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먹고 사는 문제가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임을 나타내는 몇 가지 자료가 최근 나왔다. 아시아 개발은행(ADB) 발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3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약 2천 2백만명이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겪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자체적으로 내놓는 결과도 비슷하다. 통계청(BPS) 조사에 따르면 총 인구 중 약 7.95%가 식량부족을 겪고 있으며, 농업부에서는 현 시점에서 88개의 시와 군 단위에서 식량부족 우려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에서 발표하는 2018년 국제 식량안보지수(GFSI)에서 인도네시아는 113개 국 중 65위를 기록하여 인도(76위), 필리핀(70위), 스리랑카(67위) 등에 비해서는 양호하지만 말레이시아(40위), 태국(54위), 베트남(62위) 등 역내 이웃국가들에 비해선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우리나라는 25위 이다.)


성과가 없지는 않다. 부분적으로 식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는 있으나 주식인 쌀을 기준으로는 어느 정도 자급을 이루어 냈다. 2018년 인도네시아의 쌀 생산량은 3천 2백만톤, 소비량은 2천 9백만 톤을 기록하여 약 2백 85만톤의 잉여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 1기 정부(2014-2019) 출범시 목표 중 하나가 식량자급을 이루는 것이었음을 생각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식량자급을 이루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도 있었다. 풍작이 들었을 때 쌀을 수매하여 저장해 두었다가 작황이 좋지 않을 때 이를 풀어 쌀 가격도 안정화 시키면서 쌀 수입량도 최소화하는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


자카르타 근무시 담당하던 기업 중 하나는 에너지를 주력 업종으로 하는 곳이었는데 대출 상담 중 인도네시아 영토인 서파푸아 지역에 대규모 벼농사 사업을 진행한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들어보니 식량자급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정부의 비공식적 요청이 있었다는 것이다. 에너지 기업들의 경영이 정부 정책이나 허가에 많이 좌우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 기업이 정부의 요청을 듣고 주력업종과 거리가 먼 농업에 뛰어든 결정이 이해가 갔다. 그냥 벼농사가 아니라 5,000 헥타아르의 면적을 100여명이 현대식으로 관리하는 대규모 영농이다.




물, 비료, 농기계 부족 등으로 생산성이 좋지 않은데도 쌀 자급이 될 정도이니 여기서 생산성을 높이면 상황은 더 좋아질 수 있다. 우기에는 비가 많이 오고 홍수가 나지만 관리가 안 되어 다 흘러가 버리고 건기에는 오히려 물이 부족한 고질적 물부족 현상 타개를 위해 저수지와 보, 다목적댐 건설 등 관개시설 확충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일부 거들고 있다.


비료는 농가 앞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적절한 비료 사용을 통해 올릴 수 있는 생산성 잠재력도 크다. 한국에서 제철소 고로에서 나오는 규산질 슬래그를 가지고 비료를 제조한 경험을 인도네시아에서도 구현해 보려는 기업에서 들은 얘기이다. 이 회사가 규산질 비료를 시험생산 하여 보고르 농업대학과 실험을 해 본 결과 토질과 재배종에 따라 증산효과가 40%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비료 보급뿐 아니라 파푸아나 칼리만탄, 수마트라 등 땅은 넓지만 사람은 적은 곳에서 현대적인 기계화 영농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도 크다.


식사에서 밥이 중요한 인도네시아에서 쌀 자급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이제 소득 증가에 따라 단백질 섭취도 늘어나기 시작하며 단백질 자급도 이슈가 되기 시작하였다. 2018년에는 당시 농업부 장관이 호기롭게 인도네시아가 단백질 자급을 이미 이루었다고 선언한 일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주식은 쌀 닭고기와 달걀이다/super local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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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이유로 돼지고기 섭취가 많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 가능한 단백질원은 닭고기와 달걀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연간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약 13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문화가 가장 유사한 말레이시아의 닭고기 소비량이 1인당 연간 40kg에 달하는 것을 볼 때 인도네시아의 닭고기 소비량은 잠재소비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달걀 소비량도 인도네시아가 1인당 연간 125알에 그치는데 반해 말레이시아는 340알에 이른다.


현재 소비량이 잠재소비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소득증가와 더불어 앞으로 소비량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 인도네시아에서는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일부 도시 인근을 중심으로 양계장과 종계장, 부화장 등의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양계 및 사료제조 등을 영위하는 기업들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지 오래이다.


2억 6천만이 넘는 사람들을 굶주림 없이 먹여 살리겠다는 꿈은 이제 거의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서 이 많은 사람들이 더 영양가가 높으면서 질 좋은 음식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먹고 사는 문제는 이제 새로운 단계로 접어 들고 있다. 여기서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들도 있을 것이다.

* 위 내용은 필자 소속기관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양동철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crosus@koreaexim.go.kr)





인도네시아 거지 잡고 보니…배낭에 '돈다발' 1천630만원


2017년에 720만원 소지한 채 붙잡혔던 거지와 동일 인물


인도네시아 사회복지 당국이 노숙하는 거지를 잡고 보니 그의 배낭 안에서 1억9천450만 루피아(1천630만원)의 지폐 다발이 나와 화제가 됐다.


수도 자카르타의 월 최저임금이 394만여 루피아(32만8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큰 돈임을 알 수 있다.

지방 최저임금은 자카르타의 절반 이하인 곳도 많다.


2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콤파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자카르타 간다리아 지역에서 구걸하던 거지 묵리스 묵타르 브사니(65)가 남자카르타 사회복지국의 단속에 적발됐다.


묵리스의 배낭 안에서는 1천만 루피아(84만원)씩 묶인 지폐 뭉치 18개 등 총 1억9천450만 루피아가 나왔다.

그는 처음에는 '일해서 번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구걸해서 모은 돈임을 인정했다.





묵리스는 구걸로 모은 동전과 소액권 지폐가 50만 루피아(4만2천원)가 되면 은행에 가서 큰 단위 지폐로 바꿔 배낭에 보관했다고 말했다.


묵리스가 사회복지 당국에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에도 8천600만 루피아(720만원) 돈다발을 소지한 채 거리에서 구걸하다 적발됐다.

당시 공무원들은 그를 복지센터에 보호하다 "다시는 구걸하지 않겠다"고 약속받은 뒤 모은 돈과 함께 가족에게 인계했다.


묵리스는 가족이 있지만, 거리에서 생활하다 또다시 붙잡힌 것이다.

당국은 이번에도 가족이 그를 데리러 오면 모은 돈과 함께 인계할 계획이다.


자카르타 조례상 거지가 구걸하는 행위와 거지에게 돈을 주는 행위 모두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60일 이하 구금 또는 최대 2천만 루피아(168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지방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거지에게 돈을 주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연합뉴스/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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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中에 1.2조 투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대차, 인도네시아에 연 25만대 규모 공장 투자협약 체결

SK이노 中에 1.2조 투자…옌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장쑤성 옌청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2,4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창저우 공장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중국 내 두번째 배터리 생산기지다. SK이노베이션의 핵심 고객사인 기아자동차가 옌청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임대 및 전환하는 데 따른 투자다.1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위치는 옌청의 기아차 3공장 동쪽 인근이다. 국내 장비 업체들을 통해 생산장비 주문 또한 들어간 상태다. 총 투자 규모는 10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수요에 따라 투자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옌청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에 우선 공급된다. 오는 2021년부터 전기차 1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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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옌청 투자는 기아차가 중국 사업을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하는 상황과 관련이 깊다. 앞서 기아차는 생산이 급감한 옌청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위에다그룹에 장기임대했다. 위에다는 임대한 옌청 1공장을 친환경차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차 옌청3공장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 현지 진출 완성차와 손잡고 中공략…해외사업 ‘합종연횡’ 새 모델되나


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옌청에 中 두번째 생산공장

물량 대부분 기아차에 공급

2년내 손익분기점 달성 기대

전기차 공들이는 폭스바겐과

추가 합작사 설립 가능성도

LG화학과 美 소송전이 변수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내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옌청에 건설하는 것은 기아차의 전기차 전환 전략과 관련이 깊다. 중국 내 내연기관차 수요 부진과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기조에 따라 옌청 공장 내 전기차 생산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고 오는 2021년 배터리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한다는 목표에 한층 가까워지게 됐다. 여기에 중국의 빠른 기술 추격으로 난관에 부딪힌 한국 산업에 ‘합종연횡’의 새로운 전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장쑤성 옌청에 ‘강소염능신능원유한공사’라는 이름의 법인을 세우고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부지가 기아차 옌청 3공장에 인접해 있는 만큼 대부분의 물량을 기아차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7.5GWh 규모로 완공 예정인 창저우 공장에 이어 중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이 급격히 늘어나게 됐다.


이는 기아차가 중국에서의 판매량 감소에 따라 생산 효율화를 진행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6년 65만대 이상을 기록했던 기아차 옌청공장의 출하량은 지난해 37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 44만9,000대에서 지난해 75만6,000대까지 늘었다. 이에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옌청 1공장의 기아차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위에다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에도 업계에서는 옌청 3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도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자국 배터리를 지원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내년부터 폐지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수소차(신에너지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높을수록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중국 현지 배터리 업체보다는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손을 잡는 게 유리해진 셈이다.


이에 다른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중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32GWh 규모의 난징 2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약 2조원을 투자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11월 시안 배터리 2공장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보조금 폐지와 별개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산 배터리를 배제할 가능성에 대비해 현지 합작사 설립도 활발하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 등과의 합작으로 창저우 공장을 세웠고 최근에는 현지 배터리 업체인 EVE에너지와 손잡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2021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 손익분기점 돌파’라는 목표 달성에도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각각 7.5GWh 규모의 중국 창저우 공장과 헝가리 코마롬 공장이 내년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수익성의 관건인 빠른 수율 안정화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3·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높은 수율과 가동률을 보이는 국내 서산 2공장과 유사한 공법과 설비를 적용해 수율 조기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국내 생산인력을 파견해 현지공장의 인력교육에 나섰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2022년까지 글로벌 생산규모 60GWh 확보를 목표로 한 가운데 배터리 업계는 추가 합작사 설립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장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폭스바겐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 여부는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폭스바겐의 새로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ID.4’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 등 다양한 완성차 업체가 SK이노베이션과 JV 설립을 논의 중”이라면서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으로 미국 또는 중국에 새로운 공장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LG화학과의 소송전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LG화학은 ITC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폭스바겐을 적시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영업비밀을 활용해 수주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소장에서 이 때문에 최소 10억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판결은 내년 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ITC가 LG화학이 지난달 제기한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판결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더 빠른 최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서울경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협약 체결…연 25만대 규모


[2019.11.26] 보도자료

     현대차가 아세안 지역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자동차 신흥 성장시장인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는 울산 현대차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 3년여에 걸친 면밀한 시장 조사를 거쳐 공장 설립을 최종 확정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 공단 내에 지어진다. 공장부지는 약 77만6000㎡로,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000만달러(1조8250억원)을 투입한다.

 

Selamat Datang di Kota Deltamas - Kota Delta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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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공장은 올 12월 착공, 2021년 연산 15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최대 25만대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세안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소형 SUV(B세그먼트)와 소형 MPV, 현지 전략형 전기차 등이 생산차종으로 검토된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 양국 간 교류 확대 분위기가 현대차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양국 대통령은 10월 양국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실질적으로 타결되었음을 공동선언했다. 이후 자동차 강판 용도로 쓰이는 철강 제품(냉연, 도금, 열연 등), 자동차부품(변속기, 선루프) 등의 관세가 즉시 철폐됐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을 직접 찾아 이번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번 투자협약식에 앞서 두 차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 결정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글로벌 자동차시장 상황 속에서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아세안 각 국가별로 5~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 자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비관세 장벽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거점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측 판단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이 준공될 경우 아세안 지역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수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역내 완성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이 주어져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수출할 예정이며, 호주,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완성차와는 별도로 연 5만9000대 규모의 반제품조립(CKD) 수출도 검토한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 현대자동차 제공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신차 판매대수는 약 115만대로, 연 5% 수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인구(세계 4위), 평균 연령 29세의 젊은 인구 구조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 자동차시장 역시 지난 2017년 약 316만대 수준에서 2026년 약 449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자동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다"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6/20191126024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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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태국 '메콩강 프로젝트(Mekong Project)'..."실적 많은 포스코건설 삼성엔지니어링에 기대"


메콩강 국가 건설사업 늘 수 있다, 포스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더 기대


   제1회 한국-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외수주 확대를 추진하는 국내 건설사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과거 메콩강 유역 국가에서 사업을 많이 진행한 건설사가 앞으로 수주 확보에도 유리할 수 있는데 베트남은 포스코건설, 태국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강자로 꼽힌다.

 

2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965년 현대건설이 피타니-나라티와트 고속도로 공사로 태국에 진출한 이후 국내 건설사는 지금까지 태국을 비롯한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메콩 5개국에서 모두 659억8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수주했다.


메콩 5개국 모두 659억8천만 달러 규모 실적

(에스앤에스편집자주)


mekong river com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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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베트남으로 지금까지 모두 353개 업체가 베트남에서 425억6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메콩 5개국 전체 수주 규모의 65%에 이른다.


태국이 162억8천만 달러로 2위, 미얀마가 26억4천만 달러로 3위,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각각 23만1천만 달러, 21억8천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에서 지금껏 공사를 가장 많이 수행한 건설사는 43억8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낸 삼성물산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일감 대부분이 삼성전자 등 그룹사의 신축공장 공사로 이들을 뺀 일반 인프라 물량은 6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그룹 계열사 물량을 빼고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수주한 건설사는 포스코건설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은 1990년대 베트남에 진출해 지금껏 모두 41억2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냈는데 포스코베트남 등에서 발주 받은 그룹사 물량을 빼도 수주규모가 38억7천만 달러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대 들어 베트남에서 7억 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공사, 8억 달러 규모의 포모사 하띤 복합철강단지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지금도 베트남에서 4억 달러 규모의 롱손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높은 지역문화 이해도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도로, 제철공장, 신도시 등 다방면의 공사를 수행하며 실적을 쌓아왔다”며 “베트남을 전략국가로 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수주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GS건설, SK건설, 현대건설도 베트남에서 그룹사 관계물량을 제외하고 20억 달러 이상의 일감을 따내 현지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994년 스리라차 루브베이스 오일플랜트 건설공사로 태국에 진출한 뒤 지금껏 45억3천만 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2위인 SK건설의 19억9천만 달러, 3위인 GS건설 19억3천만 달러 등보다 압도적으로 물량이 많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강점을 지닌 석유화학 플랜트사업에서 일감 대부분을 확보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금도 태국에서 6억3천만 달러 규모의 올레핀 프로젝트, 10억5천만 달러 규모의 타이오일 클린퓨얼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술력과 품질, 공기 준수를 통해 쌓아온 발주처의 신뢰가 태국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라오스는 누적 수주규모가 20억 달러대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앞으로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건설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한국 정부는 25일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5개국과 신남방 공적개발원조(ODA) 개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는데 미얀마와 캄보디아, 라오스가 필리핀, 베트남과 함께 5개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메콩강 위치도/intenationa/ ri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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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캄보디아에는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라오스에는 SK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대형건설사 가운데 진출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콩강은 총길이 4900km에 이르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강이다.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시작해 남중국해로 흘러나가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메콩 5개국을 지난다.


메콩 5개국은 높은 성장률로 아세안지역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데 수자원을 활용하는 인프라뿐 아니라 물류 확대에 따라 국경 사이 도로, 철도 등의 인프라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메콩 5개국은 인접해 있어 접경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10년 안에 인프라 수요가 크게 일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프로젝트가 국제입찰에서 국내입찰로 바뀌는 흐름이 있어 국내 건설사들도 투자방식에 변화를 꾀하며 시장 확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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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 논란 '신한울~수도권 HVDC 송전선로 건설공사' 재시동


신한울~수도권 HVDC 송전선로 건설 '재가속'

한전, 강원도의회 송전선로대책특위와 현황 논의
계통안정성 논란·지역주민 수용성은 여전히 미제

     한전이 답보상태에 있던 500kV 신한울~수도권(신가평‧신경기) HVDC(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도 등 3개 도(道) 10개 시‧군을 지나는 노선 경과지를 정해 지역대표들과 구간별 상세입지를 협의하는 한편 환경영향평가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이 송전선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울진에 짓고 있는 신규 원전 2기와 민간발전사들이 동해안에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4기 등의 생산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송전선로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신도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7일 춘천시 소재 도의회에서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사업현황을 특위 측에 전달했다. 신한울~수도권 HVDC는 경북 울진과 봉화에서 출발해 강원도 삼척‧영월‧태백‧정선‧평창‧홍천‧횡성군 등을 지나 경기 양평과 가평군(1차 사업에 한함)으로 이어지는데, 이중 가장 많은 지자체가 속한 강원도 의회와 협의를 벌인 것이다.

765kV 신태백~신가평 송전선로 중 평창군 봉평면 평창강 구간. ⓒ네이버지도



한전의 현황 설명자료를 보면, 애초 765kV 송전선로로 계획한 이 사업이 500kV 직류로 변경된 건 2016년 5월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때다. 교류대비 건설비는 갑절 이상 비싸지만 송전탑 크기를 765kV보다 25% 줄일 수 있어 주민수용성을 높이는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당초 4차 전력계획상 접속지점인 포천과 동두천을 5차 계획에서 수도권 남부로 변경한 건 포천, 문산, 동두천 등 경기북부에 460만kW규모 민자LNG복합이 대거 건설됐기 때문이다. 동해안 생산전력까지 경기북부로 송전하면, 가뜩이나 공급과잉인 이 지역의 수급불균형이 가중된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최근 수년간 답보상태였던 송전선로 노선결정은 신한울~평창까지의 ‘동부구간’에서 상당한 진척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전은 작년 4월 동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경과대역(상세 노선을 정하지 않고 폭을 넓게 규정한 일종의 범위 노선)을 선정한데 이어 올해 4월 구체적 경과지를 정하고 7~9월 45개 해당마을 중 36개 마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지난 9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이 결과를 공유했고, 이를 토대로 각 마을의 철탑위치 변경 요구 등을 반영해 경과지를 미세 조정키로 했다. 이들선로는 모두 가공선로(철탑으로 전선을 공중에 띄운 형태)로 건설된다.

반면 주민수용성이 낮은 횡성~수도권까지의 ‘서부구간’은 몇 차례 입지선정위원회를 연 것 외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올 하반기 서부구간의 경과대역을 공개한 뒤 지역별 송전탑 반대위 측과 협의를 시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반발이 거세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한전은 “입지 선정위 재개를 위해 지역주민 대표와 지자체 및 의회, 반대대책위 등의 선정위 참여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특위에 설명했다.

기존 765kV 신태백~신가평 송전선로(155km) 중간 지점에 위치한 평창군 소재 강원개폐소는 동해권에서 넘어오는 HVDC 전력망과의 통합운영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폐소는 100km이상 장거리 송전 시 저항으로 송전용량이 떨어지는 765kV 교류 전력망의 안정도 향상을 위해 GIS(가스절연개폐기) 등을 갖추고 있다. 한전은 내년 6월까지 교류-직류간 계통 통합 운영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기존 강원개폐소 부지에 신규 전력설비가 들어서거나 신설 HVDC 송전선로가 연결될 수도 있다. 신한울~수도권 HVDC를 이용해 수도권으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인 발전소는 2021년 준공 예정인 신한울 1,2호기(2800MW)와 이듬해 준공 목표인 강릉에코 1,2호기(2000MW), 2024년 완공 예정인 삼척화력 1,2호기(2000MW) 등 6800MW이다. 한전은 늦어도 2025년까지 HVDC를 완공해야 이들 발전소의 정상가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과지가 확정된 노선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도 본격화 됐다. 당국은 올해 8월 외부 용역회사에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했고, 동부구간의 경우 최적 경과지에 대한 도상검토 등 준비서를 작성하고 있다. 초안이 완성되면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나 500kV HVDC에 대한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은 주변토지는 송전탑 가장 바깥을 기준으로 23m이내, 주변 주택매수는 100m이내, 마을 주변지역 지원은 800m이내로 한정했다.

HVDC 안정성 논란과 지역주민 수용성 문제는 여전히 난제다. 계통 전문가들은 기존 765kV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그 영향이 직류(DC) 제어기에 영향을 끼쳐 광역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HVDC와 발전기 터빈축의 전기적 공진으로 원전에서 축진동(SSTI. Sub-Synchronous Torsional Interaction) 사고가 터질 수 있고, HVDC 제어기와 풍력·태양광 인버터가 상호간섭을 일으켜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HVDC를 내륙간 장거리 송전용으로 건설한 중국에선 한해 1개 HVDC노선에서 10회 이상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신한울~수도권 HVDC 송전선로 건설공사노선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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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영 횡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동부구간)입지선정위원회 운영이 3년이나 됐다고 하는데, 정작 지역주민들은 선정위가 언제 어디서 열렸는지, 누가 참여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 입지를 거의 결정했다는 한전 주장은 모두 유언비어"라면서 "강원권 송전탑반대대책위의 기본입장은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를 통해 실제 전력수송 여건이 어떠한지 그 타당성을 따져본 뒤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입지선정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희 전국송전탑반대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이미 765kV 송전탑을 건설하면서 공동체 파괴와 재산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HVDC 건설로 반복해 피해를 당할 처지"라면서 "과거 765kV 건설 당시의 약속이나 후속조치도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당국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말 현재 광역 시도별 765kV 송전탑 개수는 강원 334개, 경기 251개, 충남 237개, 경남 123개, 충북 36개 순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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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통(通)’선정/ 청주시청사 국제설계공모


전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공모‘통(通)’선정


건축물 기능·활용성 높이 평가

2~6일 시청·전동면 전시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가 전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인오건축사사무소(공동 이레공간 건축사사무소)의 ‘통(通)’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21일 전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29일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 ‘통’은 평면배치 계획이 치밀하고 공간 이용의 편의성 및 효율성이 높으며 부지활용과 기능 및 공간의 연계성이 유기적이며, 건축물의 단순성을 높여 기능과 활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전동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축계획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시청로비와 전동면사무소에 당선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시는 당선작을 토대로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해 내년 7월까지 설계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조흥순 공공건설사업소장은 “전동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주민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신도심과 읍·면지역 간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건축가협회, 청주시청사 국제설계공모 사전 공고

 

청주시와 개최…본 공고 내년 1월 6일 실시 예정


     한국건축가협회가 청주시와 함께 청주시청사 건립 국제건축설계 공모를 개최한다.


청주시는 지난달 28일 청주시청사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에 대하여 인터넷 홈페이지(www.cjnewcityhall-compe.org)를 개설하고 국내외에 ‘사전 공고’를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금번 사전공고는 본 공고 전에 홍보 성격의 공고로 국내외 사전 홍보를 통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본 공고시 많은 국내외 건축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청주시청사 부지/충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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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제설계공모를 위한 1단계 본 공고는 2020년 1월 6일 실시할 예정이다.


1단계 심사에서 5팀을 선정하고, 2단계에서는 지명초청 외국 유명 건축가 3팀과 1단계 심사 선정 5팀 포함 총 8팀이 본선에서 경합을 하게 된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에 대하여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 협상권을 부여하고 2등에게는 3천만원, 3등은 2천만원, 4등은 1천만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2단계 심사에 참여하는 8팀에 대하여는 조감도 및 모형 제작 비용 등으로 참가비 4천 만원을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2단계 참자가들의 작품에 대하여는 설계공모 후 일정 기간 전시회를 실시하고 작품집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청주시는 역사성, 상징성 등 랜드마크적 요소 도입을 통한 관광명소화로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핵심거점으로의 역할 수행을 위한 시청사 건립을 위하여,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설계안을 선정하고자 청주시청사 건립 사업을 국제설계공모로 추진하고 있다.

선태규 기자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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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시흥장현 A-12BL 아파트 건설공사 8공구 수주/ SK건설, 인천 `남광로얄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


서한, 시흥장현 A-12BL 아파트 건설공사 8공구 수주


서한(011370)은 시흥장현 A-12BL 아파트 건설공사 8공구에 관한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자율공시)을 02일에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고, 계약금액은 420.7억원 규모로 최근 서한 매출액 6,401.7억원 대비 약 6.57% 수준이다. 이번 계약의 기간은 2019년 12월 31일 부터 2022년 07월 11일까지로 약 2년 6개월이다.

한국경제


시흥장현 A-12BL 아파트 건설공사 조감도/강남종합건축사




SK건설, 인천 `남광로얄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


1,461억 원 규모


  SK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1458번지 일대 `남광로얄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지하3층~지상20층, 12개동 총 774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2023년 3월 착공 및 분양, 2025년 8월 입주예정이다. SK건설의 총 도급액은 1,461억 원이다.


인천 `남광로얄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업지는 인천 도심지에 위치해 시청과 법원 등 관공서는 물론 신기시장·롯데백화점·홈플러스 등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2호선 시민공원역을 이용해 지역 내 빠른 이동이 가능하고, 문학IC와 도화IC 등을 통한 광역교통여건 또한 우수하다.


특히 사업지 북측에 인접한 주안재정비촉진구역의 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남광로얄아파트는 뛰어난 생활인프라와 함께 높은 미래가치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라며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건설, 인천 `남광로얄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wow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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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뒤로 직원 사표 매일 다섯명꼴로 받아"...'이렇게 급격한 원전 축소 갈 줄 몰랐다"


"탈원전 뒤로 직원 사표를 매일 다섯명꼴로 받았다… 내가 罪人 같았다"


[김성원 前 두산중공업 부사장의 충격 증언

'文정권의 탈원전'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나]


"현 정권의 '탈원전 시나리오'는 公的 라인에서 나온 게 아니었다

영국 원전 수주 위해 뛰었던 조환익 한전 사장은 청와대에 찍혀

문 대통령 '원전 세일즈' 체코 방문, 현지 관계자들은 이해 못해

탈원전으로 UAE 원전 서비스 계약 무산… 최소 3조원 손실"


    "나는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는 플랜트 부문장이었다. 소속 직원은 3000여명이었다.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이 시작되자 거의 매일 다섯명꼴로 직원 사표를 받아야 했다. 내가 죄인(罪人) 같았다."


두 달 반 전 김성원(49)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사직했다. 그는 '문재인 탈원전'이 어떤 재앙을 몰고 왔는지를 증언하기 시작했다.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당시 산자부 장관도 '이렇게 급격한 원전 축소로 갈 줄은 몰랐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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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맞은 날(2017년 6월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전격 탈핵(脫核) 선언을 했다.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 재검토와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전면 백지화를 밝혔다. 대기업은 나름대로 정보망이 있는데, 이를 얼마나 예측했나?


"후보 시절 공약(公約)을 했으니, 우리가 준비하고 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예감은 있었다. 그런데 23%나 진행된 '신고리 5·6호기'를 건드리고 신규 원전 계획까지 백지화할 줄은 몰랐다. 정상적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쳤으면 사전에 정보를 입수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모르겠다. 산자부 장관과 청와대 참모를 백방으로 접촉했지만 다들 '유체이탈 화법'을 썼다."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게 무슨 뜻인가?


"당시 산자부 장관을 두 번 만나 '원전 건설 백지화는 우리만 아니라 해외 업체도 걸려 있다'고 하소연하자, '우리가 얘기했던 에너지 정책은 이렇게 급격한 원전 축소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 측 관계자가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나 '신한울 3·4호기 건설까지는 하도록 해달라'고 사정하자 '청와대 참모도 대통령에게 이 안건에 대해 말 못 한다'고 했다."


―청와대 비서실에서 '탈원전 계획'을 담당하는 파트는 어디였나?




"직무 영역으로는 당시 김수현 사회수석실이었지만, 그도 담당 비서관에게 탈원전 관련 보고를 안 받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할 엄두를 못 냈다고 한다. 탈원전에는 고리원전 영구정지, 원자력안전위원회 점령,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월성 1호기 폐쇄 등 치밀한 시나리오가 있었다. 우리가 수집한 정보로는 공식 라인에서 이런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시켰지만 공론화위원회를 거쳐 재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섯 달 공사 중단에 대한 손실이 발생했는데?


"한수원이 두산중공업 및 주요 협력업체의 직원 인건비와 자재 보관비 등 1003억원을 보상해줬다. 직접 손실은 그렇다 치고, 6개월간 두산중공업은 한수원에 납품을 못해 1조원가량 유동 자금이 막혔다. 사람으로 치면 피가 안 통한 것이다. 경영 어려움이 컸다."


―만약 공론화위원회에서 공사 중단 결론이 났으면?


"신고리 5·6호기는 4조원 규모 사업이었다. 그게 날아갔으면 두산중공업은 문 닫아야 했다. 재개할 수 있어 한숨은 돌렸지만, 원래 해오던 공사를 못 하게 했다가 다시 해주는 걸 고맙다고 할 수는 없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미 규제 기관에서 통과한 설계안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설계안 변경부터 추가 경비였다. 철근을 5개에서 7~8개 넣으라는 식이었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불필요한 공사를 더 해야 했다. 그때 분위기에서 민간 기업이 어떻게 다른 소리를 내겠나."


―대통령의 법적 권한에 민간 기업의 진행 사업에 대한 중단 검토 지시가 들어 있다고 보나?


"전력수급기본계획이란 연도별로 전기 수요와 공급 등을 어떻게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하는 법정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고리 5·6호기는 건설 중이었고, 신한울 3·4호기는 예정돼 있었다. 법으로 정해놓은 원전 계획을 대통령이 마음대로 뺄 권한은 없다고 본다. 직권남용이 아닌지 반드시 소송을 할 것이다."


―정말 시한폭탄은 '신한울 3·4호기' 백지화라고 들었다. 건설 예정지인 울진은 이에 맞춰 도시 발전 계획을 세워놓았다가 낭패를 봤는데?


"두산중공업도 신한울 공사 계획에 맞추려고 주요 기자재를 외국 업체에 미리 발주해놓았다. 4900억원 상당 투자가 이뤄졌다. 제작해놓은 기자재 보관 비용까지 합치면 백지화될 경우 매몰비용이 7000억원 발생한다."




―이런 손실 부분은 원전 사업 발주자인 한수원에 청구해야 하나?


"한수원이 사업을 취소하면 두산중공업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수원의 공식 입장은 '보류 상태'다. 두산중공업에 '아직 사업 취소 결론이 안 났으니 기자재를 보관하고 있어라'라는 식이다. 당초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의 사업성을 판단해 짓기로 했고 정부 승인을 얻었다. 지금 와서 한수원 이사회가 취소 결정을 하면 손실액에 대한 배임 문제가 걸린다."


―문 대통령의 '백지화' 선언 이후 정부 방침이 이미 한수원에 통보된 것 아닌가?.


"정부는 책임질 그런 공문을 보내지 않는다. 신한울 원전 백지화는 한수원 자체 결정으로 떠미는 것이다. 한수원은 중간에서 덤터기를 다 덮어쓴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한수원에서는 차라리 두산중공업이 소송을 걸어주기를 내심 바란다. 그러면 정부에 책임을 미룰 수 있고, 소송에 져 보상하더라도 배임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이 한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 되지 않나?


"소송하면 손해보상은 받겠지만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포기하는 것이 된다. 이 공사를 기다려온 수백여개 협력업체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취임 한 달 때 '탈원전 선언'을 하는 문 대통령. 

취임 한 달 때 '탈원전 선언'을 하는 문 대통령. /조선일보 DB

―작년에 한수원 이사회는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도 결정했다. 취임 초 문 대통령이 "설계 수명이 다한 월성 1호기를 가동해온 것은 선박 운항 선령을 연장한 세월호와 같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성 1호기는 7000억원 들여 핵심 부품과 설비를 다 교체한 뒤 연장 심사를 통과했다. 무지에서 비롯된 대통령의 한마디에 7000억원이 날아가버린 것인데?


"새 차를 사는 것보다 고쳐서 쓰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두산중공업으로서는 원전 수명을 연장하는 국내 첫 사업이었다. 멀쩡한 원전을 그만 돌리라고 하니… 모든 손실은 한수원에 떠넘겨졌다."


―현 정부에서는 22조원 규모 영국 원전 수주도 이상하게 깨졌다. 영국 원전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한전이 선정된 2017년 말, 바로 그날 밤 조환익 한전 사장이 사임했다. 8개월쯤 지나 한전은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를 잃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조환익 사장이 청와대와 교감 없이 영국 원전 수주를 너무 빨리 완수해버렸다. 언론에 조 사장의 작품으로 보도되자,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의 공(功)으로 돌아가야 할 영국 원전 수주를 한전 사장이 갖고 갔다'며 굉장히 언짢아했다. 조 사장 관련 정보 보고가 청와대로 올라갔다고 한다. 이런 기류를 아는 김종갑 한전 사장은 '22조원짜리 영국 원전 투자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그런 투자 리스크가 있었던 것은 사실 아닌가?


"영국의 담당 장관이 방한해 '수익 보장 방식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며 적극적이었지만 이미 물 건너간 뒤였다. 정부에서 '신중하게 협상하라'고 하면 공기업이 왜 눈치를 못 채겠나.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에 우리 원전을 짓는다는 것은 상징성이 컸다. 국익을 저버린 사건이었다고 본다."


―작년 말 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로 떠나면서 경유지로 체코 프라하를 택했다. 청와대는 '원전 세일즈를 하러 가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체코 원전은 오랫동안 말만 있었을 뿐 사업 계획이 확정된 적은 없었다. 방문일에는 체코 대통령의 외유 일정이 잡혀 있어 정상 만남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체코 방문은 김정숙 여사의 프라하 관광을 위해서라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청와대에서 '원전 세일즈 방문을 하니 준비해달라'고 통보가 왔을 때 우리의 첫 반응은 '왜 체코냐?'였다. 체코는 '원전 세일즈'를 이슈로 방문할 나라는 아니었다. 체코 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는 것도 사전 보고된 상태였다. 어쨌든 우리는 현지에서 문 대통령과 자리를 위해 체코 원자력 관계자들을 사정해 모았다. 나중에 체코 관계자들이 '너희 대통령이 왜 왔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 방문 뒤로 체코와 원전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


―현 정권에서는 UAE 바라카 원전의 장기 정비 및 서비스 계약도 무산됐다. 최소 3조원 손실에 맞먹는다고 들었는데?




"원전은 40~60년 가동되기 때문에 정비·유지·보수 같은 서비스 사업이 따른다. 원전을 짓는 것보다 여기서 더 수익이 남는다. 이명박 정권 시절 바라카 원전 1~4호기를 수출하면서 서비스 사업도 우리가 맡는 걸로 돼 있었다. 하지만 현 정권이 이명박 정권의 적폐를 척결한다며 바라카 원전 건설 계약 당시 군사 협력 부문과 관련된 이면계약을 들춰 난리가 났고 여기에다 탈원전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임종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현지로 가서 무마해 관계 복원이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군사 협력 부문을 복원했지만 UAE의 신뢰를 잃은 것은 사실이다. 바라카 원전 운영 회사의 CEO는 우리 쪽에 '바라카 원전은 앞으로 60년을 돌려야 하는데 탈원전으로 전문 인력과 원전 부품 공급이 어려워질 한국에 어떻게 다 맡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맞는 지적이었다. 탈원전 이후로 대학 원자력공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이 없어졌다. 바라카 원전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 3개국 회사에 5년간 나눠주는 식으로 바뀌었다."


―두산중공업의 원전 부문 공장 가동률은 내년에는 10%로 떨어질 것이라고 들었다. 전 직원 6000여명 중 과장급 이상 2400여명에게 순환 휴직을 통보하고, 250여명은 관계사로 전출했다는데?


"진짜 문제는 협력업체다. 원전을 지을 때 기자재 제조 업체 450개와 공사 전문 업체 150개가 참여한다. 업체당 평균 고용 직원을 40명으로 잡고 부양가족을 계산하면 2만4000가구의 생존과 직결된다. 이들 삶이 파괴된다는 뜻이다."


민란(民亂)이 안 일어나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조선일보 최보식 선임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1/20191201015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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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홍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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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2019.12.02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이제는 계절이 바뀌었지만 지난 시월에 자주 들려왔습니다. 갖고 있는 CD는 한 번도 틀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방송에서, 유튜브에서, 결혼식장에서 그랬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소리 내지 않고도 따라 흥얼거립니다. 그때마다 마음 한구석엔 작은 짐이 생깁니다.
여러 번 불러보아도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눈을 뜨기’의 뜨기에서 음정이 4도 도약(솔에서 도로)을 합니다. 힘찬 곡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8분의 6박자에 메조피아노(약간 여리게) 정도의 부드러운 선율입니다. 4도 도약하더라도 기 소리가 부드럽게 나야 하는데, 튀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도 이 부분은 얼마큼 신경을 써서 그런대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곧 이어지는 ‘보다’는 6도나 도약(파에서 높은 레로)합니다. 여러 번 불러보아도 다 소리는 거칠게 났습니다. 그 다음 ‘하늘이’의 이 소리도 6도 도약(미에서 높은 도로)입니다. 첫 네 마디가 그런데 뒤의 네 마디도 비슷하게 진행합니다. 똑같은 멜로디를 2절에서 반복해야 합니다. 아마추어로서는 노래 맛을 살려 부르기 어려웠습니다.
음정 도약의 문제는 그렇다 치고 가사에 어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2절의 시작입니다.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사라질까 기도해’가 이상했는데 사라지지 않기를 원하는 거라고 쿨하게(?) 이해해 버렸습니다. 문제는 ‘지난밤 꿈처럼’을 ‘지난밤 꿈에서처럼’으로 읽은 데에 있습니다. 그러다가 10여 년 만인 지난 시월에 몇 차례 듣던 중 어느 날 놀랐습니다. “아니, 나는 왜 그렇게 읽었지?”
‘꿈에서처럼’ 그대가 사라질까 걱정한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잠 깨면 사라지는 꿈처럼’ 이 행복한 현실이 행여 환상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뜻이었습니다. 글 읽을 때, 남의 말을 들을 때,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가끔 겪는 자신의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내면의 어떤 특성이 발현되어 전체를 헤아리지 못하고 편협된 판단을 한다는 말입니다.
며칠 전에 지인들과 만나 맥줏집에 갔을 때도 그랬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나를 벽에 붙은 안쪽 자리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왜 나를 구석에 앉히려고 그래요?” “담배 때문에요.” “안 피우는 사람이 구석에 앉으면 담배 피해를 더 입는데?” “담배 피우는 사람이 들락날락해야 하니 서로 불편하지 않게 해야죠.” “아이쿠!” 식당이나 주점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잊고서 잠시나마 불필요한 대화를 했습니다.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유튜버가 되어볼 요량으로 지난달 서점에 가서 안내서를 뒤적이다가 세 권의 책을 후보로 정했습니다. 제목 메모를 하는 대신 표지를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가 2, 3일 더 생각한 뒤에 두 권을 주문했습니다. 책을 좀 보다가 무언가 부족해서 다시 서점에 갔습니다. 세 번째 책이 보이지 않아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어느 매대에 있다고 알려 주는데 내가 이미 찾던 곳이었습니다. 다시 가 보니 책은 있었습니다. 표지 색깔이 문제였습니다. 파랑 표지의 책을 찾아보았는데 실은 연보라였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고도 색을 잘못 기억하다니.
앞뒤가 맞지 않거나 엉뚱한 짓을 한 경험은 많습니다. 최근에도 겪었지만 과거에도 그랬습니다. 신입사원 2년차엔가 3년차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화장실에 가서 바지 앞쪽을 열고 소변을 보려는데 소변기가 너무 높았습니다. 발돋움을 해도 높이를 맞출 수 없었습니다. 몇 차례 시도하다가 소변기가 아니라 세면대 앞인 걸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행히 화장실에는 혼자뿐이었습니다.

학생 때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중 『모르그가의 살인』이 각별했습니다. 두 친구가 파리의 길을 대화 없이 걸었습니다. 꽤 긴 시간이 경과한 뒤 한 친구는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맞혀 냅니다. 그는 같이 걷기 시작할 때쯤 상대의 어떤 몸짓을 눈여겨보면서 상대의 생각을 추정합니다. 이후 계속 관찰하면서 생각의 흐름을 따라간 것입니다.
그 시절 학교 친구들과 대화하다가 간간이 “우리가 지금 왜 이 엉뚱한 화제를 다루게 되었지?”라는 자문(自問)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생각의 고리를 거슬러 30분 전 또는 1시간 전의 무슨 이야기에서 시작했는지 발견해 내곤 웃어댔습니다. 혼자 있을 때도 생각을 거꾸로 추적해 보곤 했습니다. 재미있었을 뿐더러 나름 두뇌가 잘 작동하는 증거라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포의 소설 속 인물이 상대방의 생각을 좇아가는 사고방식과 통하는 면이 있다고 여기며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억까지 떠올리는 이유는 자신의 사고가 비정상적이지는 않은 거라는 변명장이 심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부족하거나 불합리한 판단과 행동을 하는 것인가가 의문입니다. 학생 때 하던 지능검사나 적성검사를 지금 한다면 결과가 그때와 사뭇 다르게 나올지도 모른다는 염려 아닌 염려도 마음 한구석에 있습니다. 또는 내 속에 지닌 어떤 특성들을 과거에는 모르다가 이제야 인식하게 되었을지 모른다는 의심도 있습니다.
심리학자나 뇌과학자에게 진단받지 않고는 이유를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를 찾아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부터라도 불이 난 것과 같은 다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판단과 행동을 늦춰 보자고 다짐해 봅니다. 늦추기만 해서는 안 되겠지요. 다면적으로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상대가 있을 때는 그의 의도를 더 헤아려야겠습니다. 결론 내리고 보니 너무나 당연한 일을 제대로 해 오지 않았다고 자책하게 됩니다. 이 정도만으로는 화장실 사건 같은 일은 막을 수 없을 터입니다. 그래도 시월의 어느 멋진 날 덕분에 요만큼이라도 왔다고 자위합니다.

* 이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자유칼럼의 글은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은 필자의 창작물입니다.
자유칼럼을 필자와 자유칼럼그룹의 동의 없이 매체에 전재하거나, 영리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필자소개

홍승철

고려대 경영학과 졸. 엘지화학에서 경영기획 및 혁신, 적자사업 회생활동 등을 함. 1인기업 다온컨설팅을 창립, 회사원들 대상 강의와 중소기업 컨설팅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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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법적 경영간섭’ 국민연금, 지금이라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사설] 국민연금을 지금이라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

예고된 '기금 고갈' 경고 눈감고 '연금사회주의' 탈선
'자산운용 수익 극대화' 위한 전문·효율성 제고 시급
스웨덴·캐나다 참고해 정부·정치로부터 독립시켜야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초법적 경영간섭’ 논란에 휩싸인 ‘경영참여 목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재논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는 ‘이사 해임 주주제안’ 등 10여 개의 가이드라인이 상위법과 충돌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수용한 것이다.

펜앤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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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공무원 증원] "연금 적자 올 2조, 9년뒤 5조"/ 나랏빚 쌓는 공무원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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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경영참여 목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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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배당정책’ ‘주주가치 훼손’ 같은 추상적 용어로 경영 개입을 정당화하려던 시도가 무산된 것이 무척 다행스럽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경영참여 목적 가이드라인’을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으로 지침 명칭을 바꾸는 꼼수까지 동원하며 강행 의지를 비쳤다. 하지만 경영계는 물론 정부 내에서도 ‘깜깜이 지침’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추가 의견수렴에 나서겠다”며 일보 후퇴를 결정했다.

‘연금 사회주의 본격화’라는 비판이 컸던 국민연금 폭주에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제대로 된 국회 논의도 없이 내부 지침을 밀어붙인 박능후 복지부 장관 겸 기금운용위원장이 “가이드라인을 더 구체화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추가 개입 시도가 예상된다. 현안인 연금 개편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국회로 떠넘겨 ‘골든 타임’을 2년이나 허송한 정부가 연금 사회주의로의 탈선에만 속도를 내는 기막힌 형국이다.



저수익, 저출산·고령화로 기금 고갈 예정 시점이 급속히 빨라지는 상황에서 자산 운용수익 극대화 노력도 한가하기만 하다. 수익률 제고의 선행 조건인 정부·정치로부터 독립 요구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적립금이 714조3000억원(9월 말 기준)으로, 세계 3위 연기금이다. 하지만 정부의 기금 운용 관여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는 지적이 나올 만큼 운영은 후진적이다. 기금운용위원장을 복지부 장관이 맡고,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 5명의 정부위원이 당연직으로 운용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기금 조성에 기여하지 않으면서, 운용에 직접 참여하고,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는 유일한 사례로 손꼽힌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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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간 연예인들...비결은?


김태희 충격과 공포의 수능 점수

김태희

출처한화생명 블로그 라이프 앤 톡

‘대표 미녀 스타’ 김태희는 무려 385점의 고득점으로 서울대 의류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유명하다. 뛰어난 미모로 인해 어딜 가나 주목을 받던 그녀의 공부 비법은 뛰어난 집중력이라고. TV조선 <별별톡쇼>에서 시사문화평론가 최영일은 "김태희는 중학교 3년 동안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3년 동안 전과목 만점으로 전교 1등을 했다"고 했다. 이어 김태희의 담임 선생님의 말을 인용해 “수업 태도가 참 바르고 선생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해서 오히려 선생님을 긴장시키는 학생이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 따르면 김태희는 두 가지 철칙을 가지고 공부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바이오리듬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고, 두 번째 철칙은 절대 포기하지 않기였다. 특히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생각으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장기하

출처JTBC <밤도깨비>

장기하는 수학능력시험에서 고작 4~5개의 문제를 틀렸다. 400점 만점에 390점을 받았다고. 그는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공부 비결을 공개했다. 먼저 “틀린 것이 없을 때까지 문제는 풀고 또 풀었다”며 “벼락치기는 안 하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때는 2~3주 전부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암기 과목은 중요한 부분을 가리고 외웠다”며 우수한 성적 유지의 비결을 전했다.

이하늬

출처사람엔터테인먼트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엄친딸이 있다. 바로 이하늬다. 그녀는 서울대 출신으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스타다. 그러나 어렸을 때는 콤플렉스 덩어리였다고. TV조선 <별별톡쇼>에서 한 연예부 기자는 "이하늬 언니가 어릴 때부터 늘 1등이었다. 가야금 대회를 나가면 대통령상, 모의고사를 보면 전국 1~2등, 전형적인 미인상. 그러니까 어딜 가도 사람들이 언니에게 집중했다”면서 “이하늬는 존재감 없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언니가 서울대 진학하는 걸 보고 경쟁심을 느껴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다고. 경쟁심이 바로 그녀의 공부 비결이었다.

이적

출처SBS <힐링캠프>



이적은 가요계 대표적인 브레인으로, 형제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이적의 어머니는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39살에 여성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만학도다. 90년대 중반 과외 한 번 시키지 않고 아들 셋을 서울대로 보낸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실제 이적은 SBS <힐링캠프>에서 “특별한 공부 방법 때문이라기보다는 어머니가 유일하게 강조한 '2가지 비법'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삼형제들이 어머니 옆에 있고 싶어했는데, 어머니가 책을 보시니까 같이 보게됐다. 어머니는 공부하라는 소리를 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머니가 ‘집에서 공부 안해도 좋으니 수업시간에 선생님 눈만 쳐다보고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책 글씨로만 공부하면 기억이 잘 안나는데 시청각의 힘으로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김의성

출처KBS2 <해피투게더>



김의성은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서울대 입학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5~6살 때부터 하루에 3권씩 책을 읽었다. 많은 독서가 서울대 가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독서량이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고, 당시 객관식 시험에서 문제만 잘 이해해도 답을 잘 고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학자가 꿈이었지만, 점수가 너무 잘나오는 바람에 경영학과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경영학도에서 배우로 전향한 이유도 남달랐다. 김의성은 "당시 학교에 갔더니 학생들이 경찰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더라. 같이 던졌는데 힘이 없어서 앞에 있는 친구들만 맞더라. 이후 학교 연극반에서 사회비판 연극에 빠졌다. 사회에 정신적으로 돌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재미를 느꼈다"며 배우의 길을 걷게된 과정을 밝혔다.

이시원

출처tvN <문제적 남자>



이시원은 서울대 경영학과 전공 후 서울대 대학원 진화심리학 석사 과정을 마친 배우다. 그녀는 bnt와의 인터뷰에서 엘리트 이미지에 대해 "내가 입학할 때만 해도 요즘처럼 치열한 입시 분위기와 달랐다.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아마 난 서울대에 못 갔을 것 같다"며 "학벌이라는 게 입학하고 나서 딱 3개월 기쁜 것 같다"고 했다. 또 "실제로 서울대에 진학한다고 해서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권력, 명예, 돈도 중요하지만 세상에는 더 중요한 게 많다"고 답했다. 김의성과 서울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로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공이 방송 계통이 아니다 보니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 김의성 선배님은 굳이 물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서로 공감대가 있어서 그런지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1 b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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