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선진국 처럼 코로나 해방?..."‘작정하고’ 멀리 떠난다"
2년간 참아온 해외여행 조만간 봇물 터질 듯
(편집자주)
'여행도 ‘보복 소비’ 경향 뚜렷
‘작정하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2년 여간 억눌려온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6시간 이상 날아가야 하는 장거리 행선지를 선호하는 ‘보복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3일 온라인몰 G마켓·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해외 항공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76% 급증했다. 해외 현지투어 상품 판매도 이 기간 781% 증가했다.
특히 먼 나라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해외 항공권 판매순위 10위권 내 6곳이 비행시간 6시간 이상 장거리 여행지였다. 판매순위 ‘빅3’ 도시에도 △프놈펜(6시간) △로스엔젤레스(11시간) △하와이(8시간) 등 장거리 여행지가 이름을 올렸다. 2019년 같은 기간에는 △오사카(2시간) △다낭(5시간) △후쿠오카(1시간) 등 가까운 주변국가가 순위권이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심리로 이전에는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았던 여행지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해외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사전에 철저하게 여행을 준비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지난 달 판매된 항공권의 출발일을 분석한 결과 3~8월에 걸쳐 고른 분포를 보였다. 예매 후 최대 5개월까지 준비기간을 두고 미리 계획을 세운다는 의미다. 2019년 같은 기간에는 예매 후 한두 달 안에 떠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훌쩍 떠나는 즉흥여행 대신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여행이 늘었다는 의미다.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에 국내 여행객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1~12일 전국 호텔, 리조트 등 국내숙박 예약이 전월 동기간보다 80%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봄나들이 수요가 늘면서 강원(97%), 전남(92%), 경남(90%) 등 지방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동아일보
"백신 안맞아도 해외여행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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