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댐 시공 SK건설, 댐 붕괴에 침묵으로 일관…입장 밝혀야"


"라오스댐 시공 SK건설, 댐 붕괴에 침묵으로 일관…입장 밝혀야"


태국·캄보디아 시민단체 방한…"라오스만의 문제 아냐"

SK건설 "라오스 정부 조사 진행 중 입장 표명은 부적절"

태국·캄보디아 방한단, 라오스 댐 사고 관련 조치 촉구


한국 참여연대는 왜 끼나 불난 집에 부채질하나

(케이콘텐츠편집자주)


   "SK건설은 7월 23일 붕괴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을 건설한 책임 주체입니다. 댐을 짓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 이번 사고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대응을 위한 한국시민사회 태스크포스(TF)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 앞에서 태국·캄보디아 시민단체 방한단과 함께 SK건설측에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대응 한국시민사회TF와 태국·캄보디아 지역 활동가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건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오스 댐 시공사 SK건설에 면담 요청과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8.9.18

    jin90@yna.co.kr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이영아 간사는 "TF가 라오스 현지 상황을 SK건설에 전달하고 면담을 신청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거부하고 있고, 사고 원인에 관한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기업인권네트워크 김동현 변호사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다국적기업의 인권존중책임을 다하려면 SK건설이 법적인 책임뿐만 아니라 도의적인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국 출신의 쁘렘루디 다오롱 '라오스댐 투자개발 모니터단' 활동가는 "라오스 메콩강 수력발전 댐에서 만들어진 전력 대부분을 수입하는 태국도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고, 댐 붕괴로 흘러넘친 물은 캄보디아 남쪽으로 흘러 들어가 피해를 줬다"며 이번 사고가 비단 라오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라오스 정부가 꾸린 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공식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전날 입국한 방한단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면담했다. 19일 오후 1시에는 서강대에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무엇이 문제인가: 메콩의 목소리와 한국'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국·캄보디아 방한단은 20일 오전 11시 한국수출입은행 면담, 오후 2시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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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가 주도 대규모 댐 건설 중단한다"...12곳 계획 '백지화'


"앞으로 국가 주도 대규모 댐 건설 중단한다"...12곳 계획 '백지화'


환경부,'지속가능한 물관리를 향한 첫걸음’과제 발표

중소규모 댐만 유역 협치(거버넌스)아래 추진


수자원의 낭비와 지역갈등 제거

* 현명한 물관리 체계로 전환, 

수자원의 통합적 활용, 유역 중심 협치 확립


국가 물이용 우선 순위를 정립하여 물 이용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한정된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국가 물이용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수도정비기본계획 등 각종 계획에 검토?반영된다. 


   원주천댐 건설 조감도/원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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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확보 시 물 수요관리를 최우선 적용하고, 용수 부족시 빗물 또는 하수재이용, 유역내 수자원 확보 등 순으로 검토한다. 

* ① 물 수요관리(누수저감, 빗물, 하수재이용 등 교차 이용) 

② 유역내 수자원 확보(지하수, 발전댐, 농업용저수지 등) 

③ 원거리 광역상수원 활용




댐 정책의 '인식 체계(패러다임)'를 건설에서 관리로 전환한다.

앞으로 국가 주도의 대규모 댐 건설은 중단하고, 중소규모 댐은 유역 협치(거버넌스)를 통한 합의 및 공감대 확보 아래 추진된다.


현행 '댐건설장기계획'을 '댐관리계획(가칭)'으로 개편하여 댐의 효율적인 유지관리와 안정적 운영에 중점을 둔다.

* (댐건설장기계획) 댐건설법 제4조에 의거 10년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계획 변경


국가 물 수요관리를 강화하여 건강한 물문화를 조성한다.

분야별(공급ㆍ사용ㆍ재이용 등) 수요관리 전략을 담은 '국가 물 수요관리 종합대책'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다양한 절수설비 도입 촉진, 물 절약 교육ㆍ홍보 등을 통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수요관리에 참여하는 물문화 조성도 추진한다.



수자원의 통합적 활용으로 기존 물 기반시설(인프라)의 효용성을 높인다.

변화된 여건을 감안하여 기존 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용수공급능력을 재산정('19.6월)하고, 지역별 용수 재배분 방안을 마련('19.12월)한다.


수력발전용댐과 다목적댐의 통합관리, 댐용수 비축기준 개선, 댐-보 연계운영 강화 등을 통해 수질과 수량의 연계를 강화한다.




물 이용의 건전성을 높인다.

택지개발 등 개발계획 수립단계에서 효과적인 빗물 활용방안이 고려ㆍ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제도화 방안을 추진한다. 


하수재이용 확대를 위해 하수처리수를 대체ㆍ보조 수자원*에 포함하고, 신규 공업용수 수요는 재이용수 우선 사용을 검토한다.

* 현재는 ①바닷물의 민물화, ② 지하수 인공함양, ③빗물 활용만 대체ㆍ보조 수자원으로 명시됨(수자원의 조사ㆍ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3조)


해수 담수화는 다른 대체 수자원 개발이 어려운 경우에 한하여 개발을 검토하고, 대규모 해수담수화는 공론화 등을 거쳐 시행한다.


               부산 기장군의 해수담수화 시설. 2014년 말 완공됐지만 북쪽 11km에 원전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시민들이 

               가동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유역 중심 협치(거버넌스)를 구축하여 갈등을 해결한다.

물관리위원회 구성과 물 분쟁 조정방법?절차 등을 담은 '물관리기본법'('19.6월 시행) 하위법령 제정을 차질없이 추진한다.

* 시행령 초안 마련('18.11월), 입법예고('18.12~'19.1), 규제ㆍ법제 심사('19.2~5)


고질적인 지역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ㆍ지자체, 지역전문가, 시민단체 등 유역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하여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 (접근원칙) 유역 전체의 △물순환 건강성, △용수공급 안정성, △비용대비 효과성, △물이용의 공평성을 담보하는 최적 대안 모색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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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리보다 낫다"


"중국이 우리보다 낫다"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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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신기하다


거 참 신기하다


태극기가 이렇게 반가워 보이는 경우는 처음이다.


평양방문단 태극기 품귀 현상에

이재용 부회장 당당히 태극기 달다.


대단!


SK 최태원 회장은 물론 없다.

현 정부와 맥을 같이하는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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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방문단 강용석한테 걸리다


평양 방문단 강용석한테 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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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mysterious autumn


Beautiful mysterious autumn

Ирина А@irina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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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의도 마스터플랜' 보류 여의도 시범 단지, 기존 계획대로 추진 움직임

 

서울시 '여의도 마스터플랜' 보류 여의도 시범 단지, 기존 계획대로 추진 움직임


3종주거로 서울시 심사 재도전


  서울시의 '여의도 마스터플랜(여의도 일대 재구조화 방안)' 보류 발표로 재건축 일정이 불투명해진 일대 단지들이 기존 계획대로 재건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노후한 단지의 재건축 진행마저 손놓고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여의도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Daum


박원순 말한마디에 본의 아니게 지연 불가피해진 여의도 재건축

http://conpaper.tistory.com/7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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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 정비사업위원회는 최근 서울시에 정비계획변경안을 재접수했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동 50 일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있다.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6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 시행자로 지정, 13층 높이 1790가구 아파트를 최고 35층 2370가구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시범아파트 측은 앞서 지난 6월 재건축 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한 바 있으나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여의도 마스터플랜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일대 재건축 계획을 결정ㆍ고시하는 것은 이르다고 판단했다며 시범아파트 정비계획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여의도 마스터플랜에 따라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종상향 하는 등의 변화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당시엔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이르면 8월 중 늦어도 하반기 내엔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서울시는 시범아파트 측과 수차례 만나 여의도 마스터플랜의 큰 방향을 설명하는 등 논의를 이어갔다. 당시 시범아파트 측은 큰 틀에서의 마스터플랜 방향성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도 1970년대 들어선 노후 아파트 정비의 시급성을 강조, 조속한 추진이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양측은 지구단위계획 결정 전에라도 정비사업을 병행해 진행할 수 있게끔 공동의 노력을 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달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업 보류를 발표하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시범아파트 관계자는 "이번에 다시 제출한 정비계획변경안은 오는 19일 도계위 심사를 목표로 하고있다"며 "내용은 지난 6월 3종일반주거상 용적률 300% 계획에서 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48년된 아파트로 안전사고가 걱정될 정도로 심각하게 노후화돼 있어 주민 안전사고와 불편을 최대한 빨리 개선할 수 있기 만을 바라고 있다"며 "(현재 시범아파트 측은) 서울시와 계속 의견을 교환하고 협의할 수 있는 열린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난감한 표정이다.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보류된 상황에서 개별 단지 재건축 일정을 진행 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 재건축 단지들은 개별 사업지마다 계획을 조정하는 수준 외에 큰 틀에서의 사업 진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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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패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첫 달 여행 탑승객에 선정 VIDEO: Japanese online fashion billionaire, 42, will be the FIRST tourist on SpaceX's BFR flight around the MOON


Japanese online fashion billionaire, 42, will be the FIRST tourist on SpaceX's BFR flight around the MOON 

(but Elon Musk refuses to say exactly how much he has paid) 


Japanese billionaire Yusaku Maezawa will be first SpaceX BFR tourist


 

일본의 패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첫 달 여행 탑승객에 선정


2023년 초 출발


일본의 패션 억만장자인 유사쿠 마에자와(42)가 일론 머스크의 야심작 스페이스X의 달 여행객으로 최초로 선정됐다.

그러나 머스크는 그가 얼마를 지불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일본의 억만장자이자 온라인 패션 재벌인 유사쿠 마에자와가 2023년 초에 달 여행 스페이스X 로켓을 탄 최초의 사람이 될 것이며 그는 6~ 8명의 예술가를 데려갈 계획이다. 42세의 마에자와는 1972년 미국 아폴로호의 마지막 임무 이후 최초의 달 여행자가 될 것이다. 그는 특권을 위해 명시되지 않은 액수의 돈을 지불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나는 달을 사랑해왔어요." 마에자와가 월요일 늦게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스페이스X 본사와 로켓 공장에서 말했다. 비즈니스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마에자와는 일본 최대의 온라인 패션 쇼핑몰의 최고 경영자이며, 일본에서 3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18번째 부자라고 한다. 마에자와의 또 다른 취미는 현대 미술의 귀중한 작품들을 모으는 것이고, 작년에 그는 1억 1,050만 달러 상당의 장 미첼 바스키아 걸작 구입을 발표했다. 그는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예술가들이 여행을 함께 하도록 초청하기로 결정했다고 그는 말했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큐레이터

Ki Cheol Hwang, conpaper editor, cu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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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Japanese billionaire and online fashion tycoon, Yusaku Maezawa, will be the first man to fly on a monster SpaceX rocket around the Moon as early as 2023, and he plans to bring six to eight artists along. Maezawa, 42, will be the first lunar traveler since the last US Apollo mission in 1972. 


                In 2016, he spent $57.2million for a piece by Jean-Michel Basquiat. A year later, he shelled out a whopping 

                $110.5million at auction in Sotheby's for another Basquiat piece - this one titled Untitled (as seen above)


He paid an unspecified amount of money for the privilege. 'Ever since I was a kid, I have loved the Moon,' Maezawa said at SpaceX headquarters and rocket factory in Hawthorne, California, in the middle of metropolitan Los Angeles, late Monday. 'This is my lifelong dream.' Maezawa is chief executive of Japan's largest online fashion mall, and is the 18th richest person in Japan with a fortune of $3 billion, according to the business magazine Forbes. Maezawa's other hobby is amassing valuable works of modern art and last year, he announced the acquisition of a Jean-Michel Basquiat masterpiece worth $110.5million. His love of art led him to decide to invite artists to come along for the trip, he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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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6177585/3-2-1-SpaceX-counts-reveal-mystery-Moon-travell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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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묘기 VIDEO: Ball of deat


Ball of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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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가는 발 살리는 혈관외과 개척자 "누구?"


[대한민국 명의] 

썩어가는 발 살리는 혈관외과 개척자 "누구?"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


  걸을 때 다리가 아프고 상처가 생기면 잘 아물지 않는다. 날계란 마사지, 온찜질 등을 해도 낫지 않는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거나 부황을 떠도 마찬가지. 절룩절룩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종아리 혈관이 막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쩌면 발을 잘라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사 말에 얼굴은 백짓장이 된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59)는 이 같은 동맥폐색증 또는 버거병 환자에게 혈관을 뚫어주거나 '우회로'를 만들어 새 삶을 선물한다. 당뇨병 때문에 발에 혈액이 통하지 않은 '당뇨발' 환자의 발을 살리기도 한다. 목 동맥이 막혀서 뇌중풍이 생기기 전이나 배의 큰 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터지기 전 예방적 수술로 병을 예방한다. 모두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병들로, 김 교수는 10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혈관외과'를 개척한 의사다. 특히 버거병 줄기세포 치료에서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제주도 출신의 김 교수는 어릴 적부터 동식물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친척이나 주위에 의사가 한 명도 없어서 한양대 의대에 합격하고 나서야 의대가 6년제이고, 여기에다 6년의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김 교수는 의대 방학 때와 주말마다 의료 봉사 활동을 하면서 선배 외과 전공의의 수술 장면에 반해 외과로 길을 정했다. 그러나 외과 전공의 시험에 뚝 떨어졌다. 전남 나주국립정신병원에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한 지 1년째 되는 날 원장이 불렀다. "소록도에서 의사가 도망을 갔는데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는다. 혹시 가지 않겠느냐?"


소록도(小鹿島)는 '작은 사슴 모양의 섬'으로 한센병 환자들의 거주지로 소설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으로도 유명하다. 한센병은 결핵과 같은 종의 세균이 일으키는 병이지만, 사람들은 환자의 일그러진 외모 때문에 '문둥병'으로 외면하면서 기피해왔다. 그러나 김 교수는 마다하지 않았다. 오전에는 병원에서 진료하고, 오후에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병원 갈 형편이 안 되는 환자를 치료했다. 밤에는 할 일이 없어서 일어 공부를 했다.


김 교수는 재수 끝에 외과에 들어갔다. 외과에서는 암 수술이 고갱이였지만, 수술을 잘 받고도 재발해서 숨지는 환자들을 보고 암 수술 대신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우연히 '혈관외과'를 알게 됐다. 전공의를 마치고 자비 연수를 결심했다. 미국에서는 수술실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에 임상과 연구를 같이 할 수 있는 일본을 택했다. 그는 오사카 대학병원 간바야시 주니치(上林純一) 교수 문하로 들어갔다. 스승과는 영어로 대화할 수도 있었지만 소록도에서 독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어 공부에 매달렸다. 3개월 만에 일어로 전화 통화할 수준이 됐다. 스승은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외국인 제자를 수제자로 삼았다. 김 교수는 2년 동안 일본혈관외과학회와 각종 연구회에서 5번 오사카 사투리의 일본어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1994년 3월 삼성서울병원의 의사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 초대 멤버로 합류했다. 김 교수의 첫 수술은 하지정맥류로 지금까지 2000여 명을 수술했다. 예전에는 피부를 크게 잘라서 5~7일 입원해야 했지만 김 교수는 수술 부위를 줄여 2, 3일 만에 퇴원토록 했다. 지금은 0.5~1㎝로 최소화했고 고주파열치료, 레이저치료 등의 개발로 수술 당일 퇴원도 가능케 됐다.



김 교수는 경동맥수술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미국 교과서에서는 목동맥의 피떡을 제거하면 뇌졸중이 예방된다고 돼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술 중 오히려 부작용이 생긴다며 모두들 꺼렸다. '용감한 김 교수'는 지금까지 1000여 명을 수술해 뇌경색을 예방했다. 수술 중 사고는 한 건도 없었으며 전체 부작용은 선진국 교과서의 3%보다 낮은 0.05%로 세계 최고 수준.


"정기 검진 때 경동맥초음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몸의 한쪽의 힘이 빠질 때, 한쪽에 시야장애가 오면 뇌경색의 전조 증세라고 여기고 경동맥초음파를 받아야 합니다."




김 교수는 지난 2월 복부 동맥 지름이 9센티미터까지 늘어난 98세 환자를 치유해서 화제를 모았다. 복부대동맥류는 정상이 1.5센티미터 지름인 배 동맥이 5센티미터 이상으로 부풀어 오르는 병. 터지면 대부분 숨지기에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김 교수는 300여 명에게 인조 혈관 대체술, 70여명에게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해서 시한폭탄을 제거했다.


김 교수하면 버거병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버거병은 미국 의사 레오 버거가 발견한 병으로 담배를 피우는 젊은 남성에게서 잘 생긴다. 장단지의 작은 동맥이 막히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따른다. 심해지면 피부와 뼈가 썩어 잘라내야 한다. 김 교수는 환자의 정맥을 떼어내 우회 혈관을 만들어주는 수술로 100여명에게 발을 자르지 않고 생활이 가능토록 했다.


그는 또 2002년부터 줄기세포로 버거병을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해서 11년 만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 기술 인증을 받았다. 줄기세포는 새 혈관을 만들거나 단백질이 통증을 감소시켜 일상생활을 가능토록 했다. 100미터도 걷지 못하다가 이 치료를 받고 산행을 즐기는 환자들도 있다. 김 교수는 연구 및 치료 효과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유럽혈관외과학술지' 등에 발표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제과학논문색인(SCI) 논문 160여 편, 국내 학술지 논문 100여 편을 발표했고 책 19권을 펴냈다. 또 2008년 한국줄기세포학회의 학술지 편집장을 맡아 "10년 안에 SCI 논문으로 등재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지난해 그 약속을 지켰다. 인용지수는 2.76으로 국내 발행 학술지 중에 최고 수준이다.


김 교수는 대한정맥학회 이사장과 회장, 아시아정맥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장, 한국줄기세포학회 이사장, 대한당뇨발학회 회장, 아시아당뇨발학회 회장, 순환기의공학회 이사장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15년 8월 우리나라가 메르스로 홍역을 앓을 때 서울 롯데호텔에서 60여 개 나라 800여명의 의사가 참가한 세계정맥학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올해 2월부터 이 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수술을 잘 하고도 환자로부터 "발을 잘랐다"는 이유로 원망을 듣기도 한다. 동맥경화성 동맥폐색증, 버거병, 당뇨발 등으로 발, 다리를 잘랐을 경우. 조금만 일찍 왔어도 절단 수술을 피할 수 있는데…. 이 경우를 포함해서 어떤 경우에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절망의 반응이 나올 것을 감내한다. 환자나 보호자가 모르는 부분을 물어볼 때 "그건 잘 모르겠는데 찾아서 알려 드리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의사와 환자의 신뢰가 치료의 기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성주 기자 (stein33@kormedi.com)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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