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부족사태 대란] 이달 말부터 건설현장도 줄줄이 멈춘다

 

   요소수 부족사태로 타격을 입는 곳 중 하나가 건설업계입니다.

 

건설 공사에 쓰이는 중장비 대부분이 요소수가 필요한데, 재고가 다 떨어져서 당장 이달 말부터 건설 현장이 줄줄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314104_34943.html

 

공사 자재를 실어나르는 덤프트럭부터 땅을 파고 다지는 굴삭기와 불도저까지.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없는 일부 구형 모델을 빼면, 공사에 필요한 중장비 10개 중 7개가 요소수 없이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아파트 건설 현장 한 곳에만, 아껴 써도 하루에 5~600리터가 넘는 요소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장 이번 달조차 버티기 힘든 곳이 많습니다.

 

실제 일부 현장에선 이미 공사가 지연되기 시작했습니다.

 

[박경진/건설장비업체 직원]

"(350~400대 수준이던 덤프트럭 운행 횟수가) 하루 200대밖에 못 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지난달 대비 공사 진행률이 40% 이상 감소했고‥"

 

대구의 한 레미콘 제조 공장.

 

혹시 누가 가져갈까, 요소수를 넣어 둔 창고에 잠금 장치까지 달았습니다.

시멘트와 레미콘을 운반하는 차량도 요소수가 필요한데, 한 달 전에 사놓은 물량이 이젠 일주일치도 남지 않았습니다.

 

요소수를 더 구하지 못하면 다음 주엔 건설 현장 20여 곳에 레미콘 공급을 중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건설노동자들은 유가에 이어 요소수 값까지 치솟고 있다며, 생계 지원책과 요소수 수급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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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이 요소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자 기업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화물차를 비롯해 중장비 차량 등이 모두 디젤(경유)을 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요소수가 부족하면 산업 전반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요소수 부족에 따른 화물차 물류 대란이다. 한 철강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등 화물운송 수요가 많은데 위탁사 현황을 파악해보니 재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물류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화물차 운송이 막힐 경우를 대비해 철도 운송은 물론 심지어 해운 운송까지도 내부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화물차 운송 비중이 워낙 많은 데다 다른 업계 역시 대안이 철도나 해운 운송밖에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수요가 몰리면 소화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요소수를 사용하는 철강사도 고민이 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작성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완성차 물류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신차가 나오면 이를 소매점이나 수출용 항구로 이동시킬 때 대형 트럭을 쓰는데, 이 트럭에도 요소수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요소수 부족 사태가 길어지면 물류 업면에도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완성차 물류 업체 측은 "현재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요소수 가격이 최근 일주일 새 두 배가량 올랐다"며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직후 국내 마스크가 시중에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던 것과 유사하게 지금 값비싼 요소수의 유통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는 중국 요소수 해외 직구 경로마저 막혔다는 반응이 나온다.

 

[전문]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11/1047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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