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최대 2조 'LNG발전 사업', 국내 중소기업이 따냈다

 

 

도미니카 만자니요 가스 터미널(Manzanillo LNG TERMINAL)

중미경제통합은행(The Central American Bank for Economic Integration) 은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경쟁 입찰에서 누가 수주자인지에 따라 만자니요에서 약 3억 달러에서 6억 달러로 추정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지난 3월 광물자원부는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해 총 800㎿ 규모의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국제입찰을 시작했다.

 

"한국 기업이 수주하고, 관심이 있는 매우 큰 기업일 경우, 중미경제통합은행은 기꺼이 이들 한국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bnamericas.com/en/features/spotlight-the-6-projects-cabei-eyes-for-the-dominican-republic

 


 

‘어비드코리아’ 해외자원 개발 기업

SK·한전도 제쳐

 

   국내 중소기업이 2조원 규모의 도미니카공화국(이하 도미니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인 SK E&S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이 해당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입찰에 뛰어들었지만 도미니카는 ‘어비드코리아’라는 해외자원 개발 기업을 선택했다.

 

국내 공기업 간의 집안싸움과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업비밀 침해 의혹 등이 현지에서는 부담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업은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잇는 LNG 발전 허브를 건설하는 것으로, 어비드코리아는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중 착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도미니카 최대 2조 'LNG발전 사업', 국내 중소기업이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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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역사상 최대 발전사업, 국내 중소기업 품에...SK·한전도 이겼다

20일 도미니카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도미니카 에너지광업부는 지난달 31일 ‘도미니카공화국 만자니요(Manzanillo) LNG 복합화력 건설·운영사업’ 입찰 건의 낙찰자로 국내 중소기업인 어비드코리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도미니카 만자니요항에 LNG 터미널과 800㎿ 규모의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17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도미니카 역사상 가장 큰 발전 사업이다.

 

어비드코리아는 총 800㎿ 규모의 LNG 발전소 중 400㎿에 대한 사업권을 따냈으며, 현지기업인 만자니요 에너지아(Enege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자는 직접 LNG를 들여와 발전소를 가동하고 도미니카는 생산된 전력을 사들이게 된다. 사업 형태는 낙찰자가 EPC(설계·조달·시공)에 더해 운영까지 맡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발전소 인근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권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건설된 LNG 터미널은 북미와 남미를 잇는 LNG 허브를 목표로 하는데 터미널 운영에 따른 추가 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 정부는 지난해 입찰 공고를 통해 참여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관심이 있는 모든 국내외 법인이나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 E&S, 한전의 발전자회사 한국동서발전, 넥스젠캐피탈 등으로 구성된 SK E&S 컨소시엄과 가스공사 컨소시엄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다만 이들 컨소시엄이 모두 낙찰에 실패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어비드코리아 컨소시엄은 올해 중에는 착공에 들어가 2026년까지 발전소를 완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EPC사를 물색 중인데, 복수의 국내 대기업이 관심을 갖고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루이스 아비나데르(Luis Abinader) 도미니카 공화국 대통령은 LNG발전 사업 낙찰자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업 입찰은 도미니카 전력 부문에 있어 역사적인 사례”라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역사적인 시기에 핵심 연료에 대한 진입과 접근에 있어 전략적인 단계”라고 평가했다.

 

 

 

대기업 갑질 의혹·공기업 간 집안싸움에 국제망신만...모두가 패배한 싸움

어비드코리아의 이번 사업 수주는 국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기업을 제치고 한 국가의 최대 발전 사업을 수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13년 도미니카 정부는 ‘중장기 경제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기업에 참여를 요청했다. 당시 사업타당성 조사와 환경적성평가를 맡은 기업이 어비드코리아다. 이 회사는 2015년 SK E&S, SK건설, 현대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고 본격적인 도미니카 LNG발전 사업 준비를 했다. 하지만 2017년 SK건설, 현대건설 등이 해당 사업을 포기하면서 사업타당성, 환경적성평가 보고서만 SK E&S에 넘긴 채 사업이 무산됐다.

 

지난해 SK E&S는 한전 등과 함께 재차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에 입찰했다. 이 과정에서 SK E&S가 어비드코리아의 보고서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을 두고 양사 간의 공방이 있었다. 

 

한전을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당초 가스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한전이 입찰 마감일을 한 달 앞두고 SK E&S 컨소시엄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이다. 이미 한전과의 사업계획을 완성했던 가스공사는 사실상 사업포기를 선언해야 했다. 일각에서는 한전이 해외발전사업 실적 욕심에 가스공사와의 의리를 저버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대기업의 갑질 의혹, 공기업 간 집안싸움으로 치달았던 도미니카 LNG 발전 수주전은 두 컨소시엄의 패배로 마무리됐다"며 "승리는 처음부터 이번 사업을 진행했던 중소기업의 몫이 됐다"고 말했다.

 

도미니카 최대 2조 'LNG발전 사업', 국내 중소기업이 따냈다
지난 5월 31일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가운데)이 '도미니카공화국 만자니요(Manzanillo) LNG 복합화력 건설·운영사업’의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실]

 

 

김성현 기자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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