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동향...수주 계약액 급감...침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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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수주 공시금액 석달새 30% 뚝…침체 신호탄?

 

2분기 공시 금액 3조6천억원

대기업, 투자 불확실성 커지며

반도체·2차전지 장비 계약줄어

 

   올해 2분기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가 공시한 제품·서비스 수주 금액이 전 분기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기업 실적까지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들어 지난 17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일 판매·공급 계약 체결' 공시를 통해 집계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총 계약 금액은 3조6295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1월 3일~3월 20일) 계약 금액인 5조1711억원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600대 기업 BSI 3개월째 부정적

고물가·긴축·中경제 부진 영향

 

상장사 동향...수주 계약액 급감...침체 신호탄?
금일 장 마감 결과 다음금융 edited by kcontents

 

상장사들은 공시 규정에 따라 매출액의 일정 비율 이상 계약이 발생하면 공시해야 한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는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5%, 코스닥 상장사는 10% 이상의 계약이 발생하면 공시해야 한다.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는 2.5% 이상만 돼도 공시할 의무가 있다. 매출액에 대한 계약 비중에 따라 공시 의무가 정해지다 보니 매출액 규모가 큰 코스피 대형주들의 공시 빈도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일 공급·판매 공시가 대기업들의 투자 현황와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나타낸다고 보고 있다.

 

 

 

수주 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 분기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측정, 시험, 항해, 제어 및 기타 정밀 기기 제조업' 등 산업군에서 하락 폭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은 지난 분기에 전체 수주 금액에서 37%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산업군에서 완성 제품 기업에 장비를 공급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주를 이룬다. 지난 1분기에는 브이원텍(2차전지 검사 시스템), 엑시콘(반도체 검사 장비), 디바이스이엔지(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등 기업이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을 상대로 총 1조915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올해는 이 수치가 1조1463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완성 제품 기업들의 투자 규모와 비례해서 성장한다고 봐도 무방한 장비 산업 수주 규모가 축소한 것은 대내외적 불확실성 때문에 대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에 8%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도 수주 규모가 4126억원에서 388억원으로 91% 줄었다.

 

수주 금액 상승세가 두드러진 산업군도 있다. DL건설, 동원개발 등이 포함된 건물 건설업이 대표적이다. 건설업 수주 규모는 올해 1분기 4440억원에서 2분기 들어 1조2251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은 매출액이 인식되는 기간이 길고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있어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KT서브마린, 금화피에스시 등이 포함된 '전기 및 통신 공사업', 제룡전기와 이지트로닉스 등이 포함된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제조업' 도 수주 금액이 증가했다. 전기 및 통신 공사업은 수주액이 401억원에서 849억원으로 111%,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제조업은 1439억원에서 2059억원으로 43% 늘었다. 이는 통신 환경이 5G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관련 장비 수요가 늘고, 재생에너지 발전원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장사 동향...수주 계약액 급감...침체 신호탄?

 

한편 기업들도 2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봤다는 점에서 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는 96.3이었다.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에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전월 대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물가 급등, 중국 경제 부진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긴축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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