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조종하는 건설·기계차 자동·무인화 시스템

 

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 등

2025년 목표로 무인화 가속화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건설·기계차에도 자동·무인화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사람이 직접 조종대를 잡지 않아도 중장비가 스스로 지형을 판단해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원격제어·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르면 3년 내 건설 현장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뉴인(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지주사)의 계열사 현대건설기계가 전문 인력 없이 굴착기 장비 스스로 측량하는 '머신 가이던스'(레벨1)를 이미 상용화했다. 통상 건설기계 자율화 단계는 레벨1~5로 구분되는데, 레벨5는 가장 앞선 완전 자율화 단계를 의미한다.

 

고령화·중대재해법 시행 따라

안전사고 감축 위해 개발 속도

 

집에서도 조종하는 건설·기계차 자동·무인화 시스템
조선비즈 edited by kcontents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2월에는 전자유압제어 기술을 적용해 땅고르기 작업 자동화를 지원하는 '머신 컨트롤'(레벨2)을 국내 최초로 개발·적용했다. 현재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터 파기·관로·상차 등 특정 반복작업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의 자동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대제뉴인의 다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스마트건설 종합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를 출시해 건설 현장에 도입했다. 사이트클라우드는 드론을 활용해 현장 정보를 3차원으로 분석하고 장비 관제도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건설 플랫폼이다. 사람이 하면 2주 걸릴 측량 작업을 드론을 활용할 경우 이틀 만에 끝낼 수 있다. 최근 3년간 아파트·택지·도로·플랜트·댐 공사 등 40여 곳의 현장에서 드론 측량이 실시됐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원격제어 굴착기는 내년, 무인 자동화 굴착기는 2025년께 건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원격제어 굴착기의 경우 시제품도 나왔고 관련 기술도 갖춰졌지만 통신망 개선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장비를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인 '맥스컨트롤'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2004년 이후 출시된 모든 로더 제품에 조이스틱 컨트롤만 적용하면 45m 반경 내에서 원격조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두산밥캣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해 거리 제한 없이 원거리 장비를 구동할 수 있는 차세대 맥스컨트롤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집에서도 조종하는 건설·기계차 자동·무인화 시스템
Leica Geosystems

 

무인화 기술 개발은 작업 효율화를 달성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현재 건설 현장 기초공사에 사용되는 불도저와 휠로더, 굴착기 등 중장비는 숙련된 기사들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노동인구가 줄고 숙련공이 부족해지면서 신기술 도입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과제도 주어졌다.

[문광민 기자]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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