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문기 “시장님과 골프쳤어” 딸에 영상편지 ㅣ 대장동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씨 유족의 분노
李 “존재 몰랐다” 했는데
대장동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성남도시개발공사 故김문기 처장이 2015년 1월 호주 출장 중 딸에게 보낸 영상편지. "시장님, 본부장님(유동규)과 골프도 쳤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 처장 극단 선택 후 언론에 당시엔 그를 몰랐다고 했다.
‘대장동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유가족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의 생전 영상을 공개했다.
김 처장은 대장동 사업 핵심 인물로, 사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세 차례나 넣어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필 편지를 남기고 작년 12월21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영상은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 중 한국에 있는 딸에게 보낸 영상편지라고 유족 측은 밝혔다. 영상에서 김 처장은 딸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나 얼굴 너무 많이 타버렸어. 오늘 시장님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오늘 너무 재밌었고 좋은 시간이었어”라고 말한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였고, 함께 출장에 다녀왔다.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처장에 대해 “하위직원이기 때문에 저를 기억하겠지만, 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사람”(CBS, 12월24일, 이하 2021년) “시장 재직때는 (김 처장을) 몰랐고…”(SBS, 12월25일), “시장을 할 때 이 사람의 존재를 몰랐다고 얘기했다”(채널A, 12월29일) 등이라고 말했다.
장상진 기자 최훈민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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