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안에 사망하는 간암...누가 왜 걸리나 ㅣ C형 간염 치료 후 암 추적 절차 크게 간소화 Researchers develop new stratification tool for liver cancer risk
4050 암 사망률 1위 '간암'
70%가 '이것' 때문
간암은 국내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간암 신규 환자는 1만 5605명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았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 비율을 나타내는 조발생률은 30.4명, 전체 암 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였다. 성별로는 2.9: 1로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간암의 최근 5년간(2015~2019) 상대 생존율은 37.7%로 주요 다빈도 암 중 폐암(34.7%)과 함께 가장 낮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간암의 최근 5년간(2015~2019) 상대 생존율은 37.7%로 주요 다빈도 암 중 폐암(34.7%)과 함께 가장 낮다. 간암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안에 사망하는 셈이다. 전체 암 생존율 70.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보다 더 주목할 점은 간암이 한참 경제활동을 하는 40~50대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윤영철 교수는 “간암은 원인이 명확한 암이라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며 “B형간염, C형간염 또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으로 완치를 할 수 있고, 또 이들이 당뇨나 비만 등 대사성 질환을 동시에 앓는다면 적절한 운동과 체중조절로 암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간암의 원인은 B형간염 바이러스(72%), C형간염 바이러스(12%), 알코올(9%)이다. 이외에 약물, 비만, 자가면역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2018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간암의 위험성과 간암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7년 대한간암학회가 제정했다. 1년에 ‘2’번, ‘2’가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자는 의미를 담았다. 2가지 검사는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혈액검사)다.
간암 사망률, 폐암 이어 전체 암 중 2번째
건강한 간은 오른쪽 복부 위쪽에 위치하며 갈비뼈로부터 보호받는다. 무게는 체중의 약 2%인 1200~1500g, 암적색의 길쭉한 삼각형 모양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간은 신체의 ‘에너지관리센터’로 불린다. 우리 몸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형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여러 가지 영양소로 만들어 보관하는가 하면,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을 글리코겐이라는 다당류로 저장했다가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로 가공해 온몸의 세포로 운반하기도 한다.
또 간은 우리 몸에서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비타민이 장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담즙산을 만들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이나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을 생성한다. 감마 글로불린을 만들어 혈액의 살균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것도 간의 역할이다.
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다.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B형 간염 환자와 술 소비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간 질환 위험 국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B형·C형간염 바이러스, 알코올이 주원인
간암은 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혈관육종 등이 있다. 보통 간암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간세포암을 지칭한다.
간암의 대표 원인인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 위험이 약 100배,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10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간염에 걸린 기간이 오래될수록 간암의 발생 위험 역시 증가한다.
간경변증 유무 역시 간암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1000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파괴되고 경화된 간세포는 다양한 요인에 의한 면역반응과 발암 기전으로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초기 증상 없어… ‘간이식’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
환자들은 간암의 증상을 궁금해 하지만, 초기 간암의 경우 증상은 없다. 증상이 뚜렷해졌을 땐 이미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암의 크기가 커지면서 점차 피로감과 쇠약감이 발생하거나, 담도를 막아 황달이 발생하고, 간피막을 뚫고 나와 신경을 침범해 통증을 느낀다거나 심지어 파열하면서 출혈과 동시에 극심한 통증, 특히 우측 갈빗대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는 간암이 한참 진행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간암의 진행 정도, 즉 병기는 종양의 크기와 종양이 혈관을 침범했는지 여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치료는 간암의 병기나 간경변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초기 간암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간이식이 있다. 이 3가지 치료는 암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치료로, 간기능이나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치료를 결정한다.
간암이 많이 진행돼 간절제,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 등을 적용할 수 없을 땐 간 암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약물을 주입해 혈관을 막아버리는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Transcatheter arterial chemoembolization)이나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한다. 윤영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등이 개발돼 일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간혹 이러한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 중에 치료 경과가 좋은 경우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간이식을 해 완치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간암이 많이 진행됐다고 해서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간암의 재발이 많은 이유는 간절제나 고주파 열치료에도 남은 경화된 간에서 또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암의 가장 완벽한 치료는 경화된 간을 모두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간을 넣어주는 간이식이다. 간이식은 다른 치료에 비해 5년 생존율은 물론 10년, 20년 생존율 역시 압도적으로 높다.
간이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뇌사자의 간을 통째로 옮겨 붙이는 ‘뇌사자 전 간이식’과 생체(살아 있는 사람) 공여자의 간을 일부 절제해 이식하는 ‘생체 부분 간이식’이다. 뇌사자 기증을 원활히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국내는 아직 뇌사자 기증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부득이하게 생체 이식을 더 많이 하고 있다.
생체 간이식은 간 공여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여자는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강한 간을 제공하는 간 공여자의 수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에 구멍 몇 개만 뚫고 수술을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이 적용되고 있다.
윤영철 교수는 “현재 간암으로 생체 간이식이 많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뇌사 기증을 통한 간이식을 점차 늘려야 한다”며 “뇌사 기증에 대한 국민적 공감, 국가적 시스템 보완 및 홍보를 통해 장기 기증이 활성화된다면 간암 환자 또는 간질환 환자에게 간이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좀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염 보유자는 6개월마다 정기검사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의 예방이 중요하다.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아직 백신이 없는 C형간염은 주사침 1회 사용, 부적절한 성접촉 피하기, 문신이나 피어싱 등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 여럿이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절대 피한다. 다행히 현재 C형간염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됐다. C형간염에 걸렸다면 의사와 상담 후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예방을 위해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절대 금주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만 40세 이상 간암발생 고위험군의 경우 6개월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간암발생 고위험군은 B형간염, C형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다. 문제는 자신이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에 걸렸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B형간염이나 C형간염에 감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고위험군에 속한 경우 검진비용은 무료 또는 10% 본인부담금이 있을 수 있다. 건보공단 홈페이지에 접속 후 검진 대상을 조회하면 확인 가능하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Signs and Symptoms of Liver Cancer 간암의 증상 Weight loss (without trying) 이유없는 체중 감소 Loss of appetite 식욕 저하 Feeling very full after a small meal 적은 양 식사 후 포만감 Nausea or vomiting 메스꺼움 또는 구토 An enlarged liver, felt as fullness under the ribs on the right side 오른쪽 갈비뼈 아래서 포만감이 느껴지는 팽창된 간 An enlarged spleen, felt as fullness under the ribs on the left side 비장 확대, 왼쪽 갈비뼈 아래 포만감이 느껴짐 Pain in the abdomen (belly) or near the right shoulder blade 복부 및 우측 어깨날개 근처 통증 Swelling or fluid build-up in the abdomen (belly) 복부 부종 또는 체액 증가(배) Itching 가려운 증상 Yellowing of the skin and eyes (jaundice) 피부와 눈의 황달 증세 |
Researchers develop new stratification tool for liver cancer risk
간암 위험 새로운 추적 도구 개발
현재 C형 간염은 현대 의약품의 도움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그 후 간암으로 발전한다. 한 연구팀이 한 번의 검사로 환자의 암 위험을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했다.
이 연구는 '간장학 저널'에 게재되었다.
C형 간염은 전 세계에 널리 퍼진 바이러스 감염이다. 몇 년 동안 현대 약물로 치료되어 95% 이상의 경우에서 치료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서 살아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간에 흉터 조직이 생긴 일부 환자들은 간암(간세포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
현재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조치로 6개월 초음파 촬영이 권장되고 있지만 이는 환자에게 불편하고 의료시스템에 비용이 많이 든다.
이제, MedUni Vienna 의학부 III의 위장병학 및 간장학 부서의 연구 그룹은 일회성 검사만 필요로 하는 위험 계층화 도구를 개발했다.
마티아스 만도르퍼와 게오르그 셈러가 이끄는 연구팀은 다양한 비침습적 검사를 바탕으로 혈액값과 간 강성을 바탕으로 간암의 개별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 검사는 C형 간염 치료 종료 시점에 실시되며 연령, 알코올 섭취 등 추가 위험요인도 고려된다.
이 새로운 도구는 매우 낮은 위험에 처한 환자와 높은 위험에 처한 환자를 구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진은 "기존의 초음파 검진 권고는 암 발생 위험이 낮은 환자의 경우 효율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일관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연구결과의 가치를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미 유럽 여러 나라 환자군에서 알고리즘의 예측가치가 확인됐으며 향후 C형 간염 치료 후 추적 절차를 크게 간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연구는 우리가 이전의 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C형 간염으로 완치된 환자들의 개인화된 후속 치료를 위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라고 마티아스 만도르퍼는 덧붙였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인플루언서
Ki Chul Hwang Conpaper editor influencer
(Source:
https://telanganatoday.com/researchers-develop-new-stratification-tool-for-liver-cancer-risk)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2/02/01/VVQT72G7B5FULEQD7U4WZRR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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