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성' 건설에 불만터트린 북 간부들


'전시성' 건설에 불만터트린 북 간부들


국경도시 현대화 계획 일환

접경지역 도시에 수백 세대 살림집 체육촌 등 건설

중앙 지원 없이 지방정부 모든것을 감당하도록 강제


  앵커: 북한당국이 국경도시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접경지역 도시에 수백 세대의 살림집과 체육촌 등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국가건설을 내밀면서 중앙의 지원 없이 지방정부가 모든것을 감당하도록 강제하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지방 간부들까지 중앙당국을 원망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일 ”요즘 중앙에서 회령시를 국경도시답게 새롭게 꾸린다는 계획아래 체육촌건설과 수백 세대의 살림집 건설공사를 벌려놓았다”면서 ”중앙 기관에서 건설지휘부를 조직하고 건설을 진행하기 위한 사업에 들어갔지만 건설자재를 비롯한 자금 등 국가적인 지원은 거의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건설계획은 중앙에서 세워놓고 건설공사에 필요한 모든 과제는 회령시의 각 기관, 기업소들과 주민들에게 떠넘긴 상태”라면서 ”공사에 필요한 인력과 자재를 일률적으로 공장기업소에 할당해 현재 가동중인 공장들은 한쪽으로 생산 과제도 수행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건설공사도 밀고 나가야하는 이중고를 겪고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건설과제를 할당 받은 공장의 책임일꾼들도 마음 고생이 크다”면서 “건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체로 해결해야 하는데 현재 공장 기업소들의 형편이 좋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건설공사 과제 수행을 위해 주민들은 자갈과 모래를 비롯한 건설자재들을 바치도록 압력을 받고있다”면서 ”인민반장들은 매일과 같이 주민 세대를 돌면서 자재나 돈을 바칠 것을 강요하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최고령도자의 업적이 곳곳에 새겨진 삼지연군 꾸리기를 하면서 철길 주변에 살던 주민들을 강제 철거 시켜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말로는 더 좋은 환경을 꾸려준다고 선전하지만 주민들은 겉치장만 앞세운 과도한 건설로 인해 생계에 지장을 받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들어 언론에서 최고지도자의 건설현장 시찰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수령의 이 같은 행보는 인민생활 향상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어서 주민들의 실망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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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시티 2-5공구 부지 조성공사 수주 2파전 전개


부산 에코델타시티 2-5공구 부지 조성공사 수주 2파전 전개


금호건설- 진흥기업 컨소시엄 

사업비 976억 원 규모


2-4공구도 연내 발주 계획


  공사비 1000억 원 규모의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5공구 부지 조성 공사 수주 경쟁은 금호건설 컨소시엄과 진흥기업 컨소시엄의 2파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현재 발주에 들어가 시공사 선정 과정에 돌입한 2-5공구 사업과 함께 마지막 남은 2-4공구도 연내 발주할 방침이다.


               에코델타시티 2-5공구 위치도/수자원공사

                 edited by kcontents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최근 열린 2-5공구 시공사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금호건설 컨소시엄과 진흥기업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4일 밝혔다. 




K-Water가 적용한 기준에 따라 부산지역 건설업체가 두 컨소시엄에 20%의 지분을 확보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에는 극동건설이 20%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진흥기업 컨소시엄에는 협성종합건업과 영동건설이 각각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K-Water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 시 부산지역 건설업체를 참여시킬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기준을 마련했다”며 “하도급에도 부산의 전문건설업체가 대거 참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총 103만 ㎡ 부지에 사업비 976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에코델타시티 주거지 공급을 위한 부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2단계 사업지에 예정된 주택 세대 수는 총 2만6000세대로, 2-5공구 사업에는 5000세대가량의 주택이 들어선다. 2-5공구는 에코델타시티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부지 안에서도 제2남해고속도로와 가장 가깝다. K-Water는 오는 12월 초 입찰을 마감한 뒤 기술제안 평가심의위원회를 열어 같은 달 말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K-Water는 946억 원 규모의 공사비가 소요되는 2-4공구 역시 연내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2-4공구도 택지 개발 사업으로 진행되며, 부산지역 업체의 입찰 참여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K-Water 이규남 부산에코델타시티건설단장은 “연내 2단계 사업 발주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3단계 사업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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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약을 만든다 VIDEO: Best Centipede Showdowns


독이 약을 만든다


동물 15%가 독액 지녀


용량이 독을 만든다.

-파라켈수스


동물 진화에서 독액의 등장은 전환기적 사건이다. 독액은 먹는 자와 먹히는 자의 상호관계를 몸싸움에서 생화학전으로 바꾸었고 독액을 지닌 동물이 훨씬 큰 동물을 잡아먹거나 물리칠 수 있게 했다.

- 만드 홀포드 외, ‘사이언스’ 리뷰논문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언제 가을이 올까 싶었지만 어느새 9월이고 3주 지나면 추석이다. 그런데 이 무렵에는 종종 안 좋은 뉴스가 나오곤 한다. 바로 말벌에 쏘여 변을 당하는 사건이다. 지난 일요일에도 여수의 한 야산에서 벌초를 하다 5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매년 십여 명이 말벌에 쏘여 사망하는데, 8월에서 10월이 가장 위험한 시기다. 대부분 급성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쇼크)으로 기도가 부어 막혀 질식사하는 것이지만, 벌떼의 공격을 받을 경우 벌독 자체의 독성이 사인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013년 킹코브라의 독샘 구조와 독액 성분이 밝혀졌다. 킹코브라의 머릿속에는 독액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독샘(왼쪽 큰 덩어리)과 부속샘이(오른쪽 작은 덩어리) 나란히 붙어있고 도관을 따라 어금니로 연결돼 있다. 독샘과 부속샘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비교해보면 그 조성이 꽤 다르다. -‘미국립과학원회보’ 제공.

 


산에서는 뱀에 물리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만일 독사라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재빨리 치료를 받더라도 물린 부위가 괴사해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농촌에서는 지네에 물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지네에 물리면 꽤 아픈데, 몸길이가 20cm에 이르는 중국붉은머리지네에 물리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이런 맹독을 약으로 써 왔다. 인도 전통 아유르베다 의학은 기원전 7세기 이래 독사의 독을 수명을 연장하고 관절염과 소화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썼다. 중남미의 원주민들의 전통의학에서는 천식에서 암에 이르는 다양한 질병에 타란툴라 거미의 독을 이용했다. 


중국 붉은 머리 지네 - 위키피디아 자료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오공(蜈蚣)’이라는 약재명으로 지네를 썼는데 만성통증과 어혈(瘀血)을 풀어준다고 한다. 한약재를 파는 곳에서 말린 지네 묶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 피부의 독액을 포함하고 있는 말린 두꺼비(약재명 화섬소(華蟾素))도 통증이나 종양에 썼다. 오늘날에도 꿀벌의 독으로 봉침 치료를 실시하는 한의원이 꽤 있는 것 같다.


이처럼 독을 약으로 쓰는 게 위험해 보이고 실제 의료사고가 나기도 하지만 치료 효과가 없다면 수천 년에 걸쳐 지구촌 곳곳에서 이런 치료법이 성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동물 15%가 독액 지녀

학술지 ‘사이언스’ 8월 31일자는 독액에서 약물을 개발하는 최근 연구동향을 소개한 짤막한 리뷰논문이 실렸다. 여기서 필자가 독액이라고 번역한 영어 venom은 동물이 독샘에 저장했다가 물거나 쏘아 상대의 몸에 주입하는 독이다. 따라서 식물이나 세균, 곰팡이의 독은 포함되지 않는다.


동물 가운데 독액을 지닌 종류는 얼마 안 될 것 같지만 무려 22만 종이 넘게 알려져 있어 전체 동물 종의 15%를 차지한다. 동물의 세계에서 독액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말이다. 이 가운데 거미가 4만2000여 종으로 단연 1위다. 해파리와 말미잘이 포함된 자포동물에 독액을 쓰는 종이 널리 퍼져있는 것으로 보아 독액 진화의 역사는 5억 년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여러 동물군이 갈라지면서 독액을 지니는 종이 여러 차례 독립적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독액을 지닌 대표적인 동물들의 진화 시간표다. 약 4억3000만 년 전 등장한 전갈은 1750여 종이 독액을 지니고 있고 펩티드 종류는 10만여 가지로 추정된다. 비슷한 시기 나온 지네와 약 3억 년 전 등장한 거미에도 많은 종이 독액을 지니고 있다. 2억여 년 전 등장한 도마뱀과 1억5000만 년 전 나타난 뱀도 독액을 즐겨 사용하고 비교적 최근인 5000만여 년 전에 등장한 청자고둥에도 10만 여 가지의 독성 펩티드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 단위는 100만 년이다. - ‘Expert Opin. Biol. Ther.’ 제공.




독액의 성분은 다양하지만 아미노산 수십 개로 이뤄진 작은 단백질인 펩티드가 주를 이룬다. 독액에는 보통 수백 가지 펩티드가 존재한다. 이 성분들은 기능이 제각각이지만 작용이 합쳐지면서 물린 동물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물론 희생자들도 진화를 통해 내성을 획득했고 독액을 지닌 동물들 역시 진화를 통해 새로운 성분을 추가했다. 이런 경쟁의 결과 독액은 표적이 되는 생체분자에만 한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꿔 말하면 독액의 특정 성분에서 그 표적을 찾으면 작용 메커니즘에 따라 부작용이 적고(다른 생체분자는 안 건드리므로) 효과가 뛰어난 약물로 재탄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뱀을 빼고는 독액의 양이 너무 적어 제대로 연구를 하기가 어려웠다. 지금까지 나온 독액을 기반으로 한 약물 7가지 가운데 4가지가 뱀의 독액 성분인 이유다(나머지는 거머리의 독액과 청자고둥의 독액, 도마뱀의 침에서 얻었다). 


지네에 물리면 통증이 심한 이유

2000년대 들어 미량의 독액 시료만으로도 펩티드의 아미노산 서열을 분석할 수 있는 질량분석기 등 기술이 개발되고 독샘의 유전자 발현을 해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거미, 전갈, 지네, 청자고둥 등 다양한 동물의 독액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독액에 기반한 새로운 약물이 여럿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또 독액의 특정 성분이 우리 몸의 생리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 최근 수년 사이 지네 독액 연구가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네가 큰 문제가 아니지만 하와이에서는 병원 응급 환자의 11%가 지네에 물린 사람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대부분은 별문제 없이 치료가 되지만 혈관경련이나 급성 고혈압, 심근허혈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사실 지네는 자기보다 덩치가 큰 동물에 대해서도 방어용으로만 독액을 쓰는 게 아니라 이를 잡아먹는 용도로도 쓴다. 즉 개구리나 생쥐처럼 덩치가 열 배 이상 큰 동물도 지네에 물리면 30초 이내에 제압될 정도로 독이 세다는 말이다. 사람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몸무게가 3g에 불과한 지네가 45g인 생쥐를 공격하는 장면이다. 지네에 물린 생쥐는 

30초만에 제압됐다. -‘미국립과학원회보’ 제공)




지난 2월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에는 지네의 독액에서 덩치 큰 동물을 쓰러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성분과 그 표적인 생체분자를 규명한 연구결과가 실렸다. 즉 SsTx라는 아미노산 53개로 이뤄진 펩티드가 KCNQ라는 부류의 칼륨 통로 단백질에 달라붙어 기능을 못하게 만든다. KCNQ 칼륨 통로 단백질은 다양한 조직에 분포하기 때문에 지네에 물리면 심혈관계와 호흡계, 근육계, 신경계가 한꺼번에 교란되면서 상당한 덩치의 동물도 목숨을 잃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KCNQ 칼륨 통로를 열어주는 약물이 있으니 바로 뇌전증(간질) 치료약인 레티가빈(retigabine)이다. 그렇다면 레티가빈이 지네에 물렸을 때 해독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동물실험 결과 생쥐에 SsTx를 주사할 때 레티가빈을 함께 넣어주면 독성이 꽤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레티가빈이 지네 해독제로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2015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는 지네에 물렸을 때 통증이 심한 이유를 밝힌 논문이 실렸다. 독액을 방어용으로 쓸 경우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게 좋은 전략이다. 벌에 쏘였을 때도 꽤 아픈 이유다.


지네 독액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성분을 찾은 결과 아미노산 27개로 이뤄진 펩티드인 RhTx가 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RhTx는 고온을 감지하는 온도수용체인 TRPV1에 달라붙어 ‘화끈한’ 고통을 안겨준다. 참고로 고추에 들어있는 캅사이신도 TRPV1에 달라붙는다. RhTx는 캅사이신보다 훨씬 강하게 달라붙으므로 지네에 물리면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2~3일 동안 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참고로 타란툴라 거미 독액의 성분인 VaTx와 DkTx도 TRPV1에 달라붙어 고통을 안겨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네 독액에서 약물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성분은 아미노산 46개로 이뤄진 펩티드인 Ssm6a로 Nav1.7이라는 나트륨 통로 단백질에 달라붙어 작용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2013년 밝혀졌다. Nav1.7는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생체분자로, 이 유전자가 고장 난 사람은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2006년 밝혀졌다. 


그렇다고 부러울 건 없는데, 통증을 못 느낀다는 건 신체 손상을 지각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치명적인 결함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경고신호가 아닌 만성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따라서 Nav1.7을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약물을 찾았는데 Ssm6a가 걸린 것이다. 즉 Ssm6a가 진통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마약 진통제인 모르핀보다 진통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면역질환도 치료한다?

리뷰논문을 보면 현재 여러 동물에서 발견한 독액 성분이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로 연구되고 있다. 먼저 청자고둥의 인슐린이다. 청자고둥은 껍데기가 두껍고 아름다워 조개 수집가들이 좋아하는 복족류다. 청자고둥 가운데 100여 종은 코노톡신(conotoxin)이라고 불리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맹독을 지니고 있다. 청자고둥은 치설에 있는 작살처럼 생긴 독침을 지나가는 물고기에 쏴 그 자리에서 마비시켜 잡아먹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참고로 지난 2004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진통제 지코니타이드(ziconitide)는 청자고둥의 코노톡신의 하나로 아미노산 25개로 이뤄진 펩티드다. 지코니타이드는 칼슘 통로 단백질에 작용해 모르핀 진통제도 듣지 않는 중증 통증을 완화시킨다.


그런데 청자고둥 가운데는 이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사냥을 하는 종류가 있다. 즉 물에 독소를 풀어 주변의 작은 물고기를 무력화시켜 잡아먹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지난 2015년 미국 유타대 연구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사냥을 하는 청자고둥 코누스 지오그라푸스(Conus geographus)가 내뿜는 독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코노독신 외에도 인슐린이 다량으로 존재한다는 걸 발견했다.


인슐린이 물속으로 퍼지면 물고기 아가미 사이로 들어가 혈관으로 흡수된다. 그 결과 물고기는 혈당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저혈당쇼크를 일으켜 동작이 느려지고 정신이 혼미해져 청자고둥에게 잡아먹힌다. 


코누스 지오그라푸스의 사냥용 인슐린은 아미노산 43개로 이루어져 지금까지 발견된 인슐린 가운데 가장 작은 분자로 확인됐다. 참고로 사람은 51개다. 이처럼 크기가 작은 건 정교한 혈당 조절 기능이 필요한 게 아니라 먹이의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최소한의 구조를 띠게 효율적으로 진화한 결과로 보인다.


바꿔 말하면 청자고둥의 인슐린은 사람의 인슐린보다도 효과가 더 빠르다는 말이다. 따라서 사람 인슐린 투약만으로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약물로 가능성이 있다. 적절한 용량을 찾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는 게 확인된다면 머지않아 청자고둥 인슐린이 등장할 것이다. 


지난 2015년 청자고둥이 지나가는 고기(오른쪽)에 인슐린을 내뿜어 저혈당 쇼크를 일으켜 잡아먹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분석결과 청자고둥의 사냥용 인슐린은 사람의 인슐린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작용이 빠른 것으로 나타나 유력한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로 떠오르고 있다. - 유타대 제공




필자를 포함해 많은 현대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자가면역질환도 독액으로 치료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전갈과 말미잘의 독액에 들어있는 펩티드를 토대로 만든 분자가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있는 Kv1.3이라는 칼륨 통로 단백질의 기능을 방해해 과잉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자가면역반응 환자의 T세포는 Kv1.3 통로 단백질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리브해에 사는 융단열말미잘은 바닷가재 같은 천적을 내쫓기 위해 독액을 분비하는데, 그 성분인 아미노산 35개로 이뤄진 펩티드 ShK가 칼슘 통로를 차단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뒤 이를 조금 변형해 Kv1.3에 좀 더 선택적으로 달라붙는 펩티드 약물 달라자티드(dalazatide)를 만들었다. 지난 2015~17년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결과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돼 신약 개발의 한고비를 넘겼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독액에서 치료제를 찾는 연구가 많이 진행됐지만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청자고둥의 경우 독액을 지닌 700여 종에 들어있는 펩티드가 10만여 가지로 추정되는데 현재까지 실체가 확인된 건 0.1%도 안 된다. 독성 펩티드가 1000만 가지 이상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 거미류의 경우는 0.01%에도 못 미친다. 


독샘의 펩티드 유전자 전사체(transcriptome) 분석과 독액의 펩티드 단백질 분석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놀라운 약물들이 나올지 기대된다. ‘흙 속의 진주’가 아니라 ‘독액 속의 보석’인 셈이다.   


다양한 독액 펩티드의 구조. 아미노산 시스테인 사이의 이황화결합(빨간색) 개수에 따라 분류했다. 

이황화결합이 많을수록 펩티드가 더 안정하다. 오른쪽 위 Prialt는 청자고둥의 펩티드 지코니타이드의 

제품명으로 2004년 출시된 강력한 진통제다. 그 아래 ShK는 융단열말미잘의 펩티드로 이를 약간 바꾼 

분자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Expert Opin. Biol. Ther.’제공

 



※ 필자소개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 (kangsukki@gmail.com)


LG생활건강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동아사이언스에서 기자로 일했다. 2012년 9월부터 프리랜서 작가로 지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강석기의 과학카페』(1~6권),『생명과학의 기원을 찾아서』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반물질』, 『가슴이야기』, 『프루프: 술의 과학』 등이 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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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공주 남월마을 태양광 1차 부지사업 포기..."주민 반대"


중부발전, 공주 남월마을 태양광 1차 부지사업 포기..."주민 반대"


"1급 산사태 지역에 태양광 설치 웬 말" 그 이후


   충남 공주시 남월마을 태양광발전시설(이하 태양광)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사업자가 주민들에게 달콤한 미끼를 제공하면서 반대하던 주민들 중 찬성으로 돌아선 사람들도 있다. 취재 결과 태양광 설치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 의견은 무시되고 피해가 덜한 주민의 의견만 공주시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주시 환경저해시설의 인가·허가 행위 등 처리 지침’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사업은 사업부지에서 200m 이내 주민 동의를 구하게 되어 있다.  



[관련기사 :"1급 산사태 지역에 태양광 설치가 웬 말이냐"  ]


최근 우후죽순 늘어나는 태양광이 난개발의 온상이 되었다. 투자만 하면 '황금알 낳는 거위'로 착각한다.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줄이는 대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올리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환경 훼손, 경관 훼손보다 무서운 것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면서 갈라서야 하는 주민갈등이다.


'정부보조사업' '안정적인 투자 수익 보장'

귀가 솔깃한 문구다. 사업자의 타깃은 땅값이 싸고 가구 수가 적은 지역인 공주시 이인면, 사곡면, 정안면에 집중되고 있다. 이인면사무소로 향하는 길목마다 태양광 업체에서 내건 현수막이 걸려있다. 묻지마식 투자를 종용하는 문구에 혹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삼삼오오 모이는 곳이면 태양열 이야기로 시작해서 태양열로 끝난다.


지난 3일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이인면의 한 다방에 들어서자 두 개의 테이블에서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얼핏 태양광 투자를 유치하는 것으로 들렸다. 맞은편에 앉은 주민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하고 있었다.


충남 공주시 도심을 벗어나면 전봇대마다 태양광 홍보물이 붙어있다.ⓒ 김종술





"노후에 이만한 게 없다니까 그러네, 당신도 알다시피 노후에 뭐 할 건데, 농사짓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된다니까. 은행에 돈을 예치해도 이자도 없는데 20~30년간 마음 편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태양광밖에는 없으니까 다시 생각해봐, 업체에서 관리 다 해주고 용돈 받듯이 은행에 차곡차곡 돈이 들어와."


세계 국선도 연맹 대학이 있는 충남 공주시 이인면 목동리 산1-1번지. 천선원 뒤 무수산을 둘러싸고 태양광발전사업 신청이 공주시에 접수됐다. 2건 가운데 1건은 2017년 1월 5일 충청남도에서 7만㎡ 정도의 1차 허가면허가 난 상태고 2번째 2만7000㎡ 규모의 면허 허가는 공주시 기업경제과에 접수된 상태다.


법적으로 문제없는 200m 밖 의견만 수렴

태양광 면허 허가권자인 공주시 기업경제과는 최근 이인면사무소에 목동리 태양광 주민 의견을 수렴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면사무소는 마을 이장을 통해 전해 받은 의견을 공주시에 올렸다. 그런데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200m 사업부지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은 하지 않은 채 200m밖에 거주하는 찬성 측 의견만 통보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면사무소를 방문하는 남월마을 태양광발전시설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최낙규 위원장과 이종대 협력위원장, 정형광씨와 동행했다. 면장이 자리를 비워서 부면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대책위와 주민 정형광씨 목소리가 커졌다.


"태양광이 들어오면 피해 보는 사람들은 200m에 안에 거주하는 13가구 20명이다. 우리는 2차 사업자가 마을 공청회를 열었는지도 인지하지 못했다. 최근에야 주민들이 말해줘서 알았다. 1차 사업이 들어올 때 같이 반대했던 주민들 중 사업자가 가구당 10만 원씩 20년간 보장해준다는 말에 찬성으로 돌아선 사람도 있다.




우리가 확인한 결과 공주시가 이인면에 보낸 공문과 이인면에서 공주시로 보낸 공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피해는 우리가 거주하는 곳에 집중되어 있는데, 면사무소에서 찬성 측 주민 의견만 받아 공주시에 공문을 보냈는지 알고 싶다. 법의 취지는 해당 태양광으로부터 200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을 집중해서 공청회를 해야 함에도 '찬성하는 것 같다'는 공문이 갔다는 소식을 접했다"


부면장은 "공주시에서 면으로 주민 의견수렴을 받으라는 공문이 내려온 것은 맞다. 우리는 이장을 통해서 의견을 받아 전달만 하는 역할이다. 우리가 공청회를 연다든가 열라는 말은 하지 못한다. 이장에게 의견 수렴한 결과 설명회는 했다고 한다. 그런데 가까운 거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빠진 상태에서 수렴이 되었다면 추가로 반대 의견을 공주시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이인면은 사업에 찬성하는 이장 말만 믿고 공문을 작성해서 시에 전달한 것이다. 늦게나마 바로잡았다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안도했다.


한 사업자가 두 곳에 허가받는 것이라는 주장도

지난달 30일 충남 공주시 이인면 목동리 천선원 주민들이 무수산 태양광발전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공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마을 이장은 "(200m 이내 거주자) 천선원 사람들이 주민들한테 (태양광) 나쁜 것이니까 같이 반대 운동을 하자고 했다. 처음에 주민들도 호응했다. 사업자가 처음에 와서 설명회를 할 때 반대를 했었는데, 두 번째 할 때는 천선원 사람들이 하도 떠들어서 주민들은 말도 못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다시 사업자가 조용히 와서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이야기만 하고 같다. 그래서 마을에서 회의를 통해 허가를 해주기로 했다. 사업자가 말하길, 국가에서 마을과 같이 참여해서 하면 20%의 지분을 주겠다고 했다. 37가구로 나누면 9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차 충남도 허가 외에 2차 사업자도 같은 업체인 '삼천리○○○'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공주시 기업경제과 담당자에게 1차 사업자와 2차 사업자가 같다는 주장에 대해 물었다. 담당자는 "7명이 각각 사업을 신청한 것으로 (같은 사업자인지) 우리가 그런 것까지 확인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면에서 올라온 공문에 대해서는 "이장에게 물어봐서 대부분의 주민은 찬성하는데, 일부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고 (공문) 왔다. 이인면에서 반대 측 주민의 의견을 추가로 보낸다는 연락은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민 의견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은 면허가 나가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전기사업법 단계에서 주민들이 알고는 있어야 해서 사업신청이 들어왔을 때 주민이 알고 있으라는 개념도 있고, 사업자들에게 이런 민원이 있으니까 협의를 하라는 뜻에서 수렴한다. 전기사업 면허는 '전기사업법'만 검토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5일 충남도로부터 7만㎡ 정도의 1차 허가를 받은 업체는 삼천리○○○다. 그러나 공주시에 2차 2만7000㎡ 규모로 신청한 업체는 다른 이름으로 접수됐다. 마을 이장은 한 사업자가 두 곳에 허가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차 전기면허 부지 7만㎡ 하지 않기로"

태양광발전시설이 전라북도 임실군 국도변 야산을 뒤덮고 있다.




이날 대책위 관계자가 새로운 소식을 알려왔다. 대책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 관계자가 충남도에서 허가 난 1차 전기면허 부지 7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연락해왔다"면서 "오늘 2차 사업자도 만났는데 1차 사업자가 포기하면 자신들도 90%는 포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중부발전에 확인해보니 "최근에 산지 태양광에 대한 제도들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검토를 해오다 결과적으로는 추진이 어려워 내부적으로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업자가 완전 철회를 하기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2차 사업이 7명으로 쪼개서 들어온 것은 사업 부지를 쪼개기로 허가를 받아 향후 사업이 진행될 때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또 사업부지에서 피해가 덜한 주민들을 사업자로 참여시켜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468886&PAGE_CD=N0002&BLCK_NO=&CMPT_CD=M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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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부산 신항 개발사업 갈등 심화


창원-부산 신항 개발사업 갈등 심화


해수부 부산항만공사, 진해구 신항에

당초 계획에 없던 LNG 벙커링 기지 설치 추진

창원시 반발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신항에 당초 계획에는 없던 LNG 벙커링 기지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창원시의원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창원시의원과 진해구주민자치위원회, 진해수협, 의창수협, 웅동주민대표 등이 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구 연도 해양문화공간사업 부지 내 LNG 벙커링 설치 계획에 대한 결사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이미 지난해 BPA 측에서 도시관리계획 절차와 주민설명회 없이 진해구 안골동에 고압가스 110TEU 보관 장치장을 이전하려 했다가 주민 반발로 백지화 됐고, 영도구 봉래동의 물량장 부선을 이전하려 했다가 주민 반발로 무산된 데 이어 또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신항은 처음 탄생 시기부터 '신항', '부산신항', '부산진해신항' 등 명칭 문제를 비롯해 운영을 둘러싸고 창원-부산 간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부산의 혐오 시설을 창원시 진해구 신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창원시와 진해구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춘덕·이치우, 더불어민주당 심영석 시의원 등 창원시의원들과 진해구주민자치위원회, 진해수협, 의창수협, 웅동주민대표 등은 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구 연도 해양문화공간사업(연도 랜드마크사업) 부지 내 LNG 벙커링 설치 계획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항 건설사무소(이하 부건소)가 가독도 북안에 설치 예정이던 LNG 벙커링을 연도 해양문화공간사업 부지로 변경했다"며 "이 과정에서 경남도, 창원시와 한 차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LNG 벙커링은 국내 최초로 설치하는 사업으로 입고와 저장, 선박에 직접 공급하는 형태로 14기 이상 설치될 예정"이라며 "통영을 비롯해 6곳에 LNG 인수기지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지속적인 민원과 잔류염소 누출, 어업 피해, 운무 발생으로 환경 문제와 주민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LNG 벙커링 설치 계획을 결사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벙커링 14기 이상 설치될 경우 대략 100만㎡ 이상의 부지가 필요한데 연도 면적은 50만㎡에 불과해 부족한 공간에 어떻게 설치할 계획인지 의문"이라며 "창원시는 더이상 부산항만공사와 부건소를 신뢰할 수 있으며, 당초 설계하고 계획한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107만 창원시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신항으로 인해 창원시가 절대적 부지(항만부지의 70%)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항만물량을 배치하는 것은 창원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는 지자체간 전쟁을 하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만약 사업을 일방적으로 계속 추진한다면 창원시의원들은 물론 창원시민들이 나서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시 진해구 연도 해양문화공간조성사업은 신항 입구인 연도에 2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2년 부건소가 설계하고, BPA가 보상을 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사업비 1013억원으로 2016년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2015년 BPA가 ㈜건일을 통해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와 재원 조달 방안 등의 용역을 실시했으나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진해 신항은 동북아 물류 허브항만 개발을 위해 사업비 16조6823억원을 투입해 1995년부터 2020년까지 부산 가덕도 북안과 진해 웅동, 용원, 제덕만 일대 1975㎡에 부두 44선석과 배후단지 944만㎡를 조성 중에 있다.


부두 면적은 부산이 42%, 창원이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 배후부지는 부산이 18%, 창원이 82%로 전체적으로 창원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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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김천 잇는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 정부 재정사업 건설 추진


거제~ 김천 잇는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 정부 재정사업 건설 추진


국회 교통위서 김 장관 답변  

기재부 설득·예타 '걸림돌'  

경남도 "예타 생략안 건의" 


   경남 거제시와 경북 김천시를 잇는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가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서부경남 KTX가 거제시에서 통영시·고성군·진주시·합천군을 거쳐 김천시까지 총길이 191.1㎞로 개통되면 서부경남과 수도권이 2시간대 생활권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유한국당 박완수(창원 의창)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확인됐다. 박 의원은 4일 본보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서부경남 KTX가 국토부 차원에서는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속개된 국회 정례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박 의원이 서부경남 KTX는 경남의 최대 현안 사업인데, 재정사업으로 하느냐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민자 적격성 검토상으로는 부정적으로 나와서 그렇게 (재정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국토부가 재정사업 추진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경남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서부경남 KTX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설득과 예비 타당성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 박 의원은 "예산이 5조 3000억 원가량 들어가는 프로젝트라 국토부가 기재부와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예비 타당성 조사 절차도 풀어야 할 난제로 꼽힌다. 서부경남 KTX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려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벌여야 한다. 앞서 남부내륙철도로 불렸던 서부경남 KTX는 2011년 '제2차 국가철도구축계획'에 포함된 후 2012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도 공약에 반영했다. 그러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2016년 민자사업으로 전환됐고, 지난해 5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이 민자 적격성 조사에 들어갔다. 아직 최종 결론은 발표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더구나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면 사업이 추진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국토부도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서부경남 KTX와 관련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생략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4일 열린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성연석(진주2) 의원의 도정 질의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남경·김길수 기자 nkback@busan.com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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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국 럭스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사우디에 300개 영화관 만든다 VIDEO: US-KSA-UAE consortium to build 300 cinemas in 15 Saudi cities


US-KSA-UAE consortium to build 300 cinemas in 15 Saudi cities

by Oscar Rousseau on Sep 4, 2018 


Lux Entertainment, a three-strong consortium comprised of Saudi Arabian, US, and UAE firms, has been granted the fourth license to operate cinemas in the kingdom.


Saudi Arabia's first cinema opened earlier this year [image: Arabian Business]. 




 

3개국 럭스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사우디에 300개 영화관 만든다


사우디 15개 도시


사우디 미국 UAE가 참여하는 럭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에서 4번째 영화관 운영 면허를 획득했다.


사우디에 본사를 둔 알-호케어 그룹, 시네폴리스 시네마스, 두바이의 알-타이어 그룹은 올해 초  사우디의 15개 도시에 300개의 영화관을 건립할 계획인데, 이 계획은 영화 금지 이후 이루어진 것이다.


럭스 엔터테인먼트의 면허는 사우디의 초기 영화 산업을 규제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정부 기관인 시청각 매체 총위원회가 수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300개의 영화관 계획에는 유아 극장뿐만 아니라 고급스럽고 예산 친화적인 영화관 홀을 개발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럭스 엔터테인먼트는 타다울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에서 이들 모두가 "GCAM의 규정과 규정에 따라 제작되고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컨소시엄의 미국 계열사인 시네폴리스 시네마스는 14개국에서 650개 이상의 영화관을 운영하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영화 제작사이다. 한편, Al-Tayer Group은 중동 지역의 유명 명품 소매업체 중 하나이며 부동산 중개업체도 갖추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영화 상영 금지의 종식은 비전 2030 전략의 일환으로 연예계를 활성화시키려는 중국의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334km2 치디야 유흥도시. 이 대도시는 완공되면 놀이공원과 게임 도시, 경주장, 그리고 사파리의 본거지가 될 것이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큐레이터

Ki Cheol Hwang, conpaper editor, curator



The alliance of Saudi-based Al-Hokair Group, Cinepolis Cinemas, and Dubai's Al-Tayer Group plans to build 300 cinemas in 15 cities in Saudi Arabia, a strategy forged after the kingdom ended a ban on cinemas earlier this year.


Lux Entertainment's license was awarded by the General Commission for Audiovisual Media (GCAM), a government organisation charged with regulating Saudi's nascent cinema industry.


The consortium said its 300-screen plan included developing luxury and budget-friendly cinema halls, as well as infant movie theatres.


All of these will be built and operated "in alignment with the rules and regulations of the GCAM," Lux Entertainment said in an update on the Tadawul. 


aawsat.com


edited by kcontents


The US arm of the consortium, Cinepolis Cinemas, is the fourth-largest cinema operator in the world, managing more than 650 cinemas in 14 countries. Al-Tayer Group, meanwhile, is among the Middle East's prominent luxury retailers, and also features a real estate arm.


The end of Saudi Arabia's ban on cinemas came as part of the kingdom's efforts to boost the entertainment sector as part of its Vision 2030 strategy. Among the biggest plans to promote entertainment in the country is the 334km2 Qiddiya entertainment city, located 40km west of Saudi's capital city, Riyadh. The metropolis will be home to amusement parks, game cities, racing fields, and safaris upon completion.  

constructionweek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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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침체] 추석 앞두고 가계도 ‘시름’..."물가 폭등"


[한국 경제 침체] 추석 앞두고 가계도 ‘시름’..."물가 폭등"


폭염에 채소 한달새 30% 폭등

석유류 물가 3개월째 고공행진


  한국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가계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폭으로 뛰어오른데다, 폭염 피해로 채솟값도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다. 추석 때 승용차를 몰고 고향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푸념이 나오고, 식당에선 시금치와 상추 등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평균 유류가격(리터당 1,620원)보다 50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자, 주유하려는 차량

     으로 주유소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4일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경기가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서 전체 물가는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2%)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석유류와 농산물 등 유독 일반 국민들의 구입 빈도가 높은 특정 제품의 물가는 급등하고 있어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석유류 물가는 6월(10.0%) 7월(12.5%) 8월(12.0%) 3개월 연속 고공행진이다. 지난달 휘발유는 지난달 11.0%, 경유는 13.4% 올랐다. 기름값 상승에 따라 승용차 연료비가 포함된 교통 물가도 6월부터 4%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국내 석유제품 주간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20.3원으로 6월 넷째 주부터 9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는 2014년 12월 셋째 주(1,656.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 감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원유 해상수송로) 봉쇄 위협 등이 유가 상승 요인”이라며 향후에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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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물가는 한달 새 30.0%(7월 대비)나 폭등했다. 연일 이어진 폭염 영향으로 배추(71.0%) 시금치(128.0%) 무(57.1%) 파(47.1%) 등 노지 채소 위주로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경우 가격은 더 뛸 수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월 배추 도매가격이 10㎏당 1만3,000원(평년 9,950원), 무는 20㎏당 2만2,000원(평년 1만2,110원) 안팎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품목의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져 전체 물가와 국민 체감물가 간 간극도 벌어지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먹거리 물가는 지난해 대폭 오른 데 이어 올해 추가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부담이 더 크다”며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라 체감물가는 더 높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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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인정한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 Scientists Agree This Is the Most Effective Diet for Weight Loss


Scientists Agree This Is the Most Effective Diet for Weight Loss

It’s so simple, but studies show it makes all the difference.

K. Aleisha Fetters

U.S. News & World Report


과학자들이 인정한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


   구글에 "체중 감량에 가장 좋은 다이어트(best diet for weight loss)"를 검색하면 11,200,000개의 결과가 나온다. 감량에 어떤 다이어트가 제일 좋은지에 대한 주장은 저마다 다르다. 저지방 식단이 좋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탄수화물, 설탕, 글루텐이 살을 찌게 만든다는 설도 있다. 칼로리 계산은 늘 인기있는 접근법이다. 요즘 유행하는 건 특정 성분을 먹지 않거나, 가끔 단식하는 것 등이다.


각 접근법마다 분명 건강에 대한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이런 세세한 것들에 집착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감량에 가장 좋은 식단은 '유지가 가능한 식단'이기 때문이다. 일주일이나 한 달이 아니라 영원히 말이다.


health.usnews.com




Scientists Agree This Is the Most Effective Diet for Weight Loss

https://health.usnews.com/wellness/articles/2016-07-29/scientists-agree-this-is-the-most-effective-diet-for-weight-l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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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은 과학적 감량 기사 59건을 조사한 끝에(이중 48건은 무작위 추출 통제 실험이었다)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이 가장 좋은 식단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미국 의사 협회 저널에서는 1년 동안 저마다 다른 식단을 활용한 다이어트법(애트킨스 다이어트, 오니시 다이어트, 웨이트 워처스, 존 다이어트)을 한 사람들이 모두 비슷한 정도로 체중이 줄었음을 밝힌 바 있다. 철저하게 지키지는 않아 감량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다이어트든 꾸준히 한 사람은 체중이 더 많이 준다. 어쩌면 어떤 다이어트를 하느냐 보다는 다이어트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감량 성공에 더 큰 영향을 주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지방이나 탄수화물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감량에 대한 베스트셀러가 끝없이 나오지만, 문제가 되는 단 하나의 다량 영양소란 존재하지 않는다.”


ACAP 건강 컨설팅 최고 의료 담당이자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 페닝턴 생명과학 연구 센터 예방 의학 교수인 비만 연구자 팀 처치의 말이다.


        


미신적인 이야기들을 다 제거하고 보면, 먹는 칼로리가 사용하는 칼로리보다 적다면 체중은 준다. 그러니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하는 게 좋다.


“하룻밤 사이에 10kg가 찌지는 않았을 것이다. 10kg 감량할 때도 마찬가지다. 꾸준함, 장기간에 걸친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건강과 감량 성공을 가져온다.”


등록 영양사이며 공인체력관리사인 앨버트 매트니의 말이다.


UCLA연구에 따르면 감량에 성공하고 나도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의 3분의 1에서 2 가량은 처음 감량한 것보다 더 많이 다시 체중이 는다고 한다. 체중이 다시 느는 것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과소 평가하는 심각한 문제다. 이른바 ‘결승선’을 통과한 다음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다시 체중이 늘게 된다.


“평생 지속할 수 없는 식단이라면 그 다이어트는 헛된 노력이다. 당신의 새로운 표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될 식단을 찾아라. 체중이 줄어드는 삶의 방식을 찾는 게 목표다. 그런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다.”


처치의 말이다.


당신이 유지할 수 있는 다이어트는 무엇인가? 이게 가장 중요한 질문 아니겠는가? 그리고 짐작하다시피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식단은 다음의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몸에 좋은 것을 먹어라

당연한 말로 들리겠지만, 특정 음식군을 피하거나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포장된 다이어트 식품만 먹고 살면 안 된다. 가장 좋은 접근 방법은 감량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처치는 말한다. 건강을 잃으면 감량이 무슨 의미가 있나?


2. 큰 변화보다 작은 변화를 일으켜라

“다이어트는 한 분야에서 극단적인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여러 분야에서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게 좋다.” 매트니의 말이다. 예를 들어 매끼마다 채소를 먹고, 설탕 섭취를 줄이고, 끼니와 끼니 사이에 너무 배고프지 않게 하는 게 종합적이며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다.


3. 기술적으로 해라

좋은 다이어트는 뭘 먹어라, 뭘 먹지 말아라만 말해주지 않는다. 음식이 생각날 때 대처하는 도구, 건강한 음식을 좋아하게 되는 방법, 감정적 과식에 맞서는 방법, 진짜 배고픔을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좋은 다이어트다. 이런 기술은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https://www.huffingtonpost.kr/2016/10/17/story_n_125324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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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35만5000명 일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업계 35만5000명 일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부품사發 고용쇼크 시작 


중소社 3곳 중 2곳 인력 줄여 

"1년새 일자리 5000개 증발"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회사 세 곳 중 두 곳이 1년 전보다 고용인력(직원 수)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품업계에서는 1년 만에 일자리 5000개가 사라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이 4일 연매출 1조원 미만인 상장 부품회사(12월 결산법인 기준) 65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고용인력은 2만5078명으로 6개월 전(2만5485명)보다 407명 줄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2만5534명)과 비교하면 456명 감소했다. 이들 회사의 고용 규모는 3년 전인 2015년 말(2만5022명) 수준으로 돌아갔다. 



1년 전보다 고용인력이 늘어난 회사는 23개에 불과했다. 64.6%에 달하는 42개사가 직원 수를 줄였다. 직원을 10% 넘게 감축한 회사도 7곳(10.8%)이었다.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이 부품사 일감 부족 현상으로, 결국 부품업계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품업계 직원 수가 2개 반기 연속으로 줄어든 건 위기 징후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65개 부품사의 직원 수는 지난해 6월 말 2만553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업계는 10년 넘게 고용 인력을 계속 늘려왔다”며 “고용 규모가 줄어든 것도 이례적인데 2개 반기 연속 감소한 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비상장 부품사의 사정은 더욱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품사 대표는 “2, 3차 협력업체는 아예 문을 닫거나 다른 회사에 흡수되는 사례가 워낙 많아 인력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가늠하기도 힘들다”며 “업계에서는 1년 만에 5000개 넘는 일자리가 줄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납품하는 1차 협력사는 851곳이다. 2차 협력사는 5000여 곳, 3차 협력사는 3000여 곳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가 직접 고용한 인력만 35만5000명에 달한다.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흔들리면 수십 만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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