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싱글들... '황혼 재혼' 대세

 

초혼남+재혼녀' 조합

지난해 신혼부부 5쌍 중 1쌍은 재혼 부부

 

    최근 재혼 관련 연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등 ‘돌싱’(돌아온 싱글)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이혼과 재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치관도 점점 자유로워지고 있는 셈이다.

 

2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 5쌍 중 1쌍은 재혼 부부였다. 지난해 결혼 건수는 총 118만3750건이었는데, 이중 초혼이 93만8080건이었고 재혼이 24만3083건(20.5%)이었다.

 

결혼관도 점차 서구화로 변해

 

돌아온 싱글들... '황혼 재혼'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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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중 ‘재혼남+재혼녀’ 조합이 12만8741건(52.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흥미로운 것은 ‘재혼남+초혼녀’ 조합(4만3272건)보다 ‘초혼남+재혼녀’ 조합(6만9970건)이 1.5배 가량 많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결혼 경험이 있는 여성이 초혼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 남녀 평등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재혼 여성과 초혼 남성 사이의 결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다만 재혼, 초혼 등 조합과 관계없이 남편이 아내보다 연상인 경우가 15만8959건(65.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재혼 평균 연령을 보면, 남편이 50.04세였고 아내가 45.73세였다. 실제 연령대별 재혼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40대(29.9%)와 50대(30.9%)에서 비율이 높았다. 여성은 40대(30.5%)에서 가장 높았고, 30대(26.9%), 50대(25.5%) 순이었다.

 

60대 이상 황혼 재혼도 1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재혼 건수는 남녀가 3만3261건, 3만8064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7%, 14.5%의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지만, 65세 이상 남녀의 재혼은 1.4%, 8.5%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할머니들의 재혼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00년과 비교하면 65세 이상 남성 재혼 건수는 3배(971건→2966건) 늘어난 데 비해 65세 이상 여성의 재혼 건수는 8배(202건→1621건)나 급증한 것이다. 65세 이상 남녀의 이혼·재혼 건수는 모두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다.

 

학력과 직업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고졸’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대졸, 중졸이하, 대학원졸 순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남성에서는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4만8263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만9237건),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3만202건) 순으로 많았다. 여성에서는 학생, 가사, 무직이 9만338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4만8422건)가 많았다.

 

 

첫째 자녀까지 출산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재혼 부부가 초혼 부부보다 2개월 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1.35명으로, 초혼 신혼부부(0.68명)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국민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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