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올해 '배우자’ 선호 직업은
1년전 ‘전문직 배우자’ 선호
올해 2030 미혼남녀가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은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오픈서베이를 통해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녀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원하는 배우자상’에 대한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 ±3.1%포인트)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 남녀는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 1순위로 ‘공무원·공기업(31.7%)’을 꼽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남성이 선호하는 직업 1~3순위는 ‘공무원·공기업(34%)’, ‘사무직(19%)’, ‘전문직(13.6%)’이었고, 여성의 1~3순위는 ‘공무원·공기업(29.4%)’, ‘전문직(25.2%)’, ‘사무직(18.4%)’이었다. 1순위는 동일했지만 2·3순위는 차이를 보였다. 작년 12월 순위와 다른 것도 눈길을 끈다. 당시 조사에서 남녀 모두 ‘전문직’을 선호했었다.
성격·직업·자산·학벌 등 배우자 조건(최대 3가지 복수 응답 가능)에서 ‘가장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남녀 모두 성격과 가치관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성이 ‘성격·가치관(89.2%)’, ‘외모(53%)’, ‘연령(31%)’, ‘직업(21.2%)’, ‘소득(17.2%)’, ‘자산(13.4%)’ 등의 순이었고, 여성이 ‘성격·가치관(89.4%)’, ‘소득(40.6%)’, ‘직업(32.2%)’, ‘외모(28.8%)’, ‘자산(22%)’, ‘연령(21.8%)’ 등의 순이었다. 성격·가치관을 제외하고는 남녀가 중요하게 여기는 순위가 모두 달랐다.
연봉은 남성이 ‘3000만~6000만원 미만(70.8%)’ 구간을 많이 선호했다. 이어 ‘6000만~1억원 미만(14.6%)’, ‘3천만원 미만(7.4%)’, ‘3억원 이상(4.2%)’ 순이었다. 여성은 ‘6000만~1억원 미만(44.4%)’을 가장 원했고, 이어 ‘3000만~6000만원 미만(40.6%)’, ‘1억원 이상~3억원 미만(9.4%)’, ‘3억원 이상(4.6%)’ 순으로 응답했다.
자산규모(부동산·주식·현금 등)로 남성은 ‘1억~3억원 미만(51.6%)’ 구간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1억원(26.8%)’, ‘3억~5억원 미만(10.6%)’, ‘10억원 이상(7%)’ 순이었다. 여성은 ‘1억~3억원 미만(45.4%)’, ‘3억~5억원 미만(24.8%)’, ‘5억~7억원 미만(11%)’, ‘10억원 이상(9.4%)’ 순으로 선택했다.
연령은 남성이 ‘1~4살 연하(64.2%)’, ‘동갑(14.2%)’, ‘1~4살 연상(11.2%)’, ‘5살 이상 연하(10%)’, ‘5살 이상 연상(0.4%)’ 순으로, 여성이 ‘1~4살 연상(60.6%)’, ‘1~4살 연하(18.8%)’, ‘동갑(16.2%)’, ‘5살 이상 연상(2.4%)’, ‘5살 이상 연하(2%)’순으로 선호했다.
신장은 남성이 ‘160cm 이상 165cm 미만(59%)’, ‘165cm 이상 170cm 미만(27%)’, ‘160cm 미만(9%)’, ‘170cm 이상 175cm 미만(3.8%)’ 순으로, 여성이 ‘175cm 이상 180cm 미만(51.2%)’, ‘180cm 이상 185cm 미만(34.6%)’, ‘170cm 이상 175cm 미만(8.6%)’, ‘185cm 이상(4.2%)’ 순으로 희망했다.
학벌은 모두 ‘대학교 졸업 이상(64%)’이 1순위였다. 남성은 ‘대학교 졸업 이상(58%)’, ‘무관하다(29.2%)’, ‘전문대 졸업 이상(8.8%)’, ‘대학원 졸업 이상(2.6%)’, ‘고등학교 졸업 이하(1.4%)’를, 여성은 ‘대학교 졸업 이상(70%)’, ‘무관하다(17.4%)’, ‘전문대 졸업 이상(8.4%)’, ‘대학원 졸업 이상(3.6%)’, ‘고등학교 졸업 이하(0.6%)’ 순이었다.
원하는 배우자의 취미(최대 3가지 복수 응답 가능)로는 남녀 모두 여행을 꼽았다. 남성은 ‘여행(45%)’, ‘요리(36.6%)’, ‘운동·액티비티(36.4%)’를 1~3순위로 택했고 ‘가벼운 음주(35%)’, ‘맛집투어(32.8%)’, ‘게임(24.8%)’, ‘공연·전시 관람(24%)’, ‘음악 감상(15%)’, ‘독서(13%)’, ‘기타(1.2%)’ 순으로 선택했다.
여성도 ‘여행(53%)’, ‘요리(40.4%)’, ‘운동·액티비티(38.6%)’를 1~3순위로 택했고 ‘공연·전시 관람(36.6%)’, ‘맛집투어(35.6%)’, ‘가벼운 음주(20.2%)’, ‘독서(19.6%)’, ‘음악 감상(15.6%)’, ‘게임(6.8%)’, ‘기타(0.4%)’ 순으로 응답했다.
남녀 모두 안정적인 직업 선호…희망 자산은↑
가연 관계자는 “지난해 남녀 모두 배우자 직업 1순위로 전문직을 택했는데, 올해의 경우 모두 공무원·공기업을 선택했다. 희망하는 자산 역시 남성은 ‘5000만~1억원 미만’, 여성은 ‘2억원 이상’에서 모두 ‘1억~3억원 미만’을 택해 전반적인 기준이 상향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원하는 배우자의 소득·자산 기준은 높아지고, 직업은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변화가 눈에 띄었다”며 “올해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부동산·물가 상승, 취업률 저하 및 불안정한 고용 형태가 응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배우자 고려 시, 소위 금수저로 불리는 남녀와 안정적인 직업군의 공무원·공기업 소속 남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소정 기자 조선일보
[전문]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12/1200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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