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마우스 오래 사용하면 생기는 병

 

  직장인 윤모(30)씨는 몇 달 전부터 손목에 뻣뻣함과 통증을 느꼈다. 평소 키보드와 마우스로 일을 하는 탓에 손목에 무리가 왔다고 여긴 윤씨. 얼마 뒤에는 손목에 작은 혹이 난 것을 발견했다. 걱정스런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해본 윤씨는 손목결절종이 자신의 증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방치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혹은 점점 커졌고 결국 병원을 찾은 윤씨는 뜻밖에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윤씨의 진단명은 ‘류마티스 관절염’이었다.

 

키보드 마우스 오래 사용하면 생기는 병
  류마티스내과 류마내과 edited by kcontents

 

손목결절종 vs 류마티스결절, 어떻게 구분할까?

손목에 생긴 혹은 대부분 손목결절종인 경우가 많은데, 직업상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손목결절종은 손목 관절에 생기는 물혹으로 양성 종양의 하나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지 않는 한 꼭 제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류마티스결절의 경우라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과 손목, 발과 발목, 팔꿈치, 무릎 등 여러 관절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방치할 경우 폐렴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에 생긴 혹만으로 손목결절종과 류마티스결절을 구분하긴 쉽지 않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목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들거나 손목 관절 통증, 피로감, 식욕 부진, 전신 쇠약감이 동반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된다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 병의 진행속도를 늦춰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대표적인데, 항류마티스제 복용을 통해 면역을 조절하고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시킬 수 있다. 만약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뼈의 변형이나 연골 손상이 심하다면 수술 치료로 통증조절 및 관절 기능 회복이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 치료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활막에 증식된 염증을 제거하는 관절내시경술과 변형된 관절의 정렬을 바로잡는 관절성형술이 있다. 만약 관절염이 오래되어 관절이 완전히 망가졌다면 새로운 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된다. 수술 치료 후 류마티스 관절염이 완치된 것은 아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약물치료는 필수다. 또 꾸준한 운동과 금연, 금주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게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칼럼은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의 기고 입니다.)

헬스조선

 


 

언택트 시대’ 스마트폰 남용으로 '수부질환' 급증

 

   스마트폰과 PC 사용이 일상화되며 현대인의 '손가락'은 고통받고 있다. 손가락은 다른 부위보다 얇고 연약해 과도하게 사용하면 손이나 손목 부위의 수부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게다가 손가락은 뼈와 관절, 인대로만 이뤄져 있다. 주위에 손가락 관절의 부담을 덜어줄 근육이 없어 운동으로 통증을 완화하기도 어렵다. 많은 사회활동이 '언택트' 형식으로 변한 요즘, 스마트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도 불가능하다. 손가락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자기기 사용법을 알아봤다.

 

키보드 마우스 오래 사용하면 생기는 병
키보드를 장시간 사용하면 손가락을 펴는 신근이 부담을 받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거운 스마트폰 엄지로 쓰다… 손가락은 병든다

잦은 전자기기 사용으로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드퀘르벵병 ▲방아쇠수지 ▲손목터널증후군 ▲손가락관절염 등 각종 수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강북연세병원 홍정준 원장은 "실제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면서 수부질환자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스마트폰은 주로 엄지로 사용하는데, 엄지 쪽 관절을 포함해 손목까지 무리를 줘 수부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무거운 스마트폰을 장시간 들고 있으면 그 자체로 받는 부담도 적지 않다. 양손이 아닌 한 손으로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키보드, 마우스 사용도 손에 부담을 준다. 기본적으로 손은 살짝 굽어진 채로 손바닥이 몸 안쪽을 바라보는 형태가 가장 편한 자세다. 팔에 힘을 빼고 가만히 서 있었을 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이와 반대로 손가락을 위로 살짝 들어 올린 자세가 된다. 키보드 구조상 손목도 안쪽이 아닌 아래쪽으로 꺾인 상태를 유지한다. 키보드를 오래 사용하면 손가락을 펴는 '신근'이 계속 긴장된 상태로 유지된다. 이로 인해 손등, 손목, 팔의 전완근까지 통증이 발생 할 수 있다.

 

 

 

직업상 손가락을 매우 많이 사용하거나, 남들보다 손가락 관절이 약한 사람,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손가락 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손가락은 무릎 다음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다. 홍정준 원장은 "손가락은 가장 얇은 관절이다 보니, 주변의 인대와 힘줄도 약해 손상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작은 관절이라서 치료도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주로 어깨 등 통증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쓰는데, 손가락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면 약한 인대가 끊어질 우려가 있다. 주사약을 투약하기 위해 관절을 찾아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

 

스마트폰은 바닥에서, 키보드는 패드와 함께 써야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 '나는 괜찮다'고 방심하다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삶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 손가락은 다른 부위에 비해 치료가 쉽지 않은 만큼 관절 손상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다. 수부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손가락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한다면 최대한 부담을 덜어줄 방법으로 사용하자. 예컨대 스마트폰은 기종이나 케이스를 최대한 가벼운 것으로 사용한다. 엄지손가락만으로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고, 바닥이나 거치대에 내려놓고 여러 손가락을 이용해 쓰는 게 좋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손목 부위에 받쳐줄 수 있는 높이의 패드를 함께 사용한다. 손목이 손가락과 비슷한 높이에 위치하면 손가락이 위로 들리지 않아 신근과 전완근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든다. 장시간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한다면 중간중간 손목을 위·아래로 당겨 스트레칭하자.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는 것을 완화해 준다. 시중에 출시된 인체공학 키보드를 쓰는 것도 일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손목 각도가 비정상적으로 꺾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손목이 돌아가지 않은 채 사용할 수 있는 버티컬 마우스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게 우선이다.

 

 

한편 손가락에 통증이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관절 문제인 것은 아니다. 홍정준 원장은 "손가락에 생긴 석회, 통풍 등이 통증의 원인일 수도 있다"며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26/20210126023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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