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선진화 본격화... 해외금융기관에 사상 첫 빗장 푼다

 

 

내년까지 해결 과제 수두룩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시장 선진화 과정에서 여러 준비 사항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에는 당국과 시장 참가자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에 대한 직접 참여 ▲국내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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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선진화 본격화... 해외금융기관에 사상 첫 빗장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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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과 외국계은행 관계자들은 외환시장 개선을 오랜 숙제로 꼽으면서도, 추진 과정에서 중요 선결 과제도 제시했다.

 

오종욱 제이피모건은행 서울지점장은 "선물환 규제와 외화차입 규제 등 2008년 이후 규제를 받은 부분이 있다"면서 "외환시장이 자유화되고, 더 많은 참여자가 외환시장으로 들어오면 필연적으로 차입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과거의 정책 목적으로 생겼던 규제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국은 선물환포지션 규제 등 거시건전성 규제의 개편 방안과 관련해 지속해서 논의해 갈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영선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섹션장 "몇몇 시장참가자가 자기 포지션만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고객물량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체 기반 수출입업체와 개인이나 기관들의 해외투자. 역외 물량까지 섞여 안정적으로 실수요 기반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은행의 NDF 시장에 대한 참가를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문 섹션장은 "딜러들이 거래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져야 한다"며 "좋은 대체 시장으로 NDF 시장에서 로컬은행 접근성이 확대해야 한다. 로컬은행은 외국계은행과 달리 NDF 거래 제한이 점점 심해지면서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NDF 시장 플랫폼에 대한 접근도 조금 더 용이하게 해주면, 달러-원을 활성화하고, 시장 조성도 더 수월하게 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국의 취지대로 환시 개방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내 기관들의 노력과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성희 국민은행 채권운용본부장은 "과연 RFI를 통해 현물환 거래 수요가 흡수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NDF 거래는 차액만 결제하면 돼 편리한 만큼 현물환 거래로 얼마나 흡수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주식과 채권 투자 관련한 수요는 유입되겠지만, 해외에 있는 고객 입장에서 이 경우도 유동성이 많은 시간대 서울 시장에서 거래하려고 할 것 같다"며 "거래 편의성을 제고해 어떻게 제도로 흡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RFI를 통해 주식과 채권투자 목적이 아니고서는 스펙성 수요로 들어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행 딜링룸의 인력과 조직 운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섹션장은 "대부분 로컬은행이 걱정하는 부분은 인력이다"며 "몇몇 은행들은 해외로 나갔지만, 소규모인 은행은 해외에 지점이 없는 곳도 있다. 야간시간에 서울 딜링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은지점보다 확충해야 할 인원이 많을 수 있다"며 "(시행까지) 1년 반이 그렇게 길진 않다. (당국이)소통하며 보조를 맞춰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선진화 본격화... 해외금융기관에 사상 첫 빗장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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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도 비슷한 인력 관리 관련 고민을 전달했다.

 

오 지점장은 "현실적으로 딜링룸에 달러-원 스팟 딜러가 두 명이 있다"며 "만약 시장이 개방되면 싱가포르에 가서 트레이딩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스팟 유동성을 국내 은행에서 접근하는 것과 싱가포르 해외에서 접근하는 게 차이가 없지만, 개개인 세제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인센티브를 어떻게 주면서 인력을 키핑할지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RFI에 대해 현물환과 FX(외환) 스와프를 넘어 레포 등 원화 자금시장에 대한 참여가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RFI가 레포 시장 등에 참여하면 완전하게 국내 금융사 역할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며 "현재는 외환 분야에만 한정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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