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집값 2019년보다 더 떨어질 것!" 경고 ㅣ 집값 하락에 월세도 3년만 내림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능력’ 보고서
주택 가격 붕괴 사태와 유사한 가격조정 이어질 수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은 현재 한국의 주택 가격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며 장기간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IMF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 능력’ 보고서에서 △역대 추세와 최근 주택 가격간 불일치 △단기 금리 △잠재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 간 격차 △가계 신용 등을 고려해 주택 가격 위험 분석을 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IMF는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가격 상승에 대한 과도한 기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의 주택 가격 상승에 기여한 항목을 현재 가격, 금리요인, 아웃풋 갭, 가격 불일치분 등으로 나눈 결과 실제 가격 불일치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불일치는 과거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에 비해 추세를 벗어난 정도로 측정된 값으로 비정상적인 가격 상승요인이라는 의미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가격 불일치가 큰 상황에서 정책금리 인상이 결합하면 과거의 주택 가격 붕괴 사태와 유사한 상당기간의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특히 가계부채가 많은 국가들은 주택 조정이 실물 경제와 금융 부문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했다.
IMF는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 집값이 코로나 시작 전인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해 올해 말까지 10%P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봤으며 여기에 금리 인상까지 더하면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아름 (autumn@edaily.co.kr) 이데일리
서울 아파트 가격 29주 연속 하락
월세 3년만에 내림세
국토교통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수 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에 비해 0.65% 하락해 29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 -0.65%, 수도권 -0.79%…하락 폭 확대
구체적으로는 노원구(-0.98%)와 도봉구(-0.93%), 성북구(-0.91%), 중랑구(-0.87%) 등 강북 지역의 하락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들은 지난해에 이른바 '패닉바잉'(공황 구매) 등 아파트의 매수 열풍이 일었던 곳이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26%→-0.27%)와 송파구(-0.67%→-0.81%), 강동구(-0.60%→-0.62%)의 낙폭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수도권에선 경기(-0.81%)와 인천(-1.04%)이 크게 하락해 전체 아파트 가격이 0.79% 떨어졌다. 그러면서 역대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
오름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의 월셋값은 이번주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이 같은 날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의하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월셋값은 전달보다 0.07% 떨어졌다. 해당 지역의 아파트 월셋값이 하락한 것은 앞서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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