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조경에 올인하는 톱 건설사들

 

삼성물산, '에버로즈 테마정원' 적용, 

현대건설도 조경전문가·아티스트 등과 협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이 크게 제고됐다. 특히, 주거환경에서 조경과 전망 등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22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거공간 선택 시 코로나19로 인해 선호하는 요인이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61.7%가 '예'라고 응답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에 에버로즈 테마가든 조성

 

에버랜드 자체개발 장미 품종인 에버로즈를 테마로 한 조경 선보여

래미안 입주민들을 위한 장미 전문 가드너 교육과정도 도입 예정

 

특화!...조경에 올인하는 톱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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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주거공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내부 평면 구조'가 28.8%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전망과 조망(17.6%) ▲편의시설(14.7%) ▲인테리어(13.2%) ▲배치, 향(8.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와 40대 이상 모두 '내부 평면 구조'를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봤으나 2순위는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편의시설'(23.2%)을 중요하게 살폈고, 40대 이상은 '전망, 조망'(18.5%)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특히, 주택 구매 부담이 비교적 줄어드는 40대에서 전망과 조망 등 실주거공간 외의 요소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도 우수한 전망과 조망을 갖추기 위해 좋은 사업지를 확보하고, 단순히 층수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이 주거공간과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단지 내 조경부문에도 각 건설사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접근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재 시공 중인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 '에버로즈 테마정원(가칭)'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제 '래미안' 입주민들은 용인 에버랜드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에버로즈'를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에버로즈는 에버랜드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장미 품종으로, 지난해 기후 국제 장미 콘테스트에서 은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며 우수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래미안 프로젝트에도 에버로즈를 활용한 조경을 선보이기 위해 계획 중이다. 또한, 래미안 입주민을 대상으로 장미를 직접 가꾸고 돌볼 수 있는 전문 가드너 교육과정인 '로자리안 육성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단지의 조경시설과 디자인 고급화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최근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나선 서울 강동구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전에서 한강 광나루공원과 연결되는 3.3㎞ 길이의 산책로와 6개의 테마가든 등이 포함된 조경 디자인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건설은 조경 설계 부문에서 국내외 조경 전문가, 아티스트 등과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브랜드를 처음 적용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단지의 중앙정원 헤리티지 가든 중정 '헤리티지 가든 연하원'은 정욱주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가 설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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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예술 시설물 ‘클라우드 워크’ edited by kcontents

 

또한,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라클라스' 조경 시설물로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네덜란드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카럴 마스턴스, 국내 건축가 최장원씨와 협업해 설계한 조경 시설물 '클라우드 워크 파빌리온'을 마련했다.

 

DL이앤씨가 선보이는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에는 주변 환경에 맞춘 단지 배치와 함께 단지 내 대규모 '오픈스페이스', '에코정원'을 도입해 쾌적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공급되는 이번 단지는 합리적인 가격에 민간건설사의 우수한 상품성까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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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x 일러스트레이터 김잼 edited by kcontents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파트 단지 내 조경이 부수적인 요소로 평가받아, 단순하게 비싸고, 좋은 조경식재를 심거나 석상을 마련하는 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며 "특히,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상과 업무 방식도 달라져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조경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도 아파트 조경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일반 아파트 시장뿐만 아니라 정비시장에서도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조경 특화에 공을 들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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