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군의 아들...미 최고위직 공무원 됐다

 

 

美 국무부 차관보 임명

한국 공군 최초 전투기 조종사 강호륜 장군의 아들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인 엘리엇 강(강주순·60)이 6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의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 차관보로 취임했다고 주한 미국대사관이 밝혔다. 그는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인 강호륜 장군(1925∼1990)의 아들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했지만 지난달 29일에야 의회의 ‘지각’ 인준이 이뤄져 지명 1년 만에 공식 취임했다. 최근 북한이 핵실험 조짐 등 강도 높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어 핵무기 비확산을 책임진 강 차관보의 책임 또한 막중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장군의 아들...미 최고위직 공무원 됐다

 

강 차관보는 출근 첫날인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했다. 대사관 측은 그와 셔먼 부장관이 대화를 나누는 사진도 공개했다. 바이든 행정부에는 그 외에도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토드 김 법무부 환경 및 천연자원 담당 차관보, 마리아 로빈슨 에너지부 전기담당 차관보 등의 한국계 고위직이 있다.

 

 

 

그의 부친 강 장군은 6·25전쟁에서 활약하며 준장까지 진급했다. 박정희 정부에서 교통부 항공국장 등을 지냈고 퇴직 후 가족과 미국으로 건너갔다. 강 차관보는 미 코넬대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정치학 및 철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펜실베이니아대, 노던일리노이대 등에서 국제안보를 가르쳤고 미 외교협회(CFR), 진보 성향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등에서도 일했다.

 

그는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3년 국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 국제안보 및 비확산 담당국에서 활동하며 당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억제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후에는 2008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당시 국무부 차관보를 수행했고 스티븐 보즈워스 당시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보좌하며 북핵 6자회담에도 참여했다.

 

그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에 능통하다. 특히 아들 병준 씨(32)는 조부의 뒤를 이어 한국 공군 대위로 복무하고 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020년 6월 25일 국군 유해가 미 하와이에서 귀환할 때 병준 씨가 엄호 비행에 나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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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외교관인 엘리엇 강(강주순·60) 연합뉴스

 

*강호륜(姜鎬倫, 1925년 4월 2일 ~ 1990년 3월 12일) 장군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들 가운데 일원으로, 한국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공군 조종사이다. 본관은 진주이다. 전라남도 광양군 진월면 망덕리 장재마을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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