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도 사람입니다?" 자업자득...5년 동안 완전 망가져

 

 

더 이상 기자 신뢰하는 국민들 없어져

거대한 하나의 어젠다와 함께 움직이는 느낌

마치 로봇 같아

기울어지 미국기자들 흉내내는 한국언론들

말로만 그러지 말고 이젠 진실 캐는 일에 집중해야

(편집자주)

 

"기레기도 사람입니다" 

현직기자 10명 중 8명 조롱 모욕 당한다

 

한국기자협회·한국여기자협회 설문조사 결과 발표

 

    현직 기자 10명 중 8명이 근무 중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 과정은 물론 보도 후 이메일이나 댓글 등으로 조롱을 당하거나 모욕을 당하는 기자들도 상당했다. 이런 심리적 트라우마를 느끼는 기자들은 기껏 휴가를 가거나 주변에 상담, 술·수면제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늘 7일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여성기자협회에 따르면 '기자로 근무하는 동안 심리적 트라우마를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 544명 중 428명(78.7%)이 있다고 답했다.

 

기자들 심리적 트라우마 겪는 환경에 쉽게 노출

언론사 조직, 언론계 차원 대책 마련돼야 목소리

 

"기레기도 사람입니다?" 자업자득...5년 동안 완전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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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기자 336명 중 176명(52.4%)이 '가끔 있다'라고 답했다. '자주 있음' 64명(19.0%), '매우 빈번함' 20명(6.0%)이었다. 여성 기자 208명 중 104명(50.0%)이 '가끔 있다'라고 답했다. 41명(19.7%)이 '자주 있음', 23명이 '매우 빈번함'(11.1%)이라고 응답했다.

 

 

 

트라우마를 겪을 당시 담당 부서는 사건팀, 법조, 정부 부처를 포함한 사회부가 206명(48.1%)으로 가장 많았다.

근무 연차별로 보면 저연차 기자일수록 트라우마를 느끼는 빈도가 높았다.

 

1~3년차 기자 74명 중 자주 있음 13명(17.6%), 매우 빈번함 12명(16.2%)으로 나타났다. 4~5년차 기자 61명 중에는 자주 있음 14명(23.0%), 매우 빈번함 8명(13.1%)로 집계됐다.

 

그러나 심리적 트라우마에 대한 해결책은 딱히 없었다.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는 동안 기자들은 휴가를 가거나 직장 동료 또는 타사 동료 등 주변인들과 상담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이나 수면제 등 약물에 의존하는 이들도 많았고, 시간이 없어서 또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리라 생각해서 아무런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회장은 "사건 사고의 일선에서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환경에 너무도 쉽게 노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보도 이후 댓글 등에 기자와 언론의 인격을 모독하는 글로 2차 피해를 겪으며 기자들이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방법 또한 다양화되고 강도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 한국여성기자협회장도 "공감은 취재와 기사 작성의 시작점이지만, 기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장 기자들이 사회 구성원, 특히 약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면서도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언론계가 함께 트라우마 예방과 치유 매뉴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와 미국 컬럼비아대 부설 저널리즘 및 트라우마 관련 비영리기관 '다트센터' 아시아 태평양지부의 후원을 받아 11월 8일부터 18일까지 이뤄졌다. 여론조사 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모바일을 통해 기자협회 소속 회원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남성 336명(61.8), 여성 208명(38.2%) 등 544명이 참여했다.

 

"기레기도 사람입니다?" 자업자득...5년 동안 완전 망가져
그래픽=뉴시스

 

홍창기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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