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ood] "한국이 만들면...세계가 먹고 마시고 바르고 입는다"

 

#K-food

CJ, ‘식물성만두’ 출시 두 달 만에 10國 수출

농심, 美2공장 곧 가동… “현지 매출 2배로”

오리온, 초코파이 세계 매출 5000억 돌파

BBQ, 美·캐나다 등서 40% 넘게 매출 성장

 

   국내는 좁다. 글로벌로 뛴다. 국내 주요 식품·화장품·의류·영유아 제품 업체들이 해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에 머물고 국내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드라마·영화를 통해 K푸드와 코리안 뷰티·스타일이 널리 전파되면서, 한국 음식을 대하는 해외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이 한층 낮아진 것도 이 기업들의 해외시장 공략을 돕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北美서 온라인 판매 상승

LG생건, ‘헤어케어 시장’ 틈새공략 나설듯

 

’한국 유아용품은 프리미엄’ 인식 퍼지며

中 시장서 매출 매년 두 자릿수로 늘어나

 

[K-Food] "한국이 만들면...세계가 먹고 마시고 바르고 입는다"

1 작년 국내 과자 수출은 4억66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낱개 기준으로는 34억개가 팔렸다. 2 냉동만두는 해외에서 작년 6371만달러어치가 팔렸다. CJ제일제당의 작년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4조3638억원이다. 3 해외 소비자가 우리나라 화장품을 사들이는 역직구는 작년 2억6687만달러를 넘겼다.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북미 매출은 전년보다 80% 늘었다. 4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은 6억7441만달러를 넘어섰다. 농심은 2025년까지 매출 8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CJ제일제당·아모레퍼시픽·농심 제공, 그래픽=양진경

 

 

 

글로벌 입맛으로 진화하는 K푸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말 베트남 롱안성 껀죽현 키즈나 공장 준공식을 하고 본격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글로벌 생산을 통한 글로벌 수출’ 모델이 적용된 첫 해외 공장이다. 이곳에서 주력 상품인 만두와 가공밥, 김치 등을 생산해 다른 인접 국가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공장 준공엔 300억원이 투입됐다. 2025년까지 추가 설비를 더해 1000억원을 투자, 해외 수출 물량을 지금보다 3배 더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은 보통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거나, 해외 현지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해왔다.

 

‘식물성 제품 만두’ 시장도 넓힌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플랜테이블(PlanTable) 왕교자’는 대체육과 식물성 오일, 채소를 넣어 만들었다. 천연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넣어 대체육에서 나는 콩 냄새를 잡았다. 호주·싱가포르에 수출한 것으로 시작, 출시 두 달 만에 말레이시아·필리핀·홍콩·아랍에미리트·멕시코 등 10국으로 수출 판로를 늘렸다.

 

농심은 다음 달부터 미국 제2공장을 본격 가동,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 생산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현지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려 8억달러(약 9771억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의 여섯 번째 해외 공장인 미국 제2공장은 캘리포니아주(州) 랜초 쿠카몽카에 있는 기존의 LA 공장 바로 옆에 들어선다. 2만6800㎡(약 8100평) 규모다. 두 공장을 합치면 연간 총 8억5000만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을 전초기지로 삼아 인구 1억3000만명의 멕시코 시장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제과업체들의 수출도 매년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스낵과 파이 같은 과자류 수출은 작년 4억6600만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작년 전 세계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베트남에선 감자 스낵·쌀 스낵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연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고, 러시아에서도 작년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KFC(Korean Fried Chicken)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한국 치킨도 인기를 끌고 있다. BBQ는 미국 15주와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매년 40% 넘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굽네치킨은 해외 9국에 매장 37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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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edited by kcontents

 

‘프레스티지’로 승부하는 코리안 뷰티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북미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80% 넘게 성장했다. ‘설화수’의 ‘자음생라인’ ‘윤조에센스’ 같은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가 상승했다. ‘라네즈’의 ‘립슬리핑 마스크’ 같은 제품도 북미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니스프리’는 아마존에도 입점, 디지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북미에서의 프레스티지 스킨케어 시장 판매를 두 자릿수 넘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미국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헤어케어 시장의 틈새도 보고 있다. 작년엔 미국 헤어케어 전문 기업 파루크시스템즈와 함께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을 개발, 미국 헤어살롱 100여 곳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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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dited by kcontents

 

영·유아용품도 한국産

영·유아용품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40년간 유지해 온 ‘한 자녀 갖기’ 정책을 폐지하고 자녀 3명까지 출산을 허용했다. 2년 후 영·유아용품 시장은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니바이에린’은 이 시장을 파고든 중소 업체다. 아기와 몸을 편하게 밀착해주는 아기띠를 제작, 중국·일본·미국·호주·캐나다 등 74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6%가 해외 매출이다. ‘SGC솔루션’의 유아용품 브랜드 ‘글라스락 베이비’ 지난 2015년 중국 시장에 진출, 매년 두 자릿수씩 성장하고 있다. SGC솔루션 관계자는 “‘한국 유아용품은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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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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