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건설현장 안전감시단 채용 공고가...무경험자 채용 효과 거의 없어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감시단'이라는 걸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안전감시단을 사실상 누구나 할 수 있다 보니 현장에선 제 몫을 못하고 허드렛일이나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당근마켓에 건설현장 안전감시단 채용 공고가...무경험자 채용 효과 거의 없어

 

이 취업준비생은 중고물품 거래 앱인 당근마켓에서 건설현장 안전감시단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업체에 물어보니 관련 자격증이나 현장 경험이 없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건설현장 안전감시단 지원자 : "'앞으로 2년 동안 편하게 돈 벌 거다' 이런 식으로 말을 했고요. 업체 사람도 자격증이 아니라 기초수업 듣고 오라고..."]

 

실제로 관련 규정에서는 건설 관련 현장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어도 안전감시단이 되는 데 별 지장이 없습니다.

고용노동부 고시를 보면 근로자 보호만을 목적으로 배치된 유도자 및 신호자 또는 감시자라고만 규정한 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관리자는 요건이 까다롭습니다.

산업안전기사 등 자격증이나 10년 이상 안전보건관리책임자 경력 등을 요구합니다.

 

전문성도 경험도 없는 안전감시단은 우왕좌왕하기 일쑤라고 전직 감시단원은 말합니다.

 

 

 

[B 씨/전 안전감시단/음성변조 : "막상 현장에 오면 자기가 뭘 하는지를 몰라요. 작업 중단권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강제적으로 집행하기가 살짝 어려운 감이 있어요."]

 

안전과 무관한 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안전관리자의 얘기입니다.

 

[C 씨/현직 안전관리자/음성변조 : "(안전감시단이) 실제로는 잡무를 보기도 하고요. 연장 가져다 달라고 하면 연장 같은 거 갖다주고, 청소할 필요가 있으면 청소도 하고..."]

 

[정진우/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전문성도 없는 데다가 또 지휘·감독이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다 보니까 실제 안전에 대해서 효과라는 것은 거의 없다라고..."]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감시단 채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

 

당근마켓에 건설현장 안전감시단 채용 공고가...무경험자 채용 효과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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