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400km 초고속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 속도...16일 사업자 선정

 

1공구 GS·롯데·대우 컨소시엄 3파전

시속 400km 도입 기반 마련.."초고속 열차 수출 테스트 베드 활용"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5개 공구 중 1~2공구 설계 심의가 본격,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 입찰을 마감했다.

 

© 뉴스1

 

오송~평택 2복선화 건설사업은 기존 고속철도 46.4㎞노선에 상·하행 복선을 건설해 현재 국내 고속열차 운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원 규모며, 5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다.

 

5개 공구 가운데 먼저 1~2공구 심의가 15~16일 진행된다. 공단은 이틀 간 각 공구 설계 심의를 진행하고, 16일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나머지 3~5공구는 3월(3·5공구)과 5월(4공구)에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1공구는 4770억여원 규모다. 입찰에는 GS건설 컨소시엄, 롯데건설 컨소시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6680억원 규모의 2공구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경쟁한다.

 

 

 

관련 업계는 오송~평택 2복선화 건설사업은 국내 최초로 시속 400㎞급 초고속열차 운행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시속 400㎞급 초고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 여부를 판단할 첫 번째 신설 노선이다.

 

국토교통부는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을 마련하면서 설계 속도 400㎞ 구현을 통해 장래 철도산업 혁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술적 측면을 내세웠다.

 

이는 2021년 마련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도 잘 나타난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1시간대 연결을 위해 시속 400㎞급 초고속철도 도입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며 관련 기술과 시설 개량 등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프랑스, 중국 등이 고속철도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 기록 경쟁을 이어왔다"라면서 "경쟁국이 시속 400㎞급 이상으로 속도 향상이 시도되고 있는 실정에서 시속 400㎞급 철도 도입은 우리나라 고속철도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속 400㎞급 이상 도입을 고려한 시설 반영으로 국가철도 경쟁력 제고와 초고속 열차 수출을 위한 테스트 베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은 광명~평택 2복선화 건설사업과의 연계도 중요하다. 향후 인접 선로와 원활한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설계가 사업자 선정의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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