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매출 '국내 건설기계기업과 농기계기업'...미국 수출이 실적 견인 Construction equipment manufacturers in the world for 2021

 

지게차도 트랙터도 “땡큐 미국”

韓 건설·농기계 실적 행진

 

   국내 건설기계기업과 농기계기업 모두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수출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기업들은 올해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만 원자재·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고, 미국의 긴축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24일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기계 완성차 가운데 수출 물량은 6만7578대다. 2020년보다 33.3% 늘었다. 2018년 69억1000만달러를 정점으로 내림세였던 수출액도 지난해 67억700만달러로 반등했다. 협회는 미국에서 주택·인프라 건설을 중심으로 중대형급 건설기계가 수출이 늘어난 효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최대 매출 '국내 건설기계기업과 농기계기업'...미국 수출이 실적 견인 Construction equipment manufacturers in the world for 2021
미국 테네시주 토네이도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된 현대건설기계 21t 굴착기. /현대제뉴인 제공

 

지난해 건설기계 미국 수출 규모는 15억2500만달러(약 1조8100억원)로 전체 수출의 22.7%를 차지했다. 전체 국가 가운데 1위였다. 특히 2020년보다 수출 규모가 44.5% 증가하면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게차와 휠로더의 경우 수출한 건설기계 완성차 3대 가운데 1대 이상이 미국에서 팔렸다. 반면 지난해 건설기계 중국 수출 규모는 2020년보다 29.5% 감소한 4억7400만달러(약 5600억원)에 그쳤다.

 

 

 

국내 건설기계기업체의 실적도 뛰었다. 두산밥캣(37,700원 ▲ 1,100 3.01%)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8162억원, 영업이익 5953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북미 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74%를 차지했는데 2020년보다 21.5%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33,700원 ▲ 500 1.51%)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818억원으로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북미 매출은 4425억원으로 2020년보다 51% 늘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6,620원 ▲ 150 2.32%)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5937억원, 영업이익 2645억원으로 두산밥캣 매출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북미 매출은 2020년보다 28.8% 증가한 3670억원이었다.

 

농기계기업들 역시 미국 시장에서 소형 트랙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동(11,650원 ▲ 200 1.75%)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798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올렸다. 미국에서 트랙터·운반차를 약 2만2000대 판매하면서 1년간 30% 넘게 성장했다. TYM(1,545원 ▲ 55 3.69%)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406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냈다. 매출에서 미국 시장이 53.2%(4475억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대 매출 '국내 건설기계기업과 농기계기업'...미국 수출이 실적 견인 Construction equipment manufacturers in the world for 2021
건설기계 완성차 미국 수출 추이(2017년~2021년)

 

올해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주택 경기가 호조가 인프라 투자 정책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주택 착공 허가 신청 수는 190만건으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산밥캣과 현대건설기계 등은 올해도 북미 매출 두 자릿수(%)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농기계 기업들도 올해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으로 수출한 트랙터는 9900만달러어치로, 전년 동기보다 45.6% 많았다. 대동은 올해 미국 시장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지난해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철강재 등 원료비용은 부담이 되고 있다. 또 해운 물류비 역시 유래없이 높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을 예고하고 있어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분위기가 이어지면 성장률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나 영업 확대로 시장 상황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오은 기자 조선일보

 

 

 

Construction equipment manufacturers in the world for 2021
 

지난해 최대 매출 '국내 건설기계기업과 농기계기업'...미국 수출이 실적 견인 Construction equipment manufacturers in the world for 2021

 

https://www.sanycanada.com/sany-moves-up-on-global-list-of-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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