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 "건강한 사람들 4차 접종 필요 없을 것"

 

65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에게 필요

 

    영국이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모든 방역조치를 폐지하기로 한 가운데 일상회복과 ‘위드코로나’를 실현하기 위해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이후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21일(현지시간) 최근 새롭게 발표되고 있는 연구에 따르면 4차 접종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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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은 이르면 3월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 등을 포함한 방역규제를 모두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제공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또는 2차 접종만으로도 코로나19 중증화와 사망으로부터 오랜 기간 보호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존 웨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면역학연구소장은 “65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으로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4차 접종으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당국은 현재 4차 접종을 권고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세계 지배종이 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2차 접종으로 생성된 항체를 피하는 면역 회피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파력도 높은 데다 면역 회피 능력까지 있어 단기간에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산됐다. 

 

 

하지만 미국 뉴욕 록펠러대 연구진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추가 접종은 인체가 다양한 항체를 생성하도록 해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는 연구결과를 15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공개했다. 추가 접종으로 생성된 항체가 기존 코로나19와 현저히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한달 사이에 공개된 연구들에 따르면 항체뿐만 아니라 다른 면역시스템이 최소 수개월에 걸쳐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억제할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생성된 면역세포인 T세포는 오미크론 변이를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른 변이를 억제하는 능력보다 약 80% 더 강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시 활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0여개 이상의 변이가 발생해 알파나 베타 등 다른 변이보다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래에 등장할지 모르는 변이에 대해서도 T세포가 강력한 공격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분석이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A, 사스) 사태 당시 알게 됐던 것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당시 사스에 노출됐던 사람들의 T세포는 17년 동안 지속됐다는 연구가 있다. 기억 T세포가 생성돼 장기간에 걸쳐 체내에 생존한다는 것이다. 웬디 버거스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교수는 “잠재적으로 기억 T세포 반응은 매우 오래 지속된다”고 말했다. 

 

항체는 백신 접종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급증하는데 수 주에서 수개월 내에 불가피하게 양이 줄어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추가 접종한 지 4개월 이후 항체 수준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와 달리 기억 T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상당 부분을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신 접종은 또다른 면역세포인 B세포를 활성화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4~5일 뒤 항체를 대량으로 생성하도록 만든다. 이같은 T세포와 B세포의 역할은 백신을 2차 또는 3차 접종한 많은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는 있지만 중증화율이 낮은 이유를 설명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즈 소재 워싱턴의과대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기억 B세포가 생산하는 항체가 새로운 변이를 인식하는 능력을 얻는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연구결과를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연구를 이끈 알리 엘레베디 교수는 “백신 접종 6개월 후 생성된 항체는 1개월 후 생성된 항체보다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능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록펠러대 연구진은 또다른 연구를 통해 3차 접종 후에는 B세포를 더 많이 생성하고 B세포를 통해 생성된 항체는 더 많은 변이를 인식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베타와 델타, 오미크론 변이에 노출시키는 실험실 실험에서 3차 접종 후 한달 뒤 생성된 항체의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를 중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사람들이 예방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을 오랜 기간 유지한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며 “다만 T세포 등 면역세포가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되는지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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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s://www.cbc.ca/news/canada/british-columbia/covid-19-booster-hesitancy-bc-1.635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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