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호 민간투자사업, GS건설 컨소시엄 단독 참여...수주 유력

 

현대엔·화성산업·코오롱글로벌 등과 협력… 사업권 확보 유력

또 다른 제안사업 부산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도 사실상 수주

 

     2022년 사업자 선정 돌입 1호 민간투자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서대구 맑은물센터 건설사업’(서대구 하ㆍ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수주전이 제안자 단독 구조로 벌어진다. 이 사업의 제안자는 GS건설이다.

 

22일 민간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이 대구광역시 의뢰로 서대구 하ㆍ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사업의 입찰 참여 서류를 접수한 결과, GS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엔지니어링ㆍ화성산업ㆍ서한ㆍ코오롱글로벌ㆍ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등이 참여했다.

 

	올해 1호 민간투자사업, GS건설 컨소시엄 단독 참여...수주 유력
서대구 맑은물센터 건설사업 조감도. 자료=대구시

 

이 사업은 KTX 서대구역(다음달 개통 예정) 인근 노후 하ㆍ폐수처리장 4곳(달서천하수처리장, 북부하수처리장, 염색산업단지 1ㆍ2폐수처리장)을 대구 북부하수처리장 지하 공간으로 한데 모으는 프로젝트다. GS건설이 제안해 기지개를 켰다.

 

 

 

 

완료 후에는 통합하수처리 용량이 현재 하루 평균 30만㎥에서 32만2,000㎥으로 늘어난다. ‘BTO-a(손익공유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며, 추정 총사업비는 5,314억원이다.

 

지난해 말 열린 2021년 제5차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 의결을 완료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 주관의 민자적격성 조사에선 1.00의 경제성(BC)을 받았다. 경제성이 1.0 이상이면 비용 대비 편익이 높다는 뜻이다.

 

종합평가(AHP) 결과는 0.54다.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 추진이 적합하다는 의미다. 정량적 VfM(민간투자 적격성 분석) 결과, 민자로 진행하면 재정 대비 사업비를 454억원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달 20일 제3자 제안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공고 당시 2∼3개 건설사가 입찰 참여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GS건설의 사업권 방어 준비가 비교적 탄탄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참여 검토사들이 결국 도전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환경공단은 GS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는 기술ㆍ가격평가 관련 서류 마감일은 오는 5월 20일이다. 이 평가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은 700점 이상(1,000점 만점)을 받아야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다.

 

	올해 1호 민간투자사업, GS건설 컨소시엄 단독 참여...수주 유력
황령산 터널배수지 급수 개념도. 자료=부산시

 

한편, GS건설이 제안한 또 다른 민자사업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사업’도 제안자 단독 구조로 입찰이 진행된다.

 

 

 

 

이 사업의 주무관청인 부산시는 작년 12월 20일날 제3자 공고를 냈으며, 지난달 입찰 참여 서류 접수를 받았다. 접수 결과, 이 사업에도 제안자 자격을 지닌 GS건설 컨소시엄 홀로 응찰했다. GS건설은 롯데건설ㆍ금호건설ㆍ경동건설ㆍ신화종합건설 등과 한 팀을 짰다.

 

이 사업은 부산 남구ㆍ수영구 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황령산에 배수지 용도로 초대형 터널을 뚫는 프로젝트다. 쉽게 정리하면 황령산에 터널형 배수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부산에서 두번째로 시도하는 터널형 배수지다. 첫 사례는 수정산 터널배수지다. 황령산 터널배수지의 길이는 약 1.2㎞, 시설용량은 7만5,000㎥다. 추정 총사업비는 총 1,271억원이다.

 

황령산 터널배수지 건설사업은 제3호 BTL 민간제안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BTL은 일반적으로 정부고시를 통해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정부는 이 같은 구조에 변화를 줘 지난 2016년 BTL에도 민간제안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었다.

 

1호는 롯데건설이 제안한 ‘여수시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 BTL 사업’이며, 2호는 대보건설이 제안자 자격을 지닌 ‘서울교육대학교 생활관 2차 BTL 사업’이다. 두 사업의 추진 권한 모두 제안자가 가져갔다.

 

GS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예정인 기술ㆍ가격평가에서 700점 이상(1,000점 만점)을 얻어야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거머쥘 수 있다. 평가 결과에 대해 최종 심의를 거쳐 4월 중 우선협상자를 발표한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이처럼 연초부터 민자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GS건설은 올해에도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수주 곳간을 두둑하게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제3자 공고 예정인 ‘부산 사상∼해운대 지하 고속도로’와 비슷한 시기에 고시가 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등이 주요 타깃이다.

[이코노믹리뷰=최남영 기자]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