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옥중 서신'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ㅣ ‘굿바이, 이재명’ 베스트셀러에 올라
박근혜(70)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책으로 엮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예약판매로 교보문고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박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적은 것을 취합한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의 '친필 메모'는 물론, 지금껏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박 전 대통령의 개인 사진들까지 담아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이 책의 제목은 2019년 5월6일 경북 구미시 선산읍 선상서로에서 박OO 씨가 보낸 편지글에서 따온 것이다.
가로세로연구소 스토어에서 예약한 구매자들은 오는 31일부터, 교보문고를 통해 예약한 구매자들은 내년 1월3일부터 책을 받아볼 수 있다.
이 책을 발간한 가로세로연구소는 "판매 수익금은 인쇄비를 제외하고 모두 '저자'인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지자들 편지 166편 추려 담아… 朴 소장한 '미공개 사진'도 수록
가세연과 함께 수만 통의 편지 중에서 책에 담을 편지를 추리고, 박 전 대통령의 답장을 취합하는 작업을 진행한 유영하 변호사는 책 서문을 통해 "작년 이맘때 대통령께서 '가끔 답장을 보내 드리고 싶은 편지가 있다'는 말씀을 하셔서 '지금까지 받으신 편지 중에서 일부를 모아 책으로 내는 것은 어떠시냐?'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받으신 편지의 양이 방대해 근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빛이 없는 깊은 어둠 속에서 홀로 서 있는 대통령께 여러분의 편지는 한 줄기 빛과 같았다"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과 지지를 담은 편지를 대통령께 보내 주셨던 많은 국민께 엮은이로서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직접 쓴 친필 메모.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보낸 편지를 모두 읽고, 그때그때 메모 형식으로 답장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데일리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각양각색의 편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보내 주셨는데, 이 중 166편의 편지를 이 책에 담아봤다"며 "이름·주소 등의 개인 신상정보는 최대한 가렸고, 읽기 쉽도록 편지 내용의 일부를 다듬거나 소제목을 임의로 작성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께서 '영어의 몸'이라 실제로 답장 편지를 보내지는 못하셨지만, 4년 넘게 감옥에 갇혀 계시면서 국민들이 보내온 편지를 모두 다 읽으셨고 열심히 답장을 써 주셨다"며 "이 책에는 박 전 대통령의 서신 외에도 지금껏 박 전 대통령이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는 다양한 '소장 사진'들을 담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좋은 연말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오는 31일 0시에 풀려나는 박 전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가 아닌, 유 변호사와 가세연이 마련한 '새 사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조광형 기자 theseman@naver.com 뉴데일리
친형 고(故) 이재선 씨 사이의 갈등 담아
한국의 욕이란 욕은 다 들을 수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과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 씨 사이의 갈등 등을 담은 책 ‘굿바이, 이재명’이 각종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등극했다.
29일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굿바이 이재명’은 12월 넷째 주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에 올랐다. 이 순위는 최근 일주일간 판매된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산해 집계한 것이다.
이 책은 또 지난 28일, 예약 판매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엮은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로세로연구소)에 이어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2위에 올랐다.
이어 인터파크 도서에서는 당일 베스트셀러 종합 1위, 예스24에서는 일별 베스트 종합 2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굿바이, 이재명’ 도서 구매 후기에는 “추악함을 알리기 위해 구매했다”, “그의 민낯이 궁금해서 구입한다”, “국민 모두 1권 이상씩 구매해서 제대로 알아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어떤 구매자는 “(가처분 인용으로) 판매 금지되기 전에 다들 구매하세요”라며 서둘러 구매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굿바이, 이재명’은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리한 책이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 형수인 박 모 씨와 모 언론사 기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이 책은 이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9일 대선이 끝난 뒤에는 (책 출판이 이뤄져도) 상관없지만, 그전에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 선거가 70여 일 남은 시점에서 진실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해명할 기회가 부족한 현실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처분의 긴급성을 역설했다.
이에 김용성 지우출판 대표는 “헌법에 보장된 출판권이 있는데, 중대한 위배가 아닌 이상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은 거대 권력인 민주당이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에도 큰 마이너스 요인일 것이다.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겠나”라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책 내용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모아 시간대별로 정리한 것이다. 알려진 것 중 왜곡·과장된 것을 오히려 바로잡아서 국민에게 올바른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한 취지지,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주겠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처분 신청을 심리 중인 재판부는 1월 12일까지 약 2주간 양측으로부터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받은 뒤 가처분 인용·기각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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