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세훈의 이중잣대...백신 접종 공무원은 '권고' 취업자는 '필수'?
대학생 아르바이트 뽑으며
2차접종 완료자로 자격 제한
서울시가 지난 15일 지원을 마감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근무자 채용 기준을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선발하면서 시 차원에서 미접종자를 차별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 소속 공무원은 백신 접종이 권고에 그치는 반면 아르바이트생은 접종 완료자만 채용하는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속 공무원은 `권고`로 그쳐
학생들 "공무원 접종률 밝혀라"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근무직에 지원하려던 대학생들은 미접종자가 모집 대상에서 제외되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대학생 이 모씨(23)는 "방학 때 생활비라도 벌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미접종자는 지원도 하지 못해 포기했다"며 "정부에서 아르바이트까지 접종 여부로 차별하는 게 정상적인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시가 공무원 접종은 권고만 하고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유독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이중 잣대' 논란도 제기됐다.
졸업생 이 모씨(27)는 "서울시 공무원은 전부 접종하지 않았는데 불공평한 것 같다"면서 "서울시 공무원들은 얼마나 백신을 접종했는지 비율을 공개하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방학 기간에 좋은 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일명 '대학생 꿀알바'로 인기가 많다. 근로 조건을 잘 지켜주며 업무도 어렵지 않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300명을 뽑는 상황에서 15일 마감까지 1만363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5대1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실제로 서울시는 아르바이트 모집 자격과는 달리 공무원에겐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공무원에게 접종을 의무화한 적은 없다"며 "권고 형태로 접종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관 부처 측에서는 이번 모집 공고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인력개발과 담당자는 "젊은 층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아르바이트 채용이 큰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서 수요를 조사해 아르바이트 모집 인원을 정하는데, 미접종자를 제외하지 않았으면 모집 규모가 줄어 지원자들이 피해를 보았을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정석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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