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코로나 감금 시대(2)
PCR ‘확진자’라는 虛像과 감금 시대(2)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각양각색의 피해를 입은 격리자 청원이 줄지어 올라온다.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라도 단 한 발짝도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완전 감금실태를 보면, 2년간 휘몰아치는 격리 광풍이 얼마나 인권 탄압이 심각한 위헌적 조치인지 알 수 있다.
가짜 확진자 사례: 하루아침에 ‘양성’에서 ‘음성’으로
2021년 11월 4일 한 청원인은, “딸이 PCR 검사 결과 양성을 받고, 다음날 다시 검사한 2회의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딸이 직장을 잃은 피해와 가족이 격리당하는 부당함을 성토하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딸이 재검은 안 된다는 보건소에 수차례나 간곡히 요청하여, 이튿날 재검을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더 기가 찬 것은 보건소의 답변이다.
“처음 양성 결과는 오진이 아니고, 딸이 코로나에 걸렸다가 하루아침에 완치가 된 셈이라며, 바이러스의 고저에 따라 잠깐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웃지 못할 슬픈 코미디 대사보다 더 웃긴 보건소 말은, 이성과 과학과 윤리는 진즉 내팽개치고, 100% 신뢰할 수 없는 기기 조작으로 국민을 감금하고, 심지어 백신으로 1만 4천 명 가까운 사람이 죽고 사경을 헤매는데도 점점 더 폭주하는, 위대한 한국 공권력의 뚝심 있는 추진력과 지엄한 공무원의 높으신 지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명언이 아닐 수 없다.
청원인은 “보건소에서 오진을 인정하지 않아, 딸은 첫 출근 하는 날 직장을 잃었고, 20개월 손녀는 격리대상에서 해제되지 못하고 그대로 방 안에 격리되었다”며, 신뢰할 수 없는 기기 결과와 막무가내식 격리를 비판했다.
PCR 진단기가 ‘잠깐’ 양성이 나오는 것이라면, 본인도 모르게 걸렸다가 본인도 모르게 ‘하루아침에 완치’될 정도의 하찮은 감기라면, 어떻게 이런 과학적으로 절대적이지 않은 진단기 따위로, 또 아무 자각증상 없이 걸렸다가 낫는 수상한 질환을 핑계로, 정부가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무”(‘제2장 10조’)를 다하기는커녕, 거꾸로 부정확한 기기를 들이대어 무고한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감금하여 인권을 유린하는 反헌법적 작태를 서슴없이 저지르는지, 현 정권의 시대착오적이고 극악한 구태가 한심하기 그지없고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신생아, 유아의 감금 실제
위 청원인은 “딸이 음성으로 나와 가족들 격리도 해제될 줄 알았는데, 보건소에서 처음 양성 확진을 그대로 인정하여 격리대상에서 해제되지 못했고, 이제 20개월 된 손녀도 계속 자가격리 대상이 되어, 2주 동안 방 밖으로 나갈 수도 없이 갇힌 상황”이 되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신생아와 유아도 성인과 똑같이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격리 조건을 적용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충격적이다.
2021년 9월 14일 한 청원인은,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4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다른 지역의 4인실 병실로 옮겨졌는데, 격리소가 신생아가 지내기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며 격리 장소를 변경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태어난 지 열흘 된 신생아들이 울고 토하고 침을 흘리는데, 세탁물을 빨거나 소독도 할 수 없이 갇혀 있는 상황이고, 신생아 전담의료진이 없어 아이가 토했을 때도 인터넷을 찾아보고 남편들은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며, 에어컨이 고장 나고 문도 못 열어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고,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신생아 목욕에 어려움이 있고, 모유 수유를 하는데 고춧가루 든 매운 음식이 나오고, 한 방에 산모 아이 8명이 함께 있어 여러 가지 불편함이 크고, 산모들이 3일마다 재검하여 양성이 나오면 격리 기간이 더 늘어난다”며, 처참한 사정을 호소했다.
또 청원인은 “격리병원과 보건소와 질병청이 서로 떠넘기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며, “1인 병실이나 집에서 자가 격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청와대에 청원했다.
父母 임종·장례식조차 허가하지 않는 감금 실제
2021년 7월 14일, 아버지가 백신 맞고 사망했다고 올린 청원인은, 자식들이 모두 자가 격리되어있는 중이라, 아버지 임종 순간도 보지 못했다며 恨을 토로했다. 청원인 아버지는 “4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5월 갑자기 호흡곤란과 메스꺼움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며칠 뒤 퇴원하였고, 퇴원 후 외래 진료를 받던 중, 코로나 확진을 받고 치료 중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퇴원 당시 진단서는 ‘상세 불명의 혈소판 감소증’이었고, 가족은 백신 부작용 사망이라고 주장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입증할 수 없다며 코로나 사망자 규정을 적용하여, 대통령령이라며 강제 동의로 신속히 화장처리를 했는데, 염도 안 하고, 더운 여름에 입고 있던 환자복 상태 그대로 비닐봉지에 싸서 화장했으니, 요즘 세상에 반려동물만도 못한, 인권은 찾아볼 수 없이, 개만도 못하게 쓰레기처럼 강제 화장처리”한 것에 분노를 표출했다.
백신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고 코로나 사망자라고 ‘쓰레기처럼 처리’한 것도 원통한데, 청원인 아버지가 양성으로 확진되면서 “자식들이 모두 뿔뿔이 자가격리 되어있어, 아버지가 입원하여 치료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 없었고, 임종 순간마저 집에 갇혀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밤 11시가 넘어, 아버지가 심정지가 와서 기계 호흡할 때에야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아버지 임종이라도 보게 해 달라고 했더니, 병원은 보건소에 연락하라고 했고, 보건소에 연락했더니 자다 깬 당직자는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안 된다며, 밤 12시가 넘은 시각인데 문서 찾아보고 질병청에 전화하라고 했고,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전화만 하는 사이, 새벽 1시가 다 되어 아버지가 임종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자가격리 중이라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코로나 사망자라서 장례를 못 치르게 자꾸 막아서, 참다 참다 화를 냈더니, 장례도 겨우 간신히 치르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눈물이 마를 새 없고, 가슴이 아려 온다”는 청원인은, “문서가, 법이 얼마나 중요하길래,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단 30분의 임종 순간마저 곁을 지키지 못하게 막은 것이 너무 화가 나고, 평생 한이 될 것 같다”며, 백신으로 죽은 억울함도 그렇지만, 임종 순간에도 문서만 들먹이며 자식을 집안에 가두어 둔 반인륜적 처사를 규탄했다.
또, 2021년 10월 28일, 자신이 59세라고 밝힌 청원인도, 건강했던 남편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바로 이튿날 사망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딸은 집안에 갇혀 나오지 못해, 아버지 장례식도 치르지 못했다는 유사한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외손자가 유치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딸은 2주 자가격리를 당하고 있었는데,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한 달이나 지났는데도 공동 격리자로 분류되어, 아버지가 죽어 장례를 치르기까지 집에 갇혀 있었다”고 하며, 또 “사위는 딸을 데리러 왔다가 격리수칙 위반 경고를 받았고, 시어머니는 아들 소식에 혼절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도 “피를 토할 만큼 괴롭”지만, “딸에게 남편 장례식이라도 치르도록 선처를 했다면 조금은 덜 억울할 것 같다”며, 아버지 장례식에마저 못 가게 딸을 집안에 가둔 강압적 처사를 비판했다.
또, 2021년 6월 25일, 미국에 산다는 청원인 역시, 어머니 사망 소식을 듣고, 곧바로 미국 영사관에서 자가격리 면제 서류를 받아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공항 호텔에 갇혀 어머니 발인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미국에서 이미 두 번의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출발 전날 병원에서 검사한 음성 판정서류도 갖고 왔는데”, 공항에서 또다시 검사받고 결과를 기다리느라,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같이 보내드리지 못했다”며, “평생에 단 한 번인 자식의 도리마저 막아버리는” 격리 규정을 성토했다.
극히 빙산의 일각인 몇 사례만 보아도, 실화라고 하기엔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영화보다도 훨씬 더 허구 같은데, 지금 이 시각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는 믿기지 않는 엽기 잔혹 드라마 같은데, 고귀하신 청와대와 질병청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격리자 청원이 추정컨대 수백 건이 올라오는데도, ‘개인의 불가침의 인권을 지킬 의무가 있는 국가’ 공무원으로서 시종일관 묵묵부답으로만 일관하니 말이다.
하기야, 지금까지 행태로 미루어보면, 그들에게는 천륜의 도를 끊는 것이나 신생아와 유아를 아무 방안에 감금하는 것쯤은 조족지혈만도 못한 가벼운 사안인지도 모른다.
아직 성장기인 10대 고등학생부터 꽃다운 청춘기의 20대 대학생과 청년은 물론 중장년에서 노령층까지, 건강했던 가족이 백신을 접종하고 하루아침에 죽거나 죽음의 문턱에 놓였다는 청원만도 1천 건이 넘고, 질병청에 신고된 사람만 13,692명으로(2021년 11월 22일 기준), 지금까지 2년간 코로나 총사망자인 3,298명보다 4배가 많고, 같은 기간인 올해 기준(2,348명)으로는 6배나 더 많은데도, 훨씬 더 위험한 백신 피해는 가타부타 일언반구 없이 먼 산 불구경 하듯 하면서, 음흉하게 백신 보상이니 백신 패스니 하는 온갖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휘두르며 백신 접종이라는 광란의 열차만 점점 더 빠르게 몰아대는 판국이니, 이깟 격리자의 인권 문제쯤에 귀를 기울일 리는 만무하겠다. 통탄할 일이다. (계속)
[칼럼니스트]
김현선
사회학 박사
저서: “호랑이 나라: 경계인의 꿈과 해방 이야기”, “연변 사계” 등.
출처 : 파이낸스투데이(http://www.f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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