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올라도 ‘내집마련’ 전략 필요" - 부동산 전문가 10인
하지만 더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
(편집자주)
전문가들은 자산 여건과 보유기간을 고려한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주거 안정을 위한 매매는 언제나 유효하지만, 집값 상승이 계속된 만큼 ‘지켜보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빌라와 오피스텔 매매는 대체 상품인 만큼 주거환경을 고려해 신중하게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21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10인에 대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전략을 설문한 결과 “주거 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대선이나 집값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이지만, 본인의 생활 안정이나 주거 안정을 고려했을 때 자금마련 능력이 되면 집을 사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며 “다만 세금 정책 흐름을 봤을 때, 실거주 장기 보유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소장은 “ 빌라는 아파트와 비교해서 안전한 상품은 아니지만, 차선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개발 가능성이 있는 단독주택이나 신축 고급 빌라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본인의 보유기간과 자산 여건을 고려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삼은 상황에서 무주택자의 실거주 주택 매매는 언제나 유효한 전략”이라며 “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라고는 볼 수 없어 추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실수요자라면 본인의 자금에서 무리하지 않는 조건의 집을 매수하는 것도 좋다”며 “직주근접과 주거수준을 고려해 매물이 있다면 빠르게 매입하는 것이 좋지만, 수도권과 서울 외곽의 경우 무리해서 매수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이 이어져 ‘고점’ 우려가 있는 만큼 주택 매매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김인만 소장은 “지난 3년간 주택가격이 많이 올랐고 앞으로는 가격 향방이 불투명한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주택 시장 침체시 아파트 보다 오피스텔이나 빌라가 먼저 하향 국면을 맞게 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빌라 수요는 전셋값 상승 때문일 것”이라며 “손해를 보더라도 주거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면 주택 매매를 고려해도 좋겠지만, 지금은 지켜보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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