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젊은 여성 ‘살빼기 지향’ 변화 여부 주목...마른 여성 급격히 줄어
2014년 20대 마른 여성 비율,
20년 만에 20% 밑돌아
20대 마른 여성의 비율이 2014년 정부 조사에서 20년 만에 20%를 밑돌아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젊은 여성의 ‘살빼기 지향’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델 Nao 씨【교도통신】2016/06/25
지나치게 살이 빠진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건강미를 소중히 여기는 세계 패션계의 조류와 지나친 다이어트가 낳는 건강 피해에 대한 반성이 배경에 있다.
“살이 빠지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통통한 젊은 여성을 위한 패션 잡지 ‘라 파파(ラ・ファーファ)’ (분카샤=ぶんか社)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델 Nao(나오) 씨(30)는 말한다. 체형에 신경을 쓰고 체중을 빼려던 나머지 고등학교 2학년 경부터 과한 다이어트와 과식을 반복하게 됐다.
사진에 관계된 일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세상에는 열등감이 있는 사람도 많다. 무리하게 살을 뺄 필요도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체형만 신경을 쓰고 살아가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하게 됐다”. 26세 때 섭식 장애를 극복한 후 모델로 발탁됐다. “웃음이 많아진 지금의 자신에 만족하고 있다.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내면적인 행복이 더 중요하다”.
라 파파는 2013년 창간된 통통한 여성을 위한 유일한 잡지이다. 곤 하루미(今晴美) 편집장은 “거식증 모델의 사망 등으로 지나치게 살이 빠진 여성의 사진을 패션 잡지가 채용하지 않게 됐다. 2000년대 이후는 건강미가 추세이다. 통통한 여성 탤런트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흐름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후생노동성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마른 체형의 기준인 BMI=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지수=가 18.5미만인 20대 여성의 비율은 1995년 이후 연속으로 20%를 넘어, 절정이었던 2010년에는 29%에 달했다. 그 이후로는 낮아져 2014년에는 17.4%로 20%를 밑돌았다.
사회 전체의 건강지향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섭식 장애의 환자를 지원하는 일본 섭식장애협회 스즈키 마리(鈴木真理)이사에 따르면 “특정한 음식 밖에 먹지 않는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사라지고, 먹으면서 건강하게 살을 빼는 방법이 주류가 됐다.”
여성이 다이어트를 위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차세대 어린이의 건강에도 관계된다. 후쿠오카 히데오키(福岡秀興) 와세다(早稲田)대학 교수(산부인과학)는 “건강한 여성이라도 임신했을 때 지나치게 마르면 장래에 당뇨병 등에 걸리기 쉬운 저출생 체중아가 태어날 위험성이 높아진다. 젊은 여성의 살빼기 경향이 개선되면 그러한 케이스가 줄어드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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