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 보험 내용, 다시 확인해봐야"
보험가입률 가구당 99.7%,
가입건수 가구당 평균 7건
어떤 상황에서 보험 수혜하는지 몰라
매달 통장에서 보험료 빠져나가는 것만 인지
2015년 보험연구원의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보험가입률은 가구당 99.7%이고 가입건수도 가구당 평균 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람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gaoncaf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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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험에 가입하지만 정작 어떤 상황에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고 매달 통장에서 보험료가 빠져나가는 것만 인지한다. 특히 오래전에 가입하거나 본인 스스로 선택이 아닌 누군가의 권유로 가입한 것일수록 이러한 성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게 된다.
보험상품은 한번 가입을 하면 최소 10년에서 20년, 길게는 5~60년 이상까지 진행되므로 이렇게 무관심하게 내버려두면 안된다. 흔히 보험상품을 장기금융상품이라고 하는데, 가입하고 난 후 보험기간이 길다 보니 중간에 갖가지 다양한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돈이 부족해서 해지하거나 새로 나온 더 좋은 상품을 위해 해지하기도 한다. 그리고 만기까지 유지하여 만기에 목돈 또는 연금을 받기도 한다.
가구당 보험 가입건수가 평균 7건에 달하다 보니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하기도 한다. 불필요한 보험이 단기상품이라면 금전적인 손해가 크지 않겠지만, 장기상품이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불필요한 상품에 가입했거나 동일 조건에 비싼 보험에 가입해 장기간 보험료를 부담한다면 금전적인 손해가 커진다. 혹은 가정에 전혀 필요치 않은 보장을 위해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했다면 수십 년 동안 보험료를 내야 하니 정작 가정에 필요한 보장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다른 보장을 위해 불필요하게 보험료만 부담한 꼴이 된다.
이렇듯 보험은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보험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가입하느냐가 중요하다. 보험은 필요한 보장내용의 유무, 보장금액의 적정 규모 여부, 보험기간의 적정 여부, 납부기간이 경제적으로 가능한 시기까지인지 여부, 본인의 경제력 맞는 보험료인지 아닌지 등을 알고 가입해야 한다. 특히 하나의 상품으로는 원하는 보장 범위를 모두 커버할 수 없으니 가입한 전체 상품이 얼마나 보완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처음 가입 시 이러한 내용을 요모조모 잘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가입한 증권을 꺼내어 제대로 가입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혼자서 하는 것이 힘들다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보험은 많이 가입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며, 제대로 가입했다면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보험에서 중도에 누릴 수 있는 조건들, 예를 들면 해지하기 전에 보험계약대출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일정 목적이 끝난 상품은 또 다른 목적을 위한 전환(연금전환 등) 등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시니어조선 박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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