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천마산 터널공사' 본격 착수...연결도로와 엇 박자

터널-연결도로 개통 시기 차이나

순환도로 구실에 '최소 2년' 소요

2016년 개통 목표

 

장림고개 지하화 구간 및 천마산 터널 등 내 외부  연결도로 노선도 (자료제공=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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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서구 암남동과 사하구 구평동을 연결하는 천마산터널 공사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터널과 을숙도대교를 잇는 사하구 일대 연결도로는 아직 계획 단계에 있어, 터널이 당장 제구실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일고 있다.

 

부산 서구 암남동과 사하구 구평동을 잇는 길이 4.4km의 천마산터널.

 

지난 10월 발파 작업과 함께 본격적인 굴착에 들어가는 등 오는 201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마산 터널이 개통하면 남항대교부터 을숙도대교로 이어지는 이른바 '부산 외곽순환도로'의 한 축이 완성돼 부산의 교통·물류 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순환도로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필수적인 연결도로 공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그치고 있다.

 

터널을 빠져나와 을숙도대교로 가기 위해서는 사하구 구평동-신평 구간을 잇는 장림고개 구간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

 

하지만 길이 2km에 달하는 이곳 장림고개 구간은 지난 5월에서야 43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지하화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이 속도라면 천마산 터널보다 최소한 2년이 늦은 2018년 말에야 지하차도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천마산 터널이 외곽순환도로로서 역할을 하는 데까지 수년이 더 걸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지금도 상습 정체 구간인 장림-신평 일대 도로가, 터널 개통 뒤 한동안 심각한 혼잡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까지 들어서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교통 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사하구의회 이병관 의원은 "교량이나 터널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연결도로 개통 시기도 최대한 맞추는 게 기본"이라며 "특히 교통·신호 체계가 혼잡해 신호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장림고개 일대에 물류 차량이 더 몰린다면 교통 혼잡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예산문제로 민자 사업과 국비 사업을 별개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도로기획과의 한 관계자는 "천마선터널은 민자에 의한 항만배후도로 노선 사업이고 장림고개 지하차도는 국비로 진행하는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 사업으로 재원 자체가 다르다"며 "우려와 달리 천마산 터널만으로도 신평 일대 교통 문제는 우선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항대교와 연결도로의 엇박자 개통으로 홍역을 치렀던 부산시의 도로 정책이 천마산 터널에서도 재연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CBS 송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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