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에 이어 고지혈증도 '국가관리'... 65세 이상 진료비 혜택

 

논란의 고혈압 고지혈증 병원 과대 진단기준

점차 기준 완화로

 

병원과 제약사만 좋은 일 해주는 것

불필요한 건강진단과 약값 지출

(편집자주)

 

보건당국, 19개 시군구서 사업

 

이르면 내년부터 대표적 만성 질환 중 하나인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환자도 국가로부터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아 정기적인 질환 관리에 대한 본인 부담 진료비가 무료가 될 전망이다. 서울 성동구, 경기 부천시 등 19개 시군구에 사는 65세 이상 주민이 이런 혜택을 받게 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18일 “올해 4분기(10~12월) 고혈압, 당뇨병에 이어 고지혈증을 ‘만성 질환 등록 관리 사업’에 추가할 계획”이라며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65세 이상 본인 부담 진료비 지원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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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2009년부터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 사업’을 시행 중이다. 만 3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매달 혈압 관리·혈당 조절 등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보건소 25곳, 병의원 1544곳, 약국 2204곳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되는 고지혈증은 혈액에 지질·지방이 과다한 상태로, 심혈관 질환의 직접적인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3대 만성 질환’으로 불린다. 국내 환자만 단순 합산해도 1400만명이 넘고, 세 질환을 모두 갖고 있는 복합 만성 질환자도 232만명에 이른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고지혈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 등에 따라 관리 질환으로 추가하게 됐다”고 했다. 이 사업을 통해 전산 등록 관리 시스템에 환자 정보가 저장돼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만 65세 이상 환자에게는 진료비 혜택도 있다.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갈 때 드는 진료비 본인 부담분(1500원)을 안 내도 된다. 약값은 2000원이 지원돼 이를 넘는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거주 지역 보건소를 통해 사업 지정 병의원·약국을 확인해 찾아가면 된다. 지정 의료기관에는 ‘고혈압·당뇨병 등 등록 관리 병의원·약국’이라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 사업 누적 등록 환자 수는 70만4842명으로, 2021년(57만1708명) 대비 23.3% 증가했다. 사업 초기인 2012년(20만4762명)과 비교하면 3.4배로 늘었다. 고혈압·당뇨병 모두 가진 복합 만성 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해 30%에 이른다.

오유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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