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건설 부지 확정...5,138억 투입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건설 부지, 태백시로 확정
5138억 투입...고준위방폐물 반입 없는 순수 연구시설
8개 항목 종합 평가...2026년 건설 착수해 2023년 준공
국비 5138억원이 투입되는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 건설 예정부지로 강원도 태백시가 최종 확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선정평가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심도(지하 약 500m)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지질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처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순수 연구시설로, 고준위 방폐물이나 사용후핵연료는 반입되지 않는다.
동 시설에서 개발된 기술들은 고준위 특별법 제정 이후 방폐장 부지선정 및 건설·운영 과정에서 활용될 예정이며, 준공 후에는 시설 개방을 통해 일반 국민들도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지난 6월 부지 공모 이후 8월 유치계획서 접수를 종료했으며, 강원-태백시 단독신청으로 마감됐다. 이후 부지적합성평가분과(12명), 수용성평가분과(8명) 등 총 20명의 민간위원으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암종적합성 △부지면적·부지적정성 △부지정지·건설용이성 △재해영향 △주변자연·생활환경영향 △지역경제·균형발전 기여 △주민수용성 △지자체 지원 의지 등8개의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태백시 제안부지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 예정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산업부는 내년 중 예비타당성 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부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며 2030년부터 부분 운영을 시작, 2032년 준공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은재호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선정평가위원회 위원장은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설치목적에 부합하는 곳, 재해나 주변 생활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 지자체와 함께 협력·발전할 수 있는 곳 등 여러 항목을 고려해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조성돈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이 확보되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연이 함께 연구·협력하는 공간으로 운영,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전문인력양성의 요람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권준범 기자 jbkwon@ienews.co.kr 에너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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