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 스톱!'...감기에도 무조건 복용 ...내성 생겨

 

* 항생제(antibiotic)

세균을 죽이거나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약을 말한다. 항생제는 원래 진균(곰팡이)과 같은 미생물이 생존 경쟁의 관계에 있는 세균을 억제하기 위해 만드는 물질로 자연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 서울시민 건강포털

 

 

항생제 오남용

 

항생제가 독이 되는 경우

항생제 내성 문제... 세균의 저항력 커져 약 효과 없어져

 

   항생제 오남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감기에 열만 있어도 자주 항생제를 복용하다 보면 내성(세균이 약에 견디는 힘)이 생겨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약 효과가 떨어지면 또 다른 독한 항생제를 찾는 등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의사, 보건 당국은 물론 환자들도 항생제 오남용을 의식해야 한다.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 병에 사용할 경우 내 몸에 어떤 일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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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감기에는 항생제 사용 불필요… 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항생제는 세균 감염증에 대한 치료제이기 때문에 세균에 의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해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문제는 세균 감염증이 아닌데도 많은 항생제가 잘못 사용되고 사용 횟수도 많다는 점이다. 항생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기도 감염증, 특히 감기는 대부분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지 않다.

 

감기는 80% 이상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세균성 인두염(목감기)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항생제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즉, 감기의 급성 인두염 발생 시 발열이나 목이 빨갛게 붓는 증상이 없고 뚜렷한 감기 증상만 있다면 세균에 의한 인두염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감기에 열 나면 무조건 항생제?… 항생제 사용 고려하는 경우?

감기(상기도 감염증)라도 편도나 목구멍 등에서 누런 분비물이 있거나 고열-통증을 동반한 목 부분의 림프절 종창이 있다면 세균 감염으로 보고 항생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부비동염(코 부위 염증)의 경우 코 분비물이 누런 고름과 같다는 것만으로는 항생제를 쓰지 않는 게 좋다. 다만 치통, 두통, 눈 주위 통증이 동반되거나 누런 콧물이 10~14일 이상 지속되면 항생제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 열이 난다고 무조건 항생제를 쓰는 것이 항생제 오남용의 큰 원인이다. 비감염성 질환에서 잠시 열이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하기 때문이다.

 

 
항생제 ' 스톱!'...감기에도 무조건 복용 ...내성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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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가장 큰 문제는?… 세균의 저항력 커져 약 효과 없어져

불필요한 항생제를 계속 투여하면 세균이 약물 효과를 견디는 저항력이 커지게 된다. 항생제를 복용해도 세균이 생존-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감염 질환 치료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다제 내성균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몇 안 되는 세균이다. 일반적으로 세 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면 다제 내성 (mutidrug resistant)이라고 한다, 항생제는 세균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해로울 수 있어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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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하나 하나 선택에 신중해야… 약이 오히려 독 될 수 있다

현재 수많은 종류의 항생제들이 개발되어 있다. 각각의 약리학적 특성 및 항균 범위, 내성 양상, 약물 상호작용 등 항생제 하나를 선택할 때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다. 항생제의 사용은 고도의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다. 약제 하나 하나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의료인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잘못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병원을 옮겼다면 전에 사용했던 항생제 종류를 찾아 의사와 긴밀하게 상의하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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