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설계공모 당선작]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들어선다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1150세대 규모 공공주택 들어선다

 

   서울시가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지어질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을 30일 발표했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공공부문 시범사업이다. 100년 후에도 통용될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공동주택 주거 대안을 찾자는 취지다.

 

공공주택 약 1150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지을 예정인데,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총공사비 약 3877억원을 투입한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 공모 최종 선정작 /서울시제공

 

설계공모에는 1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 등록했고 총 11개 작품이 제출됐다. 시는 두 번의 기술심사와 1·2차에 걸친 본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중 최종 선정된 디자인은 건축사사무소가로, 피에이씨건축사무소,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공동출품한 작품이다.

 

시에 따르면 당선작은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를 만들고 경계 없는 마을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개방형 골목길과 마당, 열린 건물 배치 등을 배치하여 아파트단지의 지역사회와의 단절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 특히 접지층 경계를 없애고 커뮤니티 중심공간까지 보행로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지역주민과 입주민이 적극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단지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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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회는 “밀도의 재분배를 주제로 소규모 건물을 군도형으로 배치하는 것이 특징으로 각 건물이 개별 특징을 가진 외관을 가진 점은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종의 다양성을 이룬 독특한 제안”이라며 “일반적인 우리의 아파트 단지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섬처럼 도시 속에 떠 있는데, 본 설계안처럼 점형으로 배치한다면 경계를 모호하게 해서 주변의 도시와 잘 어울리는 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당선자에게는 기본설계 계약 당사자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이후 SH와 당선자가 설계계약을 체결하면 2024년 사업승인을 거쳐 2025년에 착공이 계획돼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설계공모는 기존보다 더 투명하고 전문성이 강화된 심사제도와 디자인 혁신안 발굴을 위한 시도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시에서 추진되는 여러 설계공모를 통해 ‘서울형 설계공모’의 진화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휘원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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