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피서를 위한 추천 도서 및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작 VIDEO: ジブリ最新作「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を見た感想
* 7월 14일 "너희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일본 개봉
7월 14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 '너희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되었다.미야자키가 은퇴 선언을 한 전작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의 장편으로 개봉 17일 만에 흥행 수입은 46억엔을 돌파했다.사전에 공개된 작품 정보는 포스터 한 장뿐이라는 이례적인 마케팅이 눈길을 끈 모양새다.
월간 「문예춘추」는, 「너희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작화감독을 맡은 혼다 유우씨(55)와 제작의 무대 뒤를 독점 인터뷰. 약 2시간에 걸쳐, 혼다씨가 이야기한 「미야사키 하야오 감독과의 진검승부」가 8월 10일(목) 발매의 2023년 9월호 및 「문예춘추」 전자판」(8월 9일 공개)에 게재된다.
ジブリ“大型移籍”の真相》『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作画監督が初めて明かした宮﨑駿との制作現場
(Source: bunshun.jp/articles/-/64844)
미야자키 하야오 은퇴작 미리보기?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2012년 출간
신작 애니메이션 원작
아직 미 개봉 원작 인기
‘미야자키 하야오 파워’가 대단하다. 청소년 도서 최고의 화제작인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이야기다. 국내에서는 2012년 출간된 책이 지난달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알려지며 베스트셀러 차트를 역주행했다. 현지 개봉일 전후로 알라딘과 예스24에서는 7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청소년 2위를, 넷째 주엔 교보문고에서 청소년 1위에 오른 뒤 8월 첫째 주까지 주요 서점 3곳에서 청소년 10위 내에 머물고 있다.
최근 영화 원작 소설이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이렇게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작품의 원작까지 화제가 되는 일은 드물다. 사람들이 이번 영화를 궁금해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2013년작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번복한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의 10년 만의 복귀작이자 진짜 은퇴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두 번째 이유는 예고편을 비롯해 홍보물을 일절 공개하지 않은 독특한 신비주의 마케팅이 호기심을 자극해서다.
물론 지금은 현지 관람객 후기 등으로 전체 줄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지만, 감독 스스로도 “나도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난해한 내용 때문에 직접 보기 전에 영화의 메시지를 가늠하기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국내 개봉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황. ‘미야자키 월드’의 팬이라면 설레는 기다림도 좋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상상해 보고 싶기도 할 테다. 이들에게 원작 도서는 기다림의 시간을 조금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도구다.
요시노 겐자부로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시기 군국주의에 반발한 일본 지식인들이 청소년들을 위해 펴낸 ‘소국민 문고’ 16권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7년 출간돼 일본에서는 8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통하는 청소년 인생론의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소년 코페르가 학교와 집에서 각종 에피소드를 겪으며 삶과 세상에 대해 사색하면, 그의 외삼촌이 휴머니즘적이고 진보적인 시각과 철학·종교·과학·경제학 지식을 바탕으로 조언을 전하는 일종의 멘토링 형식으로 구성됐다.
윤한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수상 VIDEO: Herbert von Karajan Young Conductors Award
edited by kcontents
코페르가 백화점 옥상에서 북적이는 긴자 거리를 내려다본 뒤 “사람은 정말 분자인 것 같아”라는 깨달음을 고백하자, 외삼촌이 “오늘 네가 스스로를 넓은 세상의 분자로 여겼다는 건 정말 큰 사건이란다. (…) 네 인생의 관점이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뀐 것이니까”라고 말하는 식이다. 주인공의 별명인 ‘코페르’는 지동설로 서구권 세계 인식에 혁명을 일으킨 코페르니쿠스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외삼촌은 ‘야심 때문에 수많은 사람을 죽게 한 나폴레옹을 위인이라 할 수 있을까’처럼 파격적인 질문을 던지며 세상의 진리를 스스로 고민해 볼 것을 강조한다.
미야자키는 초등학생 때 교과서를 통해 처음 이 책을 접하고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는 책에 대한 단순한 각색은 아니다. 다만 영화 제목뿐만 아니라 책 속에 묘사된 것과 유사한 장면이 펼쳐질 만큼 큰 모티브를 얻은 것은 사실이며, 작중에도 똑같은 책이 등장해 주인공에게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저자 요시노 겐자부로의 손자 요시노 다이치로는 지난달 14일 아사히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주인공 소년의 큰아버지가 말하는 ‘네 힘으로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어라’라는 대사는 미야자키가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인 것 같다”고 전했다.
즉, 이번 영화는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성장한 또 한 명의 ‘코페르’ 미야자키의 예술적 자서전이자 손자를 위해 이번 작품에 임했다는 그가 책 속 외삼촌처럼 미래 세대에게 건네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무려 1년 반 동안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여전히 크고 작은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자본이 인간성을 압도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질문은 미래를 살아가야 할 모두에게 유효하다. 여든 살이 넘은 거장과 영화를 통한 교감을 고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국내 개봉을 기다리며 꼭 한 번 읽어 봐야 할 책이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ネタバレ注意】ジブリ最新作「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を見た感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