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가 넘는 '류마티스 관절염'...무엇 때문에 발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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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속엔 체액이 쉬지 않고 흐르는 중이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그렇게 흐르는 물질을 ‘류마(Rheuma)’라 불렀다. 류마가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그들은 믿었다. 중세 초기엔 그 통증에 ‘류마티즘’(라틴어로 rheumatismus)이란 이름도 붙었다. ‘류마티스 질환’의 짧은 역사다. 체액은 우리 몸 어디든 돌아다니니 류마티스 질환도 뼈, 관절, 피부, 신경 어디서든 생긴다. 100가지가 넘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그중 하나다.
뼈 감싼 관절액 품은 활막에서 염증 시작
그런데 궁금하다. 관절에도 체액이 있을까? 뼈 주위를 연골이 감싼다. 연골을 관절액이 다시 감싼다. 관절액이 아무 데로나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무언가 있어야 할 텐데, 그건 활막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개 활막의 염증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해부가 발달하기 이전 옛날 사람들도 관절액의 존재를 알았을까. 그 정도는 아니었다. 몸을 돌아다니던 나쁜 체액(류마)이 관절 부위에 과도하게 몰리고 쌓이면 통증이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절반만 옳았다.
그럼 류마티스 관절염은 왜 생길까. 이 지점에서 ‘면역 관용(immune tolerance)’이란 용어가 등장한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무언가 참아주고 넘어가 준다는 의미에서 관용이다. 한때 ‘톨레랑스’라는 프랑스말로 유행하기도 했던 단어다. 면역세포는 도대체 뭘 눈감아주는 걸까. 면역세포는 자기 능력을 무조건 과시하지 않는다. 외부에서 침입한 ‘나 아닌 것’에 대해서만 싸움을 건다. 본래 ‘나’인 것들은 보고도 지나쳐준다. 면역세포가 ‘나’를 구성하는 기관과 세포를 공격하고 다니면 큰일이다.
그런데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안 좋게 결합하면 그런 일이 벌어진다. 면역세포가 관용을 잃고 포악해진다. 관절을 감싼 활막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그게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면역세포가 관용을 잃을 때 생기는 병을 자가면역 질환이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고통스럽고, 한번 시작되면 관리하며 함께 살아야 하는 병이다. 다양한 치료제들이 나왔다. 기본적으로 염증을 잡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흔히 엔세이드(NSAIDs)라고 부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그다음엔 스테로이드제제를 썼다. 요즘엔 ‘TNF-a 억제제’로 분류되는 생물학적 제제가 대세다.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가 대표적이다. 염증에 직접 대응하는 대신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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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치주염, 장내 세균이 발병 위험 높여
면역세포의 사라진 ‘관용’을 회복하려는 시도도 있다. 글로벌 제약기업 BMS의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관리한다.
이들 치료제의 도움으로 오랫동안 난치병, 불치병이었던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질환’이 되어가는 중이다. 다행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요인에 흡연, 치주염, 장내 세균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가세하며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류마’의 소행이 아니라니, 환경적 요인을 미리 차단해 면역세포들이 ‘관용’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게 몸의 주인이 할 일이겠다.
헬스조선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23/20230623014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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