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규모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가뭄에 단비...건설업계 치열한 수주 경쟁 예고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입찰
매립식 건설공법 적용
엑스포 개최지 선정과 무관 공사진행
공사비가 최대 7조원 규모로 알려진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를 두고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준비 행보에 속도가 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5∼6개 건설사가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들은 관련 TF(태스크포스) 조직 등을 통해 사업성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8일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은 지난 2일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2차 설명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발주 일정을 내년 초로 예고했다. 사업자 선정 후 늦어도 내년 말 착공해 오는 2029년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발주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자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DL이앤씨·포스코이앤씨·GS건설·대우건설·금호건설·HJ중공업 등이 이 사업 발주 동향을 눈여겨보고 있는 대표적인 건설사다.
DL이앤씨와 GS건설이 비교적 많은 공항 건설 실적을 갖고 있는 가운데 금호건설과 HJ중공업도 다(多)실적 보유했다는 점에 입찰 참여 컨소시엄은 이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사업 입찰에 관심을 두고 있는 A건설사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들이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공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관련 실적을 비교적 많이 가진 건설사를 내세우는 전략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금호건설과 HJ중공업이 복병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은 함께할 아군 섭외에 집중하는 동시에 입찰 전략 마련에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은 가덕도신공항 입찰 참여를 위한 TF를 내부에 구성, 자체 타당성조사와 사업성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도 관련 TF를 조직할 예정이며, 포스코이앤씨는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작성에 참여했다는 이점을 앞세워 조금더 세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건설사는 CEO(최고경영자)까지 나서 사업 수주를 챙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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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에 관심을 둔 B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최대 7조원)를 컨소시엄 참여사 지분대로 나눈다고 해도 수주 한 방에 최대 2조원 이상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주가 앞으로 나올 신공항 건설사업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도 CEO가 직접 챙기는 또 다른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10대 대형건설사의 공동도급 제한을 완화해야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이 성황리에 끝날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동도급 제한 기준을 최소 3개사 미만으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대해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측은 “공동 수급체(컨소시엄) 구성과 관련된 적절한 기준을 검토하고 있으며, 적정 공동 수급체 구성원 수와 지역업체 최소 지분율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업계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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