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2개의 대규모 민자사업 수주 눈앞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대규모 민자사업 수주를 바라보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서울~양주 고속도로와 충북 영동~오창 고속도로 민간사업자 노선을 제안했다. 국토부가 이 사업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려는 가닥을 세운 만큼 포스코건설이 최초 제안자로 수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건설, 2개의 대규모 민자사업 수주 눈앞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대규모 민자사업 수주를 바라보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월27일 영동~오창 고속도로 건설방식을 위한 심의를 열어 민자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추가 검토를 거쳐 방침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애초 영동~오창 구간을 포함한 영동~진천 고속도로를 민자사업이 아닌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려 했다.

 

영동진천 고속도로는 국토부가 2021년 11월 고시한 ‘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 새로 담긴 노선이다. 남북 6축(경기 연천∼서울∼충북 진천∼증평∼경남 합천) 구간 가운데 일부로 총 75.2㎞이며 국토부가 추정한 사업비는 3조8230억 원이다.

 

그러자 포스코건설은 2022년 2월 국토부에 영동진천 고속도로 건설 구간 가운데 ‘영동~오창’ 고속도로 구간을 2조 원 규모의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정부 재정 부담을 낮추고 사업 진행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포스코건설의 안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수익형 민자사업은 시설의 준공과 동시에 해당 시설의 소유권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에게는 일정기간 시설관리운영권을 인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민간사업자가 운영 수익을 챙겨갈 수 있다.

 

 
포스코건설, 2개의 대규모 민자사업 수주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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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영동진천 고속도로의 충북 중남부권의 산업 및 관광개발 등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민자사업 방식을 정부에 적극 건의했다.

 

 

민자사업은 사업 진척이 늦어지면 민간사업자가 손해를 떠안아야 하기에 정부 재정사업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월5일 충북도청을 찾아 영동진천 고속도로사업 방식을 두고 “민자방식으로 할지, 정부 재정을 투입할지 1분기 안에 끝내고 후속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토부에서 영동진천 고속도로사업을 민자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어 한성희 사장으로서는 대규모 수주 기대감을 더욱 키우게 됐다.

 

민자사업 최초 제안자는 제3자 공고에서 일정 수준의 가점을 받아 수주 가능성이 크다. 최근 사례를 보더라도 최초 제안자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실상 사업들을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대장홍대선 사업에서 2.6%, GS건설은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사업에서 2.4% 우대 가점율을 부여받았다.

 

 
포스코건설, 2개의 대규모 민자사업 수주 눈앞
영동∼진천 고속도로 노선도. 자료=충북도 news.mtn.co.kr

 

이를 발판으로 현대건설은 1조8천억 원 규모의 대장홍대선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2월 초 선정됐다. 2월 말 GS건설도 2조2200억 원 규모의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건설사들은 국토부에서 구상한 도로·철도 등의 마스터플랜을 검토한 뒤 민자사업 제안을 통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에 창의적 발상을 제공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하고 이를 통해 수주 확률을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는 셈이다.

 

 

건설사가 제안한 민간투자사업을 놓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정부는 제3자 공고를 통해 최초 사업 제안자보다 정부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초 제안자는 제3자 공고를 통해 일정 수준의 가점을 받는데 최초 제안자가 아닌 다른 건설사들이 수주를 해도 최초 제안자는 일정 수준의 보상비를 받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영동~오창 고속도로 외에 2020년 8월 수익형 민자방식으로 총 사업비 5490억 원 규모의 서울~양주 고속도로도 제안해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건설, 2개의 대규모 민자사업 수주 눈앞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대규모 민자사업 수주를 바라보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양주시 은현면 21.6㎞를 왕복 4차로로 잇는 사업으로 올 상반기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제3자 공고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최초 제안한 영동~오창 고속도로와 서울~양주 고속도로사업은 모두 지역 숙원사업이다" 며 "조속한 사업진행을 통해 국토균형발전 및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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