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제5활주로' 건설 시동 거나
정부가 올해 실시하는 ‘경기남부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이 수원 군공항 단독 예비이전 후보지인 화성 화옹지구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지난달 본회의를 통과한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예산 심사 보고서에는 "화성시 화옹지구 일대의 경기남부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정부가 화옹지구 국제공항 건설 타당성을 확보하면 "경기국제공항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이자 가짜뉴스"라는 화성지역 내 일부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될 전망이다.
8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3일 사타 예산 2억 원 확보에 따라 용역 발주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지난해 4월 완료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이 착수일로부터 1년 정도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국토부가 올 상반기 용역을 시작할 경우 내년 상반기 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국토부는 "사타 범위, 내용 등에 대해 아직까지 검토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토위의 예산 심사 보고서를 보면 사타는 국방부가 2017년 수원 군공항 단독예비이전 후보지로 지정한 화성 화옹지구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토위는 보고서에 "경기남부는 760만 명이 거주하는 권역이나 공항시설이 전무해 이용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공항시설 확장엔 한계가 있어 화성 화옹지구 일대의 경기남부국제공항 사타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실제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2021년 진행한 ‘경기남부 국제공항 항공수요 분석 용역’에 따르면 인천 국제공항은 2024년 제4활주로 준공, 2035년 제5활주로 추가 조성에도 2040년 연간 386만 명의 항공 수요 부족 문제가 발생, 2050년에는 연 3천639만 명 규모까지 치솟는 것으로 예측됐다.
김포공항 역시 2050년에는 과부족이 연 345만 명 수준까지 이를 예정이다.
김한용 항공정책포럼 전문위원은 화성 화옹지구 내 국제공항 건설은 일각의 주장처럼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가 아닌 경기국제공항이 추진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은 "현재 비행금지 구역, 공역 중첩, 도시 계획 등 지역별 평가요소를 분석하면 2021년 국토부가 발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상 경기남부 민간공항 최적지는 사실상 화옹지구 뿐"이라며 "이 사업에 수원 군공항의 공역 간섭이 장애 요인이 돼 이전이 병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호영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법원이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5활주로 예정 부지에 조성된 골프장 '스카이72'를 강제집행하면서 제5활주로 건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카이72 후속 사업자 KMH신라레저컨소시엄(이하 KMH 신라레저)의 영업 기간도 활주로 건설과 맞물려 있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KMH신라레저는 인천공항공사와 골프장 계약을 코스별로 다르게 맺었다. 제5활주로 예정 부지에 위치한 바다코스(54홀)는 영업 시작 시점부터 3년이며, 1년씩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KMH신라레저가 올해 영업을 시작하면 2026년까지가 계약 기간이다. 활주로 부지가 아닌 하늘코스(18홀)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제5활주로 착공 시점은 이르면 2026~2027년이 될 전망이지만, 인천공항 여객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제5활주로는 1995년 수립된 '제2차 인천공항건설 기본계획'에 인천공항 수요 증가에 따라 최종 단계에 건설하는 것으로 반영됐다.
후속 사업자 영업기간과 맞물려
예정대로면 2026~2027년 착공 전망
인천공항은 2024년 말에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건설 등을 포함한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4단계 건설사업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1억6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하는 초대형 공항으로 변모한다. 제5활주로 건설은 4단계 사업으로 확장한 인천공항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시점을 예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인천공항공사는 4단계 이후 인천공항의 청사진을 그리는 '4단계 이후 인천공항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은 2033년께 1억600만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2020년 초에 예측한 결과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당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등은 2024년께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도 2025년 또는 그 이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예상대로 2033년께 인천공항이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되면 2026~2027년에는 활주로 공사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판단하고 있다. 활주로 공사에 5~7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 상황 반영안돼
국토부·공항공사 "수요예측 우선"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제5활주로 건설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수요 예측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제5활주로 건설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천공항 수요 회복 속도"라며 "인천공항 여객이 1억명 수준으로 올라서는 시점과 제5활주로 건설이 맞물려 있는데, 2026년보다는 늦게 공사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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