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AE 원전 후속 5·6호기 수주 가능할까?

 

 

UAE 원전 5·6호기 전초전 돌입?

핵연료 공장 건설 ‘꿈틀’

 

UAE 현지 ‘핵연료 공장 사업’에 한국·프랑스·러시아 관심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 핵연료 제조공장 건설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라카 원전 4호기의 준공일이 다가오며 후속 사업인 5·6호기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핵연료 공장 사업이 모종의 잣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라카 원전 후속 사업과 연계 가능성, 4호기는 준공 임박

UAE 공식 입장 아직 없어…주변국 판매 등 수요처가 관건

 

한국, UAE 원전 후속 5·6호기 수주 가능할까?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가운데)이 12월 4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방문하고 있다.) businesskorea.co.kr edited by kcontents

 

 

14일 업계에 따르면 UAE 핵연료 제조공장 건설 사업 입찰에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입찰 일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비밀에 부쳐져 있다.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진행정보를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한국도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핵연료 공장은 농축 우라늄(UF6)을 성형 가공해 핵연료 집합체로 만드는 시설이다. 다량의 우라늄을 비축한 뒤 필요에 따라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 안정적인 원전 가동에 핵심 시설로 꼽힌다. 노형 수출과 비교할 때 계약금액은 10%도 채 안 되는 작은 규모이지만, 핵연료 수급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UAE 바라카 원전에는 한전원자력연료의 대전 공장에서 생산한 핵연료가 공급되고 있다.

 

업계가 핵연료 공장 입찰에 주목하는 배경엔 바라카 원전의 후속 사업과 관련이 있다. 핵연료 공장건설은 앞서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10월 폴란드와 민간원전 업무의향서(LOI) 체결을 앞두고 폴란드 정부는 한국이 높은 가격경쟁력과 함께 핵연료 공장을 제시한 점을 꼽았다. 로사톰과 EDF 모두 핵연료 공장 건설이 가능한 만큼 후속 사업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

 

정부도 이에 뒤질세라 UAE 잡기에 나섰다. 이달 들어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연이어 UAE에 방문한 점을 놓고 후속 사업 수주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바라카 원전 5·6호기의 발주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UAE 원자력공사(ENEC)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 4호기는 ▲상온수합시험(CHT) ▲고온기능시험(HFT) ▲구조건전성시험(SIT) ▲격납건물종합누설률시험(ILRT) 등 주요 성능시험을 모두 마쳤다. 사실상 준공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UAE 바라카 원전은 당초 8기 규모로 구상이 됐던 사업으로, 그중 4기는 한국과 계약을 진행했고, 나머지 4기는 추후 논의하자는 쪽으로 계약 당시 정리가 됐다”며 “4호기까지 한국이 건설했으니 5·6호기 건설 의사가 있는지 UAE 측에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바라카 원전 5·6호기와 관련해 UAE 측에서 내놓은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 일각에선 UAE에서 생산된 전력이 남아돌다 보니 후속 사업 일정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UAE 바라카 원전 현황

한국, UAE 원전 5·6호기 수주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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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 1~4호기는 UAE 전체 전력수요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같은 설비용량의 5~8호기 건설을 추진하려면 결국 충분한 수요처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초 5~8호기에서 생산된 전력은 걸프협력기구(GCC) 회원국에 판매하려는 의도였는데, 막상 중동 지역이 전기가 부족하지 않으니 큰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UAE 내부적으로 석유화학 플랜트 등 수요처 건설에 나서고 있지만, 굳이 후속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유인이 없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cschung@electimes.com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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