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재선 3선 도전 한인 연방하원의원 4명 모두 당선
앤디 김(40·민주당) 미 하원의원
사상 두번째로 한국계 3선 의원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재선과 3선에 도전한 한인 연방하원의원 4명이 모두 당선됐다. 앤디 김(40·민주당) 미 하원의원은 사상 두번째로 한국계 3선 의원이 됐다.
이날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저녁 11시30분 기준(개표율 82%) 뉴저지주 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는 55%를 득표해 44.2%에 그친 밥 힐리 후보를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김 의원은 2018년 공화당 현역 의원을 누르고 처음 당선된 뒤 2020년 재선했다. 한국계 3선 의원 탄생은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뉴저지주 3지구는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던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올해 선거구 조정으로 공화당 우세 지역이 일부 선거구에서 제외되기는 했지만 백인 인구가 76%에 달해 당선을 낙관하기는 어려웠다. 상대 후보 힐리는 부유한 백인 사업가로, 아시아계인 김 의원을 상대로 네거티브 공격을 하기도 했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국제관계학 박사이며 2018년 의원이 된 뒤 미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 의원이 되기 전인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서 일했고, 2011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로 일했다. 2013년부터 2년 간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김 의원은 정계 입문 후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유세 지원을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각각 유전공학 박사와 간호사로 미국 사회에 헌신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선거 하루 전인 7일 밤 지지자들에게 “난 우리가 이 나라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믿지 않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분열된 미국에서 자랄 운명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한국명 ‘순자’로 알려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10지구) 하원의원도 재선했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주 40지구),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주 45지구) 하원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한겨레
↓↓↓
[데일리 리포트 Daily Report] Nov.7(Mon) 2022 CONPAPER
k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