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원전 건설 붐... 들썩이는 원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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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건설은 세계적 현상
유럽, 친환경에 원전 포함
일본도 원전 재개 선언
한수원, 3조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전 기자재 공급 및 ·터빈 시공분야 수주
https://conpaper.tistory.com/104940
이집트 엘다바 3조 수주 잭팟
두산에너빌 한달새 27% 상승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로 주목받았던 원전 관련주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의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25일~8월 25일) 동안 두산에너빌리티(27.25%), 한전기술(27.19%), 효성중공업(38.49%), 보성파워텍(27.69%) 등 원전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원전주는 올해 초부터 유럽연합(EU)이 '그린 택소노미'에 원자력을 포함한다는 소식과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각광받았다. 이후 급격한 등락을 겪다가 최근 에너지 대란과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수주 등 호재로 재차 반등하는 모습이다.
UAE 수주 전후 1차 원자력 붐
3년간 원전株 473%나 치솟아
한미원자력 동맹·SMR확대 등
각종 호재 넘쳐 추가상승 기대
원자로 주기기를 제조하는 대형 업체부터 보조기기·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형 업체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윤용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자력발전의 밸류체인은 우라늄, 원자로, 발전설비, 기타 주변기기로 구분할 수 있다"며 "국내 관련 업체로는 원자로 주기기, 증기발생기, 터빈, 발전기 등을 제조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주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주기기와 증기발생기 등 원자로 핵심 설비를 제조해 한국수력원자력과 해외 원자력 벤더 등을 대상으로 납품한다. 변압기·계측기 등 주변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로는 우진, 오르비텍, 일진파워, 비에이치아이, SNT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SK가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민간 투자 확대로 관련 기업의 먹거리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원전주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 주가 흐름과 유사하다"며 "당시엔 발표 20영업일 전부터 발표 시점까지 원전 관련주가 20~30% 강세였고 수주 발표 후에도 약 15~20영업일간 추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2009년 원전 수주 때 가장 큰 폭의 강세를 보인 종목은 한전기술"이라고 말했다. 한전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설계 업체로 글로벌 원자력발전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정민구·심원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차 원자력 붐이 일었던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원자력 관련 기업의 주가는 평균 473.5% 상승했다"면서 "2차 원자력 붐의 초입인 올해는 신정부의 우호적 정책, 강력한 한미 원자력 기술 동맹, SMR의 확장성, 탈원전 기간에 생존한 기업들의 독과점 구조를 감안하면 그 어느 때보다 국내 원자력 기업들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기대감이 실제 매출 성장으로 확인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책 테마에 따른 단기 주가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세계는 원전 건설 붐... 들썩이는 원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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