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수주 ㅣ 한화건설,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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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하반기 재건축사업 신호탄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3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총회를 통해 서울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에 시공사로 선정되며 서울 한강변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1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56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개동, 총 225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도급액은 약 1017억원이다.
한강 영구 조망 가능하며 지하철 5·2호선 인접,
도급액 약 1017억원
사업지는 한강을 영구적으로 조망이 가능하며,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과 2호선 강변역, 강변북로 등 접근이 용이해 뛰어난 교통여건과 함께 높은 미래가치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단지에서 광남초·중·고등학교가 가깝게 위치해 교육 인프라도 우수하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재건축, 재개발정비사업 외에도 리모델링, 소규모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기 성남 금광동에서 첫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지난 5월에는 인천에서 첫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이번 한강변 소규모재건축까지 도시정비사업 각 분야에서 연일 청신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총 9819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강변에 조성하는 첫 단지인만큼, 한강 프리미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설계로 서울 관문의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 홍보실
한화건설,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자잿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입찰에 신중해지자 리모델링 후발주자로 등판한 건설사들이 뜻밖에 수혜자가 됐다. 리모델링 사업장에 입찰을 하는 건설사들이 줄면서 이 시장에 진출한 지 반년 만에 첫 단독수주를 눈 앞에 둔 곳도 나왔다.
“경쟁 시들해지니 반사이익”
리모델링 후발주자도 첫 단독수주 ‘눈 앞’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창사 이래 첫 리모델링 단독 수주를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하며 시장에 뛰어든지 약 반 년 만의 첫 수주다.
염창무학아파트 시공사 선정은 지난 8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와 1차 입찰에 한화건설만 참여하며 실패했다. 한화건설은 이후 19일 두 번째로 이뤄진 현장설명회에도 단독 참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 자격은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에게만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단지는 올해 초 리모델링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접수할 당시만 해도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던 곳이다.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조합에 따르면, 당시 DL이앤씨가 단지 내 리모델링 추진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고 고급 주택브랜드 ‘아크로’ 적용까지 제안했었다.
염창무학아파트는 강서구 염창동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단지다. 1999년 3월 준공된 이 단지는 최고 18층, 5개 동, 273가구로 이뤄져 있다. 용적률이 322%로 높아 리모델링으로 가닥을 잡았다. 단지는 수평·별동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총 29가구를 늘릴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아직 시공계약을 맺기까지 여러 단계가 남았지만,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되는 것은 올해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한 회사로서는 큰 성과”라며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면 이 수주를 발판으로 리모델링 수주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쌍용건설의 손을 잡고 리모델링에 진출한 SK에코플랜트도 첫 단독 수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이 두 차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에 SK에코플랜트가 단독 입찰한 것이다. 조합은 다음 달 중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지난 1월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후 지난 5월 리모델링 전통 강자인 쌍용건설과 컨소시엄 형태로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지만, 단독으로 수주한 경우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건설사들이 사업 진출 초반에 단독 수주를 한 비결로 경쟁이 사라진 정비사업장 분위기를 먼저 꼽는다. 시멘트 등 원자잿값 상승과 분양시장 한파로 건설사들이 경쟁을 자제하자 후발 주자들이 사업권을 확보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한 전국 120여 개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사업장 중 시공사 입찰 때 건설사 두 곳 이상이 참여한 곳은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촌코오롱 아파트, 이촌동 강촌 아파트 등 입지가 좋은 리모델링 사업장들도 경쟁 입찰 없이 시공사를 확정했다.
리모델링 수주 경험이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리모델링의 경우, 기존 주택을 모두 허물고 짓는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수익성이 낮은 편이라 건설사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건설사들이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좋은 조건을 내걸었겠지만, 도시정비사업장에서 경쟁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한 몫한 것 같다”고 했다.
김송이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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