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대 간다?..."더 큰 문제는 대책이 없다는 것"...한국경제 물가·금리·환율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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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1350원대 각오해야"

당국, 마땅한 방어책 없어 고심

 

美긴축·경기침체 불안에

원화값 13년만에 최저

 

   달러 대비 주요 통화의 가치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 확실시되자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된 탓이다. 특히 유럽 에너지 위기와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이들 국가가 미국만큼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독주'가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원화값은 오히려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외환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1312.1원) 대비 14원 하락한 1326.1원으로 마감했다. 원화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9년 4월 29일(1340.7원) 이후 약 13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韓경제 물가·금리·환율 3중고

한은 빅스텝 약발 안먹혀

 

원달러 환율 1400원대 간다?..."더 큰 문제는 대책이 없다는 것"...한국경제 물가·금리·환율 3중고
아시아경제 edited by kccontents

 

 

이날 외환시장은 전날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반응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 11.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3월(11.6%)에 육박한 수치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을 여러 차례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외환시장에 확산하고 있다"며 "물가지수가 꺾이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달러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임박한 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해 원화 약세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자금은 6월 들어 18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상태다. 과거에는 한미 금리 역전 시기에도 채권자금이 유입됐지만, 최근 여건은 이전과 달리 외국인 자금 유입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원자재 수입 늘어 무역적자

원화값 하락 악순환 부추겨

한미 금리역전 상황도 악재로

 

세계 통화 약세 속 달러만 독주

 

외환시장은 유럽발 악재의 영향도 받았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연정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며 유로화 약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내각에 대해 연정 대상인 오성운동(M5S)이 불신임 의사를 표하며 이탈리아 정국이 안갯속에 빠졌다. 앞서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경기 침체 가능성과 함께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유로당 달러값은 1.0018달러를 기록해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유로당 달러값은 장중 한때 0.9955까지 내려가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1유로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1400원대 간다?..."더 큰 문제는 대책이 없다는 것"...한국경제 물가·금리·환율 3중고
15일 달러당 원화값이 1326.1원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울트라스텝 우려와 물가 상승, 중국 0%대 경제성장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350원마저 무너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처로 천연가스 공급을 감축하면서 유럽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물가가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처럼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만 고공행진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1%가량 상승한 108.5까지 높아졌다. 외환시장은 25~26일 열리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까지 달러당 원화값이 더 하락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차장은 "유로화, 엔화 등이 모두 불안한 상황이어서 수출 업체들도 달러 매도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원화값의 심리적 저항선이 135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 하락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자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도 낮아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4일 우리나라 국채(5년물 기준)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52bp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대외 신인도가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악화돼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유신 기자 /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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