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잠실 '엘리트' 단지 억억억 하락... 난공불락 강남 서초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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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도 흔들린다.. 잠실 '엘리트' 억 단위로 뚝

 

트리지움 84㎡ 3억 내려 실거래

엘스·리센츠도 수억 낮춰 거래

 

   서울 외곽 지역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마포·성동구 등 강북 인기 주거지를 거쳐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송파구에서 최고 인기 아파트로 통하는 잠실동 엘스(5678가구), 리센츠(5563가구), 트리지움(3696가구)에서 이전 최고가보다 억 단위로 떨어진 실거래가가 등장했다. 매수 수요 감소로 집이 안 팔리자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에선 집주인이 십수억원의 매수 대금을 빌려주는 조건의 매물까지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2년 ‘패닉 바잉’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를 주도하던 20~30대 매수세도 뚝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 사이에선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추가 상승 우려로 단기간 주택 매수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남 3구 잠실 '엘리트' 단지 억억억 하락... 난공불락 강남 서초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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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도 흔들리나… 억 단위 하락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잠실 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초 21억8000만원에 팔렸다. 작년 9월 최고가(24억50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내린 가격이다. 기존 최고가 거래는 18층 매물이고, 5월 거래는 4층 매물인 것을 감안해도 낙폭이 적지 않다. 한 공인중개사는 “같은 단지에서 5월 중순 이후 26층과 22층 매물이 23억원에 거래됐으니 시세가 1억5000만원 정도는 내린 셈”이라고 말했다.

 

 

 

‘똘똘한 한 채’ 수요로 버티던 강남 3구도 최근에는 거래 침체와 매수 수요 감소로 매물이 쌓이고, 아파트 값이 내리는 추세다. 리센츠와 엘스 등 잠실의 다른 대단지 아파트도 5~6월 들어 전용 84㎡ 매물이 이전 최고가보다 3억~4억원 정도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전용 128㎡)이 5월 직전 최고가(41억4000만원)보다 3억원 넘게 내린 38억3500만원에 팔렸고, 37억원까지 올랐던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전용 121㎡) 실거래가는 5월 33억7000만원으로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넷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6주 연속 내림세이고 강남구는 4주 연속 보합(0%)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이 매수 희망자에게 매수 자금 절반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아파트를 팔겠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자기를 다주택자라 소개한 글쓴이는 강남구 청담동의 32억원짜리 아파트를 30억원에 급매로 처분하면서 매수자에게 14억원을 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청담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주택을 취득하면 2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매수자가 의무 거주 기간을 채우고서 전세 세입자를 구할 때까지 부족한 자금을 무이자로 융통해주는 조건이다. 강남구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종부세·재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이 지나면 다주택자가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돈을 빌려주면서까지 집을 처분하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2030세대 아파트 매수세도 꺾여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20~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도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 7917건 중 매수자가 30대 이하인 거래는 38.7%(3063건)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율은 2020년 하반기(40.2%) 처음으로 40%를 돌파한 뒤 작년 상반기 41.4%, 하반기 42%로 꾸준히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때 집값이 줄기차게 오른 것을 경험한 2030세대가 불안감으로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영끌 매수’에 나선 것이다.

 

강남 3구 잠실 '엘리트' 단지 억억억 하락... 난공불락 강남 서초로 번지나

 

그러나 올 들어 대출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집값 고점 인식이 커지면서 2030 매수세도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1월(37.5%)과 2월(36.0%) 거래 비중이 40%를 밑돌다가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3월(40.7%)과 4월(42.3%)에는 반짝 매수세가 붙었으나, 5월 다시 37.4%로 내려앉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장기간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크고, 최근 실물 경기 악화로 주택 수요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안전 자산으로 통하는 강남권 아파트라 할지라도 가격 하락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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