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소식에 반도체 회사 41곳 입주 경쟁 시작
제3판교에 반도체단지
반도체 설계·부품 등 41개사
"5년간 4조2천억 투자" 밝혀
경기 성남시 금토동 일대에 국내 반도체 기업 40여 곳이 입주하는 차세대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이른바 '제3판교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는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초 "반도체는 국가 안보의 자산"이라며 관련 산업 육성을 강조한 뒤 차세대 반도체를 연구하고 인력까지 육성하는 복합단지 조성 계획에 탄력이 붙고 있다.
2024년 복합단지 완공 목표
K반도체 기술허브로 도약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달 초까지 회원사를 대상으로 차세대 반도체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그 결과 제3판교에 반도체 복합단지를 조성할 경우 41개 기업이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분야별로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기업이 25개로 가장 많았고, 중형급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제조) 기업 1곳도 포함됐다. 이 밖에 반도체 소재·센서 관련 기업들도 제3판교에 입주를 희망했다. 이들 41개사는 5년 안에 총 4조2359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6618명을 채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이 반도체 산업단지 건립을 위해 필요한 용지는 6만8000㎡(약 2만평)로 집계됐다.
협회는 이 같은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경기도 등 유관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단지가 조성될 때는 민간 투자와 더불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도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경기도는 기업들과 협의한 내용을 토대로 제3판교에 반도체 인재 교육부터 연구개발(R&D)까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반도체 종합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는 자체적으로 토지 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조성 계획이 확정되면 이르면 2024년께 반도체 산업단지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제3판교에 차세대 반도체 복합단지가 구축되면 판교는 기존 정보기술(IT) 산업에 이어 반도체 산업의 기술 허브가 될 전망이다. 판교에는 현재 텔레칩스, 솔브레인 등 국내 반도체 강소기업 50여 곳이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제3판교에 41개사가 추가로 입주하게 되면 줄잡아 100여 개 기업이 판교 인근에 둥지를 틀게 된다.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 190여 곳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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