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서 경쟁입찰 사라진다” ㅣ 대우조선해양건설, 용인초교 등 4개교 개축 사업 수주
5대건설사 올해 수주 73%가 수의계약
주요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공사를 수주할 때 수의계약을 맺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과거 경쟁입찰을 따내기 위해 출혈경쟁을 벌이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 날까지 시공능력평가 5위권내 건설사는 도시정비사업장 22곳에서 공사를 수주했다. 이 중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것은 6건에 불과하다. 72.7%에 해당하는 나머지 16곳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5대건설사 상반기 총 22곳 수주
1위 현대건설 7곳 모두 수의계약
”건설여건 안좋아 출혈 피하자” 공감대
현대건설은 수주에 성공한 7곳 모두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서울 용산구의 이촌 강촌 리모델링 사업과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롯데 50%), 과천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등 총 5조2000여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는데 전부 수의계약이었다.
GS건설은 상반기 6곳에서 2조3000여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그중 대전 도마변동5구역 한 곳만 경쟁입찰이었다.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과 불광 5구역 재개발, 신길 13구역 재건축을 포함한 나머지 5곳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포스코건설은 5곳에서 953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는데 그 중 세 곳이 경쟁입찰이었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과 문래 진주 아파트 재건축, 창원 반지 1구역 재건축 등이다. 나머지 성복역 리버파크아파트 리모델링, 대구 반고개 재개발사업 등은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대우건설은 총 3곳에서 수주를 따냈는데, 경쟁 입찰은 신길우성2차·우창 재건축, 대전도마 변동13재개발 등 두 곳이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수의계약이 대세가 된 건 작년부터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해외사업장이 멈춰서고 건설 현장의 인력 수급이 원할하게 되지 않는 등 여건이 어려워지자 출혈경쟁을 최대한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 시공사를 선정할 때 한 곳의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하면 유찰되며, 유찰이 2회 이상 반복될 경우 정비사업 조합은 단독입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수백, 수천억원 규모의 입찰보증금도 부담이 돼 왔다”면서 “코로나19로 경쟁에 드는 홍보비를 포함한 비용도 절감하자는 분위기가 공통적으로 조성됐다. 그러다보니 작년부터 경쟁입찰이 크게 줄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경쟁이 줄어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연구기관의 연구위원은 “경쟁을 통해 조합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될 수 있는데 수의계약이 주류가 되면 조합 입장에서 손해보는 것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공공수주가 경쟁입찰로만 이뤄지는 건 공정성을 위한 것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이 사라진다면 시공사들 간의 담합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했다.
조은임 기자 조선일보
대우조선해양건설,
용인초교 등 4개교 개축 사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용인초등학교 등 4개 학교의 개축과 리모델링을 맡는다.
13일 한국테크놀로지는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EDUMAC)가 진행한 약 420억 원 규모의 용인초 외 3교 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대우조선해양건설은 BTL(임대형 민자투자사업) 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수주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2만 388㎡, 420억원 규모
"임대형 민자투자사업 확대"
이 사업은 4개 학교의 개축과 리모델링을 하는 사업이다. 개축 면적은 총 2만 388㎡로 용인초교 1만 2238㎡, 안양남초교 7624㎡, 노진초교 3205㎡, 화성 화수초교 3040㎡이다. 공사기간은 각각 18개월, 18개월, 12개월, 12개월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51%)은 플러스종합건설(49%)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EDUMAC)가 진행한 용인초 외 3교 건에 대한 사업계획서 평가에서 957.84점을 획득했다. 미래교육과정 이해를 통한 공간연계방안, 생태교육계획 적정성, 안전 및 시공품질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며 "BTL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교육시설 외에도 다양한 BTL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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