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폐쇄는 완전 미친 짓" 머스크 Elon Musk says closing nuclear plants now is 'total madness,'
“원전 폐쇄는 완전히 미친 짓
떠나려는 나라 있어 놀랐다”
“원자력 발전소 폐쇄는 완전 미친 짓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의 모회사인 악셀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고 인사이더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원자력 발전, 출산율 저하,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되프너는 우크라니아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푸틴의 행동은 어찌보면 유럽 에너지 정책의 실수, 독일의 원자력 에너지 포기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 러시아 천연가스 등에 더 의존하게 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초기에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에 동의하며, “독일이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지 않아야 한다. 그건 완전히 미친 짓(extremely crazy)”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지 말아야 하고, 폐쇄한 것들도 다시 열어야 한다”며 “원자력은 에너지를 가장 빠르게 생산한다. 특히 심각한 지진이나 쓰나미가 없는 곳이라면 원자력 발전소의 실제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독일을 겨냥한 것으로, 독일은 2022년까지 완전 탈원전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원자력 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에너지는 앞으로 태양 발전에서 나올 것”이라며 “태양은 낮에만 빛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태양전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태양을 통해 대부분의 에너지를 얻는) 그 때까지 우리는 원자력을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분명히 말하겠다. 원자력을 차단하는 건 완전히 미쳤다(total madness)”고 했다.
머스크는 여러 차례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년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테크위크 행사에서도 “장기적으로 태양광·풍력·지열·수소에서 에너지를 대부분 얻어야 하지만,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잘 관리되는 원자력 에너지는 안전하기 때문에, 이미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해서는 안 된다. 최근 안전한 에너지인 원자력에서 떠나려는 나라가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토타입 올해 공개
한편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미리 준비를 해놨다”며 “지원 요청이 왔을 때 우리는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통신망을 끊을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는 출산율 저하와 인공지능의 잘못된 사용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머스크는 “사람들은 아직도 인구가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출생률은 미친듯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난 인류에게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는 어떤 것도 갖고 싶지 않다”며 “AI와 로봇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는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개발 중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는 인간이 하기 싫은 반복적이고 지루하고 위험한 일을 하는 작업자형 로봇”이라며 “올해 안에 프로토타입이 나오고, 내년엔 적당량의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인간의 뇌를 로봇에 이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독특하게 만든다고 믿는 어떤 것을 (옵티머스에) 다운로드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인간의 몸은 없지만 기억과 성격을 (로봇을 통해)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인류의 수명 연장 노력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사람이 오래 살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죽지 않는다면 우리는 낡은 아이디어에 붙잡히게 되고 사회가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매우 늙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나이가 많은 정치 지도자들은 일반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고령의 정치인이 누구인지 지목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79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미국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세금 문제와 코로나 초기 공장 폐쇄 조치 등을 놓고 민주당 측 주지사와 상원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머스크의 꿈은 뭘까. 그는 “단기적으로 가장 시급한 것은 완전한 자율주행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최종 희망은 화성에서 자급자족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조선일보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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