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한 해외건설 수주액...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아시아 위주 해외건설

중동발주↓·중국 강세에 해외수주액 감소

 

"다양한 시스템 활용해 고부가 시장 창출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의 발주 급감과 중국의 부상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이 줄어든 가운데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는 모양새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 국가 차원의 체계적 금융 지원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14년 호황 이후 건설업의 전반적인 해외 수주액이 감소하고 있다. 2014년 660억 달러(약 80조원)에서 2021년 306억 달러(약 37조원)로 줄었다.

 

급감한 해외건설 수주액...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괴된 모습 Reuters edited by kcontents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이 5위 안팎의 해외건설 세계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이 지속적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중국이 25.6%, 한국은 5.1%로 수준으로 차이가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저유가로 인해 중동의 재정 상황이 악화해 발주가 감소하고 중국 등 경쟁국 기업과 경쟁이 심화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의 해외건설은 중동 36.7%, 아시아 30.2%로 특정 지역에 해외수주가 집중돼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지구 기후 변화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는 해외 건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세계 각국의 내수 시장 회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지만 대러 금융제재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요인이 공존하는 셈이다.

 

이에 오성익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정부 간 협력, 사업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고부가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해외건설 리더로 도약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부 역량을 집중해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정책 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해외건설시장 동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설립했다.

 

최근 KIND와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7억 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푸바찰 신도시 배전선로 건설·운영에 대한 우선사업권을 확보한 사례도 있다.

 

 

 

또 개발도상국 원조를 목적으로 설립한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개발사업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감한 해외건설 수주액...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Pulse News Korea edited by kcontents

 

한국 상수도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까리안 광역수도 사업 수주에 EDCF의 개발 금융 지원자금을 활용한 것이 예시다.

 

한편 오는 31일 대한상의에서 온·오프라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뉴스1 2022 건설부동산포럼에선 오성익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외건설 동향 및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중대법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건설현장의 실효성에 맞는 정책방안을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급감한 해외건설 수주액...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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